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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 발치 수가 조사 프로젝트

스펙트럼

서론(본지 2599호 13면)에서 이야기 하였듯이, 세계 10개국의 사랑니 발치 수가를 조사해보았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공신력있게 조사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와는 오차가 있을 수 있는 점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어떤 나라는 치과에서 받을 수 있는 전체 수가가 아니라 단순히 환자가 내는 돈, 즉 우리나라 개념으로 본인부담금만으로 조사되었을 수 있으므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서론에서 말씀드린 조사 국가의 구강악안면외과학회에 보낸 이메일은 모든 곳에서 답이 오지 않았습니다. 환자의 입장에서 이메일을 썼던 것이 판단 착오였던 것 같습니다. 차후에 학회차원에서 연락을 한다면 더 정확하게 조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대상국은 호주,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대만, 멕시코, 네덜란드, 싱가포르, 캐나다, 미국, 일본, 그리고 아르헨티나 였습니다. 처음에는 OECD국가 기준으로 조사해보려고 하였고, 대륙 분포도 맞추고 싶었으나, 결국에는 지인을 통해 조사를 하였기 때문에, 가능한 국가가 한정될 수 밖에 없어 안타까웠습니다.

먼저 영국부터 한 나라씩 수가를 살펴보겠습니다. 영국은 NHS라는 국가의료보험이 있는 나라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당연지정제로 강제적으로 따라야 하지는 않습니다. NHS는 홈페이지에서도 쉽게 알아볼 수 있으나, 사랑니 발치가 포함이 되는지 아닌지는 제 영어 독해 실력으로는 알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정황상 매복치 발치도 NHS로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NHS 특성상 예약 잡기가 쉽지 않겠지만, 비용은 거의 들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NHS를 통해서 치과에서 받을 수 있는 수가는 조사하지 못했습니다. NHS가 아닌 일반 치과에서는 검진이 42~115불(이하 모두 미국 달러 기준입니다), 방사선 사진이 8~18불, 발치가 214불부터, 그리고 사랑니 발치가 357불 부터 였습니다.

호주는 일반의 기준으로 검진이 63불, 발치는 195~312불 이었고, 4개 매복 사랑니 발치는 935불 정도 였습니다.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수가로는 검진이 129불, 4개 매복 사랑니 발치가 1403~1481불 정도 였습니다.

호주, 미국, 캐나다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 연속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싱가포르도 조금 유사한 양상이었습니다.

미국은 전문의 수가 기준으로 simple이 225불, surgical이 325불, soft tissue impaction이 425불, partial bony impaction이 525불, full bony impaction이 625불, 그리고 unusual difficulty가 725불 이었습니다.

캐나다는 일반의 수가로 soft tissue impaction이 183불, partial bony impaction 이 275불, complete bony impaction이 366불, 그리고  unusual difficulty가 396불 이었습니다. 전문의 수가는 이보다 1.5~2.0배 정도 된다고 답을 들었습니다.

싱가폴은 발치는 50~200불, 사랑니 발치는 전문의 수가로 850에서 2500불로 답변 받았으나, 2500불은 4개 사랑니 발치시인 것으로 보여집니다. 일반의 수가로 4개 사랑니 발치가 1250~1500불 정도로 답변 받았으며, 특이한 점은 보험으로 적용되었을 경우에도 1,250불 정도라는 것입니다.

남아프라카 공화국의 경우, 검진은 17불, simple extraction은 38불, surgical extraction 은 75불로 답변 받았습니다.

대만은 검진이 5~6불, simple extraction은 30불, surgical extraction은 139불 이었습니다.
멕시코의 경우 검진은 56불, simple extraction은 53불,  complicated extraction은 118불, 그리고 surgical extraction은 166불 이었습니다.

네덜란드의 경우 검진은 26불, 치근단 촬영은 20불, 파노라마 촬영은 82불 이었으며, simple extraction은 51불, 그리고 surgical extraction은 82불 이었습니다.

일본에서는 보험이 적용되면 38~47불 정도이고, 보험이 적용되지 않으면 140~279불 이었습니다.

아르헨티나가 사회주의 국가라는 것을 이번 조사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르헨티나 국공립병원에서는 거의 치료비가 들지 않는 것 같습니다. 대신 영국과 마찬가지로 예약이 쉽지 않은 편인 것 같습니다. 사립병원의 경우 일반 발치 100불, 매복 사랑니 200불 정도로 조사되었습니다.

나라마다 경제적, 사회적 상황이 틀리고, 수가가 정해지기까지는 많은 사회적인 합의가 있어야겠지만, 우리나라 수가가 가장 낮은 수준인 것은 사실이고, 매복치 발치의 어려움과 위험성에 대해 모두 반영되었다고 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또한 국가보험이 존재한다고 하여도, 강제적으로 모든 의료기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곳은 없는 것 같습니다. 모든 나라를 조사한 것은 아니지만, 영국이나 중국에서도 당연지정제 같은 제도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사를 마치며 몇가지 드는 생각 중에 일단 먼저 기준이 통일된 조사가 제대로 다시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국가 선정부터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진행하여야 할 것 같으며, 수가에 대한 기준, 발치에 대한 기준, 발치라는 행위에 포함되는 혹은 포함되지 않는 행위의 범위에 대한 기준들을 가지고 조사가 진행되었으면 합니다. 전문의제도가 없는 곳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에 따라 전문의 수가가 있는 지도 알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에서 단순매복, 복잡매복, 완전매복으로 매복치를 분류하고 있는데, 보통 완전매복보다 하나 더 높은 단계를 설정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이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도 이루어지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첫 술에 배부르랴” 라는 속담이 있듯이, 이번 조사가 무엇을 만족시킬 만한 것은 아니었을 것 입니다. 하지만 치과계가 발전되는 방향으로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되었길 바랍니다.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가장 먼저 전세계에 치과의사 친구를 두어 가장 많이 도와준 서울대학교 구강악안면외과의국 후배 정영언 선생님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대한민국을 비롯해, 미국, 호주 치과의사 면허까지 가진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56회 동기 김용 선생님, 뉴욕에서 구강악안면외과 수련과정 중 서울대학교 구강악안면외과로 파견오게 되어 인연을 맺게 된 유현규 선생님,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동기 이의원 선생님, 세화고등학교 선배님이시자 캐나다 면허를 가지고 있으신 유진수 선생님, 그리고 일반인으로는 유일하게 참여한 중학교 동창 길병준, 그리고 조사 도와주다가 사표 여러번 던진 사랑이 아프니 치과의원 실장 박세라 치과위생사 등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김항진
사랑이 아프니 치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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