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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보철물 사용기간 고정성 11년, 가철성·임플란트 8년

실패해도 과거보다 사용기간 증가, 술기·재료 발전 영향

실패한 보철물의 평균 사용기간을 연구한 최신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대한치과보철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국내에서 치료된 고정성, 가철성, 그리고 임플란트 보철물의 수명 및 성공률 분석(저 윤준호, 박영범, 오남식)’ 논문에서는 전국 치과대학병원 및 종합병원의 보철과 13개 기관에서 고정성 보철물 810 증례, 가철성 보철물 519증례, 임플란트 보철물 475 증례 등 총 1804 증례의 보철물을 새롭게 개발된 보철학회 보철물 평가 기준에 맞춰 평가했다.

연구결과 실패한 고정성 보철물의 평균 사용기간은 11.41년, 실패한 가철성 보철물의 평균 사용기간은 그보다 낮은 8.18년, 실패한 임플란트 보철물의 평균 사용기간은 7.99년으로 나타났다.

고정성 보철물의 경우 유닛의 수가 길수록, 사용기간이 길수록 실패율이 높았고, 지대치의 개수, 특히 근관치료 된 지대치의 개수가 많을수록 실패율이 높았다. 또 치태 지수가 높을수록 실패율이 높았다. 가철성 보철물의 경우에도 사용기간이 길수록 실패율이 높았으며, 하악에 비해 상악의 성공률이 높았다. 대합치가 가철성 보철물인 경우와 비교해 자연치일 경우 실패율이 높았다. 임플란트의 경우도 식립 개수와 사용기간, 치태지수가 실패율과 비례관계에 있었다.

실패와 관련된 요인은 고정성의 경우 변연의 이상이 가장 큰 실패 원인이었으며, 가철성의 경우 기능 이상, 임플란트의 경우 기계적 실패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다.

고정성 보철물의 경우 재료에 따라 보철물 실패의 위험률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전부 도재(all-ceramic)를 기준으로 귀금속의 위험률은 0.534배로 낮았고, 비귀금속의 위험률은 0.522배로 낮았다. 근관치료 된 지대치 개수가 증가할수록 실패의 위험률은 1.104배로 높아졌고, 치태지수가 한 단위 증가할 때 실패의 위험률은 1.240배 높아졌다. 가철성 보철물의 경우 총의치에 비해 국소의치의 실패 위험이 1.460배 높았고, 대합치가 자연치일 때와 비교해 가철성 보철일 경우 실패의 위험은 0.792배로 낮아졌다. 임플란트 보철의 경우 여성에 비해 남성의 실패 위험률이 0.759배로 낮았고, 대합치가 임플란트인 경우에 비해 자연치열인 경우 실패 위험률은 0.544배로 낮게 나타났다. 

고정성 보철과 가철성 보철의 경우 사용기간이 과거보다 증가된 수치를 보였다. 고정성 보철물의 경우 과거에 비해 2.81~4.55년, 가철성 보철의 경우 1.15~1.32년 사용기간이 증가했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10여 년 간 한국 치과의사의 임상 능력의 향상과 재료 및 기술의 발전, 새로 개발된 평가 기준을 사용함으로써 평가자 간의 주관적 요소가 배제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