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환자 경시·부족해 보이는 지식 ‘치과불안 증폭’

환자 불안요인, 불친절·질문에 답 잘 못할 때
통증·소음 보다 의료진 태도 먼저 점검해야

환자들의 치과공포, 치과불안은 아픈 드릴링이나 마취주사에서만 기인하는 것이 아니다. 환자를 경시하는 치과 의료진의 태도, 전문지식이 부족해 보이는 답변에서 환자들은 ‘불안하다’는 답변을 내놔 눈길을 끈다.

한국치위생과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치과의사의 태도와 치과위생사의 서비스가 치과불안에 미치는 영향(저 양정아 외 2인)’ 논문에서는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밝혔다.

논문 저자들은 지난 2017년 4월부터 이주일 간 서울, 경기, 대전, 대구 등에 거주하는 성인 300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치과의사의 태도 및 치과위생사의 서비스에 느낀 점, 치과에서 경험한 치과불안 등을 측정했다. 이 중 유의미한 225명의 측정값을 분석했다.

연구결과 치과의료진이 환자불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역시 친절도였다. 환자들은 치과의사가 환자를 경시하는 태도를 보일 때, 불친절한 치과위생사를 접했을 때 치료자체에 대한 불안감이 든다고 답했다.

환자들은 치과의사가 자신의 의견을 귀담아 듣지 않거나 무시하는 태도를 보일 때 치과진료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으며, 이는 근본적으로 의사를 불신하는 관계형성을 하게 된데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불신을 갖게 되면 실제 진료 시 느끼는 통증이나 불만도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또 치과위생사에 대해서는 환자응대가 친절하지 않을 경우 불안감이 높아졌으며, 치과위생사의 지식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 역시 불안감이 높아졌다. 환자의 이러한 인식은 치과위생사의 진료처치를 신뢰하지 못하게 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앞선 연구들에서는 치과공포의 주요 요소는 치과의 각종 소음이나 울림, 치료 중 느끼는 고통 등이지만, 치과의료진의 환자응대 태도에 따라 치과공포 또는 치과불안을 상당부분 경감시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 이렇게 친절한 치과 의료진에 의해 처음 긍정적으로 형성된 환자와의 관계는 추후 진료에도 계속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는 “치과환자의 치과불안은 단순히 진료에서 오는 고통에서 나아가 치과를 들어서며 느끼는 직간접적인 경험, 여기에 더해지는 개인의 해석·오해 등으로 커질 수 있다. 환자의 이러한 불안심리를 잘 이해하고 진료 외적인 응대에서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