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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덱스 부스비 사실상 17년째 동결

내년 20% 인상은 부대비용 상승 등 최소 인상분
서울지부 “업체 지원 늘려 만족도 높은 대회로 보답”

한국치과기재산업협회(회장 임훈택·이하 치산협)가 내년 SIDEX 2019 부스비가 높게 책정됐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에 서울지부(회장 이상복)는 지난 11일 치산협의 SIDEX 부스비 인상 관련 기자 간담회 직후 즉각 치산협의 주장을 일축하는 반박자료를 공개했다.

서울지부는 반박근거로 ▲첫 SIDEX가 치러진 지난 2001년과 올해 2018년의 부스비가 17년 동안 다소 증감 폭은 있었으나 동일한 수준인 240만원인 점을 비롯해 ▲부스비가 사실상 17년 째 동결 수준으로 묶여 있었지만 SIDEX 개최 장소인 코엑스 임대료는 17년 째 매년 꾸준히 인상돼 왔다는 점 ▲세계적인 전시회와 비교해도 SIDEX 부스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점을 들고 내년 SIDEX 2019 부스비 20% 인상은 ‘합리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 2001년 부스비 = 2018년 부스비 

SIDEX가 치과계에 첫 선을 보인 2001년 부스비는 사전신청 기준(독립부스) 240만원이였으며, 올해 6월 코엑스에서 개최된 SIDEX 2018 부스비 또한 240만원으로 책정됐다. 2003년 2회 대회에서는 264만원으로 인상됐다 2005년 다시 240만원으로 조정된 바 있으며,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치산협과 공동개최한 기간 동안에도 부스비는 230만원에서 240만원 선을 유지했다.(치산협 회원사 기준/비회원사는 290~310만원 선)

이어 2012년 서울지부가 다시 단독으로 개최하면서 부스비는 오히려 220만원으로 조정됐으며, 이후 2016년 다시 240만원으로 환원됐다. 그리고 올해까지 240만원으로 동결돼 왔다.

서울지부 측은 “첫 대회 이후 몇 차례 증감은 있었으나 부스비는 17년째 동결됐다”고 밝혔다.

# 코엑스 임대료 10년째 57.5% ↑

서울지부는 SIDEX 2019가 부스비 인상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결정적인 계기를 부대비용의 상승으로 꼽았다. 부스비는 2001년부터 2018년까지 동일한 수준이었으나, 코엑스 임대료 등 부대 비용 상승폭이 높았다는 분석이다. 서울지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SIDEX는 업체와 함께 발전하고 전시문화를 선도한다는 취지로 참여업체에 대한 지원은 꾸준히 늘려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시회 개최 장소인 코엑스의 임대료는 매년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부는 “지난 2009년 대비 2019년도의 인상률은 57.5%에 달했으며, 부스비가 240만원으로 유지돼 온 2016년과 내년(2019)만 비교하더라도 약 22.9%의 인상률을 보였다”면서 “임대료 뿐 아니라 주차요금도 2014년 12월부터는 기존 4만원에서 20% 인상된 4만8000원으로 인상 적용되고 있는 등 비용 상승세가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부스비 동결과 부대비용 상승 속에서도 SIDEX 조직위원회가 업체를 지원하는 규모는 해마다 증가돼 왔다.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주차권과 기념품 가방을 제공하는 것이 전부였지만 2014년부터는 해외바이어 초청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숙박비와 통역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기존 주차권, 기념품 가방 제공에 해외바이어 지원 폭도 넓혀 4부스 미만은 4명, 4부스 이상은 6명까지 숙박 및 통역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신제품 전시 존도 설치해 중소업체의 홍보도 도왔다.

# SIDEX 부스비 비싸다고?  국내외 유명 전시회와 비교해 봤더니

또 서울지부는 SIDEX와 국내외 전시회 부스비를 비교한 자료도 제시했다. 그 결과 중국에서 개최되는 전시회를 제외하고는 가장 부스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지부는 “SIDEX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로 성장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세계 8대 치과기자재전시회로 꼽히는 SIDEX를 국제 전시회와 비교해보면, 부스비 20%를 인상하더라도 중국에서 개최되는 전시회를 제외하고는 가장 저렴한 부스비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국내 주요 전시회와 비교하더라도  KIMES(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는 320만원, CPHI(세계제약산업전시회)는 315만원 규모의 부스비를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종합학술대회 공동개최  “효과 클 것”

서울지부는 SIDEX 2019의 부스비 인상의 또 다른 주요 요인으로 APDC 2019와 공동개최를 꼽았다.

서울지부는 “치협과 함께 국제대회를 개최하게 되면서 부대비용 상승이 동반됐다”면서 “하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SIDEX가 공동개최를 결정한 배경에는 업체의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지가 포함됐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APDC는 4월, SIDEX는 5월에 각각 개최될 예정이었던 만큼, 업체의 이중부담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APDC는 27개국 회원협회를 비롯해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비회원국까지 총 32개국에서 한국을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PDC에 참가해 학술대회에 등록하는 해외 치과의사 수를 최대 1000명으로 예상하고 있고, 기존 SIDEX 해외 바이어 및 치과의사 900여명을 합산하면 역대 최대인 2000명 가까운 해외 치과인(해외 치과의사+바이어)이 서울을 찾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IDEX 2019 조직위원회는 “전시회가 1000부스 규모를 넘어서면서 보다 쾌적하고 효율적인 전시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면서 “앞서 언급한 요인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부스료를 인상하게 됐으나, 이 또한 전시회를 보다 활성화하고 업체에 실질적인 혜택을 높이는 데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