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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가 뜬다” 대중문화콘텐츠서 각광

전문직 이미지에 시간·경제적 여유 직종 비쳐
예능서 인기몰이…드라마 핵심 역할까지

 

최근 인기 방송 프로그램에서 출연자가 치과를 방문해 진료를 받는 장면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드라마 속에서도 치과의사 역할이 곧잘 등장해 대중에 선명한 인상을 남기기도 한다. 유명 연예인이 SNS를 통해 치과 방문 ‘인증샷’을 남기는 경우도 부쩍 늘었다. 그렇다면 방송계가 ‘아이콘’으로써 치과의사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대중에게 ‘의사’는 전문직의 상징”이라며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대개 의사는 외과적 수술에 대한 이미지가 강해, 힘들고 어려울뿐 아니라 여유가 없는 직업으로 인식돼 있다”며 “일반 의사가 출연하는 드라마는 흔히 갈등 상황이 잦고 구조도 첨예하다. 이 또한 의사가 가진 대중적 이미지다. 한마디로 너무 무겁다”고 말했다.


이어 정 평론가는 “반면 ‘치과의사’는 의사라는 전문직이 가진 스마트함이나 세련됨과 같은 긍정적 이미지에 경제·시간적 여유까지 더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즉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데다 멋진 역할을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이 치과의사에 대한 방송계의 전통적인 인식”이라고 대중이 갖는 치과의사의 이미지를 분석했다.


유명 아이돌을 비롯한 연예인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치과 방문을 알리고, 이를 여러 연예 보도 매체가 소개하는 예도 많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출연자의 치과 방문을 소재로 삼는 경우도 흔하다. 최근 모 공중파 가족 예능프로그램 출연자의 치과 방문은 관련 기사가 수십 개나 쏟아지는 등 대중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이에 대해 이지훈 공중파 예능프로그램 PD는 “연예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치과 방문을 알리는 일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며 “예능 프로그램이 치과를 방문기를 소재로 삼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 대형병원은 시청자들에 무겁게 인식될 수 있지만, 치과는 상대적으로 보는 이들에게 거부감이 적고 친숙한데다 생동감이 있는 편”이라며 방송 프로그램 속 치과의 장점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