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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치아 상실의 최대 주범 역시 ‘흡연’

흡연자 치아 수, 비흡연자 대비 절반도 안돼…“예방 진료 필요”
김진범 연구팀 55~79세 성인 3000여명 분석…국제학술지 게재

성인 치아 상실의 최대 주범으로 흡연이 지목됐다.


김진범 교수(부산대 치의학전문대학원 예방치과학교실) 연구팀이 흡연자의 치아 수는 비흡연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스위스에서 발행되는 국제학술지 ‘환경 연구와 공중 보건’에 ‘55~79세 한국 성인의 현존 치아 수에 관련되는 요인’이라는 제목으로 실렸으며, 지난 2013~2015년 질병관리본부가 시행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우리나라 55~79세 성인 3255명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에서는 성인 치아 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성별, 가구소득, 교육수준, 거주지역, 양치질 빈도, 치과 진료 여부, 흡연 여부, 대사증후군 여부 등을 분석했다.


연구결과 성인 치아 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흡연 여부’였다. 흡연자의 치아 수는 비흡연자의 47%에 그쳐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그 이유로는 담배의 니코틴이 혈관을 수축시켜 치주 조직에 혈액 공급이 저하되고, 영양·산소·면역물질 공급에 장애를 초래해 치주염을 일으켜 치조골을 파괴시키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또 초등학교 졸업자의 치아 수는 전문대학 이상 학력자의 53%에 그쳐, 교육수준도 치아상실에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이는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구강 건강 관리 정보 습득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그 밖에 다른 요인들도 치아 수에 영향을 미쳤다. 남성의 치아 수는 여성의 74%에 그쳤으며, 읍면지역 거주자는 도시 거주자의 78%, 양치질이 하루 한 번 이하인 사람은 두 번 이상인 사람의 75%, 최근 1년 치과 진료받지 않은 사람은 진료받은 사람의 81%, 대사증후군 유병자는 비유병자의 81%에 불과했다.


김진범 교수는 “치아 상실에는 생물학적 요인과 사회 심리학적 요인도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며 “일본에서는 ‘치주 질환 지도료’ 등 전문가가 직접 양치질 해주는 예방 진료가 활성화돼 있다. 우리나라도 금연 교육, 불소 도포, 실란트 등과 더불어 치주 질환 예방을 위한 정부 지원 및 구강보건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