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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도 조직 문화가 필요해요”

공동체 의식 근무 만족도 올라가
원장의 일방적 좌지우지는 금물

“젊은 세대라고 해서 무조건 조직 문화를 싫어하는 것은 아닙니다.”


치과 조직관리 전문가인 최명희 이든치과 매니저는 고유한 가치와 방향성 설정이 병원 내 조직 관리의 첫걸음이라고 조언했다. 치과 보조인력난이 계속되는 가운데 성공적인 조직 관리는 개원가의 주요한 고민거리 중 하나일 것이다.


윤성욱 김천대 치위생학과 교수 연구팀은 최근 ‘치과종사자들의 조직문화, 조직구조 및 감정노동의 융합적 관계가 근무 만족에 미치는 영향’이란 논문을 통해 명확한 비전 제시를 바탕으로 한 공동체 의식 조성이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를 높여준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치과 의료기관은 다양한 전문직 구성원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업무를 수행하며 하나의 조직을 이루고 있기에 다양한 변수를 고려한 문화 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 대상은 대구·경북 지역 치과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근무자며, 그중 250명을 직접 면담해 설문지를 작성·분석했다. 이를 직군·학력·혼인 여부·병원 규모 등으로 세분화해 조직 문화와 직무 만족도 간의 상관관계를 찾았다.


결과에 따르면 치과위생사가 치과조무사를 비롯한 다른 전문직군보다 조직문화 의식 정도가 높았다. 이는 치과 내 인력 중 치과위생사의 비중이 많아 상대적으로 조직문화가 잘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대학졸업자가 미졸업자보다, 미혼이 기혼보다, 병원급 직원이 의원급 직원보다 조직문화 의식 수준이 높았다.


종합하면 ‘대학을 졸업한 미혼 치과위생사’가 병원 내 조직문화 적응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해 최명희 매니저는 “직원에게 확실한 비전을 제시하되, 원장이 좌지우지하는 운영 방침은 금물”이라며 “직원들의 니즈를 확실히 파악한 뒤 핵심가치를 정해야 한다. 또 병원만의 고유한 비전과 가치를 정하는 것도 운영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윤 원장(신세계치과의원)은 “직원 한 사람에게 업무가 집중되지 않도록 원장은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각 직무별 팀을 구성해 업무체계를 확실히 하고, 지시를 할 때도 수행자를 명확히 짚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