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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치과진료비, 1인당 52만원 썼다

2011년부터 6년간 49% 지속 증가세
건보부담 10/본인부담 5.9/비급여 35.9만 원

우리나라 국민 한 명이 치과 진료에 연간 약 52만 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원장 김영만·이하 정책연)은 2011~2017년 우리나라 국민의 외래 의료 이용 및 의료비 지출 추이를 살펴보고 치과 의료비 지출의 특성을 파악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 18일 발간된 ‘우리나라 국민의 외래 치과의료비 지출 경향’이라는 제호의 연구보고서를 통해 공개됐다.


2017년 기준 전체 의료비는 1인당 68.9만 원이었고, 치과 의료비는 51.8만 원이었다. 특히 치과는 2011년 39.1만 원에서 6년간 약 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노년층의 증가폭이 컸다. 연령대별로는 아동 27만 원, 청년 47만 원, 장년 56만 원, 노년 72만 원으로 역시 노년층이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전체 건강보험부담금은 1인당 33만 원이었고, 치과는 10만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치과는 2011년 4.8만 원에서 꾸준히 증가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아동 6만 원, 청년 7만 원, 장년 8만 원, 노년 19만 원이었다. 특히 노년층의 경우 지난 2011년 6만 원에서 6년간 세 배가량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2013년부터 틀니와 임플란트 급여 확대 및 본인부담금 완화 때문으로 풀이됐다.


전체 법정본인부담금은 1인당 13.5만 원이었고, 치과는 5.9만 원이었다. 치과는 2012년 3.5만 원에서 2016년 6.3만 원으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2017년 들어 본인부담금 인하에 따라 다소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역시 노년층이 1인당 14만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아동 2만 원, 청년 3만 원, 장년 4만 원 이었다.


전체 비급여 비용은 1인당 22.4만 원이었고, 치과는 35.9만 원으로 전체 대비 오히려 더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아동 19만 원, 청년 37만 원, 장년 44만 원, 노년 40만 원으로 장년층과 노년층의 비중이 컸다.


그 밖에 전체 의료 이용 횟수는 1인당 17.5회였고, 치과 의료 이용 횟수는 1.1회였다. 이는 OECD의 1인당 치과 의료 이용 횟수 1.5회, 전체 의료 이용 횟수 16.6회와 비교하면 다소 차이가 있었다. 연령대 별로는 노년층, 소득 분위별로는 저소득층에서 전체 의료 이용 횟수가 많았다.


정책연 측은 “치과 의료비는 최근 몇 년간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정책에 따라 변화를 보여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추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관련 자료를 꾸준히 축적해 향후 근거 기반 치과의료 정책을 수립하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