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적수
등산은 1등을 요구하지 않는다. 완등 그 자체가 목표다. 에베레스트산을 등정하면서 시간을 재거나 순위를 매기지 않는다. 등정 그 자체만으로 정직하고 세계적인 뉴스이며 자신에게는 금메달이다. 그래서 나는 1등이 없는 등산을 무척 즐기고 좋아한다. 이와 비슷한 스포츠가 있다. 마라톤이다. 마라톤에 참가하는 많은 선수들을 보면, 순위보다는 자신을 극복하면서 완주했던 기록 자체가 커다란 상인 것처럼 보인다. 등산이나 마라톤은 결국 경쟁자가 자신이라는 것이다. 비록 한 번도 마라톤을 뛰어본 적이 없지만 어떤 매력이 숨겨져 있는지는 알 것 같다. 평창동계 올림픽… 짜릿하고 화려했던 축제가 막을 내렸다. 매체마다 모두들 친절하고 안전했던 성공적인 올림픽이라고 칭송하여 나 또한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러움을 가진다. 다만 누가 금은동 3종의 색만을 만들어 선수들에게 영광을 주었는지는 다소 아쉽다. 모든 것을 실력으로 평가하는 것이니 만큼 여기에 이의제기를 한다기보다는 상을 받지 못한 많은 선수들에게는 자신을 극복했던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쨌든 대한민국 짝짝짝. 그런데, 올림픽게임 후반기로 들면서 개최국 한국에 발생한 옥에 티는 지적해야 할 것 같다. 스피드스케이팅
- 박용덕 대한미래융합학회 회장
- 2018-03-06 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