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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행동치료로 치과 불안감 해소

진료과정 리허설 등 심리적 안정 효과 확인

인지행동치료가 환자들의 치과불안을 감소시킨다는 것이 연구결과로 입증됐다.

고부일 원장(목고박치과의원)을 비롯한 송연미, 배수명 교수(강릉원주치대 치위생학과)가 ‘인지행동치료를 통한 치과불안 감소에 대한 질적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을 최근 한국치위생과학회지에 발표했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연구진은 치과불안 증세를 보이는 환자 중 연구에 동의한 1인을 대상으로 치과불안척도(dental fear scale·이하 DFS), 심층인터뷰, SUD를 이용해 치과불안 정도를 측정하고 불안의 종류와 수준에 따라 인지행동치료를 2주 간격으로 약 두 달간 5회기 시행했다.

그 결과 매회기 측정된 주관적 불안감은 초기 10점에서 5회기 때는 5점으로 감소했다. 또 DFS는 1회기 73점에서 5회기 때 52점으로 감소해 인지행동치료의 심리적 개입이 환자의 치과불안 감소에 효과적임이 확인됐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환자는 12세 때 치아우식증 치료를 위해 방문한 치과에서 강제로 페디랩(pediwrap)으로 묶인 상태에서 치료를 받았고, 그에 따라 무서움에 소리를 지르며 도움을 청했지만 의료진들이 환자의 호소를 무시한 채 치료를 진행했던 경험이 있었다.

특히 연구진이 이번 연구에서 시행한 치과불안 감소 개입방법은 호흡법을 비롯한 공감적 관계 맺기, 점진적인 둔감법, 직접적인 노출법, 진료과정 리허설, 향기와 수신호의 사용 등이었다. 각각의 개입방법은 인지행동치료 교육을 받은 치과의사에 의해 환자의 심리 상황에 맞게 차례로 선택됐다.

연구자들은 “비록 단일 사례연구지만 본 연구는 인지행동모델과 개입법이 치과불안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적이며 훈련을 통해 치과 의료진의 직접 개입이 가능한 것을 확인했다. 특히  치과와 관련한 왜곡된 인지의 변화와 함께 환자의 치과불안 감소 목표를 달성함에 있어서 인지행동치료 개입법이 효과적인 접근임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인지행동치료 개입법이 치과불안 감소에 효과적임을 연구한 몇몇 사례가 보고된 바 있으나, 국내에서의 연구는  미미한 점을 고려한다면 본 연구의 시작이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