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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의 숨은 이야기를 따라

ICD,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 해설 정동 역사탐방
경교장에서 정동길까지, 서울의 역사 듣고 느껴



국제치의학회 한국회(회장 김경선·이하 ICD)가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의 해설과 함께 서울의 역사와 낭만을 간직하고 있는 중구 정동 일대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ICD 회원들은 지난 5월 23일 정동 역사탐방을 진행했다. 이날 나들이에는 유양석·김종렬 고문, 이태수·여환호 전 ICD 회장 등을 비롯해 30여명의 회원이 참가했다. 

강북삼성병원 내 위치한 ‘경교장’에서부터 시작한 역사탐방은 최초의 신파극 전용극장 동양극장(현 문화일보), 프랑스공사관이었던 창덕여중, 손탁호텔, 정동교회 등으로 이어지는 정동길을 걷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특히, 일제강점기 활명수로 대표되는 기업 동화약품 내 있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비밀연락기관인 ‘서울연통부’ 터를 방문해서는 독립을 위해 애썼던 애국지사들과 기업의 정신을 되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동화약품의 초대 사장 ‘민강’은 독립운동가로 어두운 시대상황에서 민족을 위한 기업의 역할을 다하려 했다. 이를 배경으로 독립운동가들이 중국으로 건너갈 때는 돈 대신 활명수를 가지고 가 비싼 가격으로 팔아 독립운동자금을 마련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독립운동가의 후손이자 정신과의사로 우리 역사에 해박한 윤도준 회장은 “정동은 태조의 계비 신덕왕후 강씨의 무덤인 정릉의 원래 자리로 우리역사의 아픔과 아름다움을 담고 있는 많은 이야기가 스며있는 곳이다. 이 길을 걸어보며 과거를 돌아보는 뜻 깊은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경선 ICD 회장은 “근처에서 고등학교를 나와 너무나 익숙했던 정동의 풍경이다. 그 뒤에 숨겨진 역사 이야기를 들으니 익숙했던 풍경들이 새롭게 보인다. 특히, 근처 위치한 동화약품과 관련된 독립운동 이야기를 들으니 기업이 민족과 사회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다시 되새기는 기회가 됐다. ICD 회원들과 함께 정동의 정취를 느낄 수 있어 더 뜻 깊은 자리였다”고 밝혔다. 

앞서 ICD는 지난해 11월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과 함께 남산역사투어를 진행한 바 있다. ICD는 향후에도 이 같은 회원 참여 문화프로그램을 통해 인문학적 소양 함양과 회원 단합에 힘쓴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