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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 또한 지나가리라”

시론

요즘 매일 매일 살얼음판을 걷는다.


우리 병원 옆에 헬스장과 골프 연습장은 계속 휴업하고 있다.


우리도 쉬고는 싶지만 여러 여건상 쉽지가 않다.


코로나로 인하여 정부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고 2m 이상의 간격을 유지하라고 당부한다.


마스크 끼고, 페이스 쉴드도 쓰고, 환자들 체온을 재고, 코로나는 운명에 맡기고 조심스럽게 진료를 하고 있다.


하물며 코로나 환자들을 직접 담당하시는 의료진들은 얼마나 수고하실까. 이분들이야말로 이 시대의 영웅이라고 생각한다.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도 필자의 가훈인 ‘전화위복’에 의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유대인 심리학자 빅터 프랭클의 “자극과 반응에는 공간(gap)이 있다”는 말이 기억된다. 자극은 같아도 반응은 누군가한테 다르다. 우리 국민 모두가 ‘대한민국의 위대함’으로 이성적으로 잘 대처하기를 기대한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너무나 힘들고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나 자신의 공부, 우리 가족과의 소통, 환경오염의 완화, 철저한 개인위생으로 독감의 감소 등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계속되는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지난 30년 동안 세계가 너무나 급속하게 변한 결과가 아닌가 싶다. 인간이 빠르게 성장하기를 원하여 프랑스와 영국이 ‘콩코드’ 비행기를 만들었으나 공중 폭발했던 사건이 있었다.


필자가 어렸을 때는 시골에 뒷산에서 뛰놀고 하루 종일 친구들과 축구를 하면서 좋은 추억이 많이 있다. 그 당시가 훨씬 더 행복했던 것 같다.


요즘은 과거와는 달리 30년 전부터 전 세계가 너무 많은 왕래가 있고, 과소비로 인한 지구가 온난화되고, 생태계 파괴의 결과로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는 것 같다.

 

이럴 때마다 법정 스님의 ‘무소유’ 정신, 필자의 아버님께서 살아생전에 하시던 말씀 “사람마다 그릇이 있다. 너무 욕심을 부리지 말고 자기 그릇 대로 살라”는 훈구(訓句)가 생각난다. 소욕지족(少欲知足), 즉 욕심을 줄이고 조그만 것에 만족하라는 것이다.

 

필자도 요즘에는 많은 모임을 줄이고 아침, 저녁에 자신과의 시간을 대부분 보내면서 그동안 연구한 CBK splint에 관한 출간을 정리하고, 인문학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


아침에는 1시간 정도 집 주위에 피어 있는 개나리, 진달래, 목련, 벚꽃 등을 보면서 봄의 기운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새삼스럽게 더 소중하게 느끼고 있다.


매 순간 모든 사물을 보면서 현실에 깨어 있으려고 노력하고 톨스토이의 “늘 죽음을 기억하고 오늘까지 살라. 그리고 영원히 살라”는 말처럼 순간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고 있다.


저녁때도 식사 후 모처럼 달과 별을 보는 시간을 갖는다.


몽고 아르항가이에 의료봉사 갔을 때 공해가 없어서 별이 쏟아지는 듯한 빛나는 밤을 보고 기쁘게 놀랐는데, 그 정도는 아니지만 살아 있어 볼 수 있는 달을 보며 유유자적을 느끼고 있다. 이 또한 살아 있음의 행복이다.

모임이 줄어드니 친구들과 소통하는 시간은 적지만 그 대신 스스로 필자가 면역에 기본이 된다고 생각하여 매일 매일 실천하고 있는 ‘5 components of systemic health’를 잘 시행하고 있다.


이는 늘 허리를 펴고, 바른 자세로 똑바로 걸으며, 잘 때나 운동할 때 CBK(cranial balancing key) splint로 두개골의 균형을 잡아 주고, 복식호흡을 하면서 ‘멍때리기’로 현재의 호흡에 집중하는 명상을 하고, 잘 먹고 걷기 운동을 한다.

 

요즘 마음은 힘들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 생각하고 인생의 도를 닦는 시간을 잘 보내면서 나 자신 혼자 지내면서도 행복할 수 있는 노년의 삶에 대비하고 있다.

결국, 혼자서도 잘 놀 수 있는 사람이 제일 행복하다.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