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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 없을 수도 있는 상상 혹은 공상

스펙트럼

쓸데 없을 수도 있는 상상 혹은 공상 우리는 3차원의 공간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만약에 X, Y, Z 축에 시간이라는 축이 추가되면 어떨까요. 4차원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시간을 뛰어넘을 수 없을 뿐 아니라, 공간을 뛰어넘을 수도 없습니다. 타임머신도 없지만 순간이동을 할 수도 없는 것이지요.


물리적인 순간이동은 불가능하지만, 인터넷 등 기술의 발전으로 어느 정도의 물리적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을 수는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순간이동은 아직 공상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이야기 입니다.


흔히 1차원의 세계에서 2차원의 세계에 대해서 상상할 수 없고, 2차원의 세계에서 3차원에 대해서 알기 힘들다고 합니다. 마찬가지의 이유로 3차원의 세계에서 4차원의 세계가 어떻게 생겨있고, 어떻게 돌아가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


물리학적으로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1차원은 점이라는 존재가 직선이라는 제한을 가지고 있는 세계이며, 2차원은 선이라는 존재가 면이라는 제한이 있는 세계가 아닐까 합니다. 마찬가지로 3차원에서는 공간의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으며, 4차원에서는 시간의 제약을 받게 되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이왕 온 김에 5차원까지 가봅시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그곳입니다. 순간이동과 시간이동이 모두 가능하며, 점진적인 이동이 아니라 뛰어넘을 수 있는 점핑이 가능하다고 가설을 세워봅시다.


현실적으로 우리가 보고 느끼는 존재들은 시간의 지배를 받고 있기 때문에 공간과 시간에 제약을 받지 않는 존재를 상상해내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영적인 존재가 이 차원의 세계에 있다고 상상해 봅시다.


여기까지 했는데도 도대체 5차원의 세계가 어떨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서의 고정관념을 완전히 버리고 새로운 세계, 새로운 존재를 상상해야만 합니다. 


영원이라는 말 조차도 무의미할 것 같습니다. 죽음이라는 것은 상상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인류 역사상 위대한 발견 중의 하나인 0이라는 개념의 발견 만큼이나 그곳에서 죽음은 획기적인 일일 것 같습니다.


무엇인가 영양 공급, 혹은 에너지의 공급은 받겠지만, 그것이 음식물 섭취는 아닐 것 같습니다. 잠이라는 것이 지금의 세계에서도 아직 다 풀리지 않은 의문점들이 있지만, 아마도 5차원의 세계에서 잠을 자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알지도 못하고 가지도 못하는, 어쩌면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는 세상에 대해 상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잘 모르겠지만, 그곳이 존재한다면, 그리고 그곳에서 에너지의 공급을 받아야 한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닐까요  연인들간의 애정 정도가 아닌…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 보다도 더 큰, 정말로 근본적인 사랑이 그러한 에너지의 근원이 되지 않을까 상상해봅니다.


“사랑합니다. 고객님!” 할 때의 그런 사랑이 아니라, 상대를 유혹하기 위해서 고백하는 그런 사랑이 아니라, 정말로 근원적인 사랑이라는 에너지가 있기를 바랍니다.


거꾸로 그러한 사랑이 이 세계도 가득 채워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형제 간에 싸우지 않고, 부부 간에도 좋은 관계를 가지며, 동료 의사를 불신하지 않고, 서로를 비방하지 않으며, 지도자의 정책을 믿을 수 있고, 국가 간에 긴장관계가 없도록 말입니다.


편집방향과는 전혀 상관 없을 뿐 아니라 그저 개인적인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았습니다.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김항진
사랑이 아프니 치과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