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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40% “저작불편” 호소

발음장애 경험, 음식섭취도 문제 커
치주질환 등 다른 질환 지표도 높아

잘 먹지 못하면 다른 건강에도 이상이 생기는 법이다. 60세 이상 저작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의 경우 치주질환을 비롯해 각종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눈에 띈다.

한국산학기술학회논문지 최근호에 실린 ‘연령층별 구강건강과 저작불편이 영양소 섭취에 미치는 영향(저 김설희)’ 논문에서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제6기에 참여한 20세 이상 성인 5855명의 저작장애 정도와 다른 전신질환 유무를 분석했다.

연구결과 저작불편군은 60세 이상이 39.5%로, 20~30대 8.1%에 비해 5배 가깝게 많았다. 발음문제는 60세 이상이 19.7%로, 20~30대 1.1%에 비해 20배 정도 높았으며, 저작불편군의 86%가 발음 불편을 경험하고 있었다. 또 20~50대까지 평균 우식경험 치아수가 6.5개 정도로 일정하다가 60세 이상에서는 9.7개로 많아졌다.

저작불편군은 치주질환을 비롯한 각종 질환에도 취약했다. 저작불편군은 치주질환 33.4%, 치아우식 30.1%, 당뇨 41.8%, 심근경색 57.3%, 관절염 44.0%, 천식 48.0%, 우울증 41.9%를 현재 경험하고 있었다.

아울러 저작불편군의 식품섭취량은 1446.59g으로 저작용이군 1666.62g보다 낮았으며, 단백질, 탄수화물, 식이섬유 등 다양한 식품 섭취량이 모두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연구에서는 성인이 모든 음식을 편하게 섭취하기 위해서는 20개 이상의 자연치아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10개 이하일 경우 대부분의 음식을 섭취할 수 없을 정도의 저작 장애를 갖게 된다.    

또 치아수가 적어지면 구강질환 발병률이 함께 높아지며, 이는 영양결핍을 비롯해 각종 전신질환 발병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것이 전문가 지적이다. 앞선 연구에서는 저작능력이 우울증이나 치매와도 직접적인 관련성이 있다고 밝혀진 바 있다.  

전문가는 “중년 이후 치간 공극과 치은퇴축으로 인한 치근 노출 증가와 투약 등에 의한 타액 분비 감소, 신체기능 저하로 인한 구강관리용품 사용의 어려움 등으로 구강건강이 악화되고, 이에 따른 치아상실이나 질환으로 점차 저작불편 정도가 악화된다”며 “자연스레 과일이나 육류 등의 섭취에 어려움을 겪어 영양불균형이 초래된다. 이를 대비한 예방적 차원의 관리나 초기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