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한 장애인의 감동적인 동영상을 보았습니다.이름은 닉 부이치치.그는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으로서 태어날 때부터 팔다리가 없이 발가락 두 개만 있는중증 장애인이었습니다.그는 심한 우울증에 시달렸고 10살에 자살을 시도하는 등 어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그러나 17살에 어머니로부터 한 중증장애인이 극복해가는 이야기를 들은 후 인생의 전환점을 갖게 되고 비영리 단체인 ‘사지없는 인생’을 시작하면서 사람들에게 희망 메세지를 전하는 역할을 하기 시작했습니다.그는 말합니다.“내가 가지지 못한 것 보다 가지고 있는 것에 집중하세요.”그가 가진 것은 발가락 두 개. 그는 그것으로 자신의 몸을 일으키고 그것으로 걷습니다.그가 넘어졌을 때 그는 그가 가진 두 개의 발가락으로 몇 번이고 넘어졌다 일어났다를 반복해서 결국을 일어서고야 맙니다. 그에게 포기란 없습니다.그가 낑낑거리며 일어서는 장면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눈시울을 적시게 합니다.그러나 정작 그는 울지 않습니다. 그의 밝은 웃음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생각해 보았습니다.그렇습니다. 긍정과 희망….닉 부이치치는 참으로 대단한 사람입니다.그는 그가 가지고 있는 장애를 불평하기보다는 그 장애에 집중합니다. 그가 보기에 우리
군복무중 휴가를 나온 아들과 ‘인턴’이라는 영화를 봤다.치대 공부를 한 필자는 인턴이라는 단어에 반사적으로 표정이 굳어졌다.모든 의사들이 그렇듯이 의사들에게 있어서 인턴과정이란 그야말로 악몽에 가까운 기억이다. 수련의 과정에 있는 인턴은 턱없이 잠이 부족하고 응급에 밀려드는 환자들. 그리고 선배의사들, 교수님들의 눈치를 봐야하는 힘겨운 시간들의 연속이다.영화에 대한 사전 지식없이 티켓을 산 필자는 그런 영화일 것이라 생각했다. 힘겨운 견습 과정속에서 궁극에는 보람을 찾는다는 약간은 뻔한 스토리의 영화….영화는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신사의 이야기로 시작된다.40년간의 직장생활을 은퇴한 70세의 벤은 시니어 인턴 프로그램에 지원한다.시간을 촉박하게 쪼개가며 일해야 하는 젊은 CEO 줄스에게는 회사의 사회적 이미지를 위한 방편으로 만든 시니어 프로그램에 지원한 시니어 인턴 벤의 등장은 반가울리 없다.젊은 동료들의 당혹스러운 시선속에서 첫 출근한 벤은 배정받은 자리에서 책상을 정돈하고 클래식한 가방속에서 아날로그한 물품들을 꺼내 놓는다. 스마트한 기기들을 사용하면서 급박하게 움직이는 다른 동료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그러나 곧 도태될 것이라 생각했던 예상과는 달리
앞으로 다가올 일이 걱정이다.돌아보니 살아온 날들이 후회스럽다.온통 걱정과 후회의 시간들로 오늘이 즐겁지 않다.현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고민이다.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Dead Poets Society, 1989)”에서 키팅선생역의 명배우 로빈 윌리암스는 이렇게 말했다.“카르페 디엠! 오늘을 즐겨라, 소년들이여. 삶을 비상하게 만들어라.”젊은 시절, 당시 어른들이 생각하는 성공한 미래라는 목적하에 늘 초조하고 하루하루를 힘겨운 공부와 진료에 시달린 필자는 이 영화를 보고난 후 충격을 받았다.오늘을 즐기라고? 어떻게? 그럴 시간이 어디 있어?….카르페 디엠(Carpe diem)은 기원전 로마시대의 시인 호라티우스의 라틴어 시 한 구절로부터 유래한 말이다. “Carpe diem, quam minimum credula postero” “현재를 잡아라(Seize the day), 가급적 내일이란 말은 최소한만 믿어라.”이 노래는 ‘미래는 알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한다. 옛날 로마에서는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고 개선하는 장군이 시가 행진을 할 때 노예를 시켜 행렬 뒤에서 큰소리로 외치게 했다고 한다.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 죽음을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