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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위생사 직업병, 바른 자세가 해답

젊을수록 등과 발, 치석 제거 많이 할수록 어깨 통증
간단한 스트레칭과 휴식시간 필요, 똑바른 자세 필수

치과위생사의 바른 자세가 직업병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현주 경동대학교 치위생학과 교수가 한국융합학회논문지에 ‘치과위생사의 치석제거 작업자세와 근골격계질환 자각증상의 융복합적 관련성’ 논문을 최근 발표했다. 심 교수는 논문을 통해 치과위생사의 치석 제거 작업 자세와 관절 부위 통증의 연관성을 증명했다.

2016년 7월 16일부터 8월 15일까지 설문에 응한 치과위생사 26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바른 자세를 취할 경우 바르지 않은 자세에 비해 근골격계질환 발생위험이 어깨의 경우 3.32배, 발 2.97배, 손 2.84배, 목 2.82배, 등 2.41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과위생사는 과거 미국 경영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서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많고 질병 감염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건강에 가장 안 좋은 직업 1위로 꼽히기도 했다. 치석 제거를 위해 머리와 목을 구부리고 어깨와 손을 많이 드는 부적절한 자세로 진료하는 치과위생사는 주로 허리 디스크와 흔히 손목터널증후군이라 불리는 수근관 증후군을 겪기 쉽다. 또한 허리를 굽힌 상태로 진료하는 일이 잦아 어깨 통증과 거북목 등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2013년 7월부터 20세 이상 성인 치석 제거가 연 1회에 한해 건강보험 급여 목록으로 포함돼 치석 제거 환자가 크게 늘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하루 평균 치석 제거 횟수가 많아질수록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고, 1회 평균 치석 제거 소요 시간이 오래 걸릴수록 손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치과위생사의 연령이 낮을수록 등과 발에서, 경력이 낮을 경우 발에서 통증을 호소했는데 이는 치과위생사의 연차가 낮을수록 치석 제거 횟수가 많아진다는 결과로 해석된다.

심현주 교수는 “스케일링이 주 업무인 치과위생사는 업무 특성상 진료 시간이 길고, 비슷한 자세를 반복하거나 오래 유지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허리를 자주 구부리고 뒤틀며, 한 다리로 몸을 지탱하는 등 부적절한 자세는 근골격계 질환의 발병 위험성을 높이게 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심 교수는 “치석 제거 업무가 건강보험급여 항목으로 포함돼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치과위생사 스스로 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근골격계질환을 방지하기 위해선 ▲바른 자세 ▲진료 후 짧은 휴식 ▲간단한 스트레칭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