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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 선거 최대 화두는 ‘보조인력’

만성 구인난 민심 후보자들 개선 한 목소리
전담 이사·특위 구성부터 치위생과 유치까지

개원 치과의사들의 ‘민원 1순위’ 보조인력 구인난이 올해 지부 선거를 관통하는 화두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부들이 선거 시즌 막바지에 돌입한 가운데 각 후보자들의 정책 공약 첫 머리를 채운 것이 바로 지역 개원가 보조인력 구인난의 해소다.


본지가 현재까지 발표된 주요 선거 정책 공약들을 분석한 결과 경선에 나선 각 후보자들은 진료지원 인력 제도의 신설, 추진부터 전담 특별위원회의 설치까지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제시하고 있으며, 당선 시 지부의 최대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다짐도 함께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부 회장단 선거에 나선 기호 1번 김민겸 회장 후보와 김 덕·김응호 부회장 후보는 ‘보조인력난 해소의 구체적 해결’을 첫 번째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기호 2번 강현구 회장 후보와 함동선·조정근 부회장 후보 역시 ‘보조인력 문제 해결에 서치의 역량을 총집결하겠다’는 약속에 힘을 실었다.


경기지부 선거 과정에서도 보조인력난 해법을 두고 양 후보가 각자의 방법론을 공개하며 팽팽히 맞섰다. 기호 1번 나승목·하상윤 후보 측은 보조인력난 전담 이사와 특별위 설치를 공약으로 내걸었고, 기호 2번 최유성·전성원 후보는 치과 내 업무의 구분 등을 통한 실제적 치과 진료보조인력 문제 해결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네거티브 대신 정책 대결 구도도 영향
경선은 없었지만 이미 신임 회장 당선자를 배출한 지부들 역시 치과보조인력에 대한 고민만은 ‘현재진행형’이다.


허용수 울산지부 신임 회장 당선자는 보조인력난 해결을 위한 수급대책위원회 구성, 간호조무사 치과 유입 확대, 치과간호조무사 인증제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고, 이정우 인천지부 신임 회장 당선자 역시 치위생과 유치, 특성화고 간호학과 졸업생 보조 인력으로의 연계, 치과전문 간호조무사 배출 및 교육지원, 홈페이지 구인란 구축 등을 약속한 바 있다.


최근 당선이 확정된 조영진 대전지부 신임 회장 당선자도 주요 공약 안에 치과 의료 보조인력 수급 대책을 포함시켰다.


이 같은 움직임은 ‘동네 치과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협하는 수준’이라는 구인난에 대한 개원가의 절실한 문제 인식을 그대로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의 구인난이 단순한 종사 인력 간 불균형을 넘어 치과를 둘러싼 사회적 구조, 인식, 제도의 변화가 반영된 총체적 난국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좋은 직원이 없다’에서 ‘직원이 없다’를 거쳐 이제 ‘이력서가 없다’에까지 상황이 이른 만큼 반전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시도라도 일단 해 봐야 한다는 게 후보자들의 공통된 의지다.


또 과거 경선 과정에서의 ‘마타도어’를 지켜 본 치과의사 유권자들의 누적된 피로감 역시 후보자들이 현실적인 공약에 집중하는 경향에 상당부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최근 진행 중인 지부 선거는 빠듯한 유세 일정 아래 상대방을 향한 ‘네거티브’ 대신 구인난를 비롯한 주요 정책 알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모습이다. 민생에 앞서는 화두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