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2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백두와 한라가 하나 될 때까지 치과계 ‘한뜻’

치협 남북구강보건의료협력 특별위원회 초도회의
통일구강보건의료포럼 5개 연구과제 중간 발표회
남북 관계 개선 대비 치과계 대북사업 모색 박차

 

경색된 남북관계 개선을 대비해 치협을 비롯한 범 치과계가 한뜻을 모았다.


치협 남북구강보건의료협력 특별위원회(위원장 홍수연·이하 남북특위) 초도회의가 지난 10월 31일 치협 회관에서 열렸다. 아울러 치과계 5개 단체가 함께하는 남북구강보건의료협의회(상임의장 이상훈·이하 남구협)의 통일구강보건의료포럼 연구과제 중간 발표회가 같은 날 펼쳐졌다.


# 북한 치의학 도서관 개관 제안
이날 열린 남북특위 회의에서는 지금까지 이어온 대북사업의 현황을 보고하고 향후 대북사업 추진 방향 등을 논의했다. 또한 위원회 위촉장 수여식도 있었다.


특히 치협의 홍수연 부회장이 위원장으로 임명됐다. 부위원장은 최치원 총무이사, 간사는 이창주 대외협력이사가 맡았다. 이어 위원으로 김의성 치협 학술이사, 김현철 전북지부 부회장, 문백섭 부산·기장 아홉산 숲 대표, 박종진 치협 홍보이사, 손혜성 대전지부 치무이사, 이상구 서울지부 대외협력이사, 이진균 치협 국제이사가 위촉됐다.


홍수연 위원장은 “현재 남북관계가 경색된 상태지만, 이럴 때일수록 긴장의 고삐를 조이고 언제 개방될지 모를 대북지원사업을 준비해야 한다”며 “여러 위원들과 선배님들의 지혜와 경험을 바탕 삼아 다방면으로 대북 사업을 준비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지금까지 남북특위가 이어온 대북사업 백서 제작과 북한 치의학 도서관 개관이 제안됐다. 또 실천 방안으로 북한 치의학 서적 및 문헌 자료 수집 등이 제시됐다.


최치원 부위원장은 “치과계 대북사업이 휴지기를 맞은 요즘 새로이 내실을 다져야 한다”며 “남북특위의 백서를 제작하고 북한 치의학 서적 및 문헌을 수집해 북한 치의학 도서관을 개관하는 등 가능한 범위 내에서 대북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이날 회의에서는 대북 교류를 위한 플랫폼 확장, 교류 협력 단체 모색 등이 논의됐으며 다양한 의견을 추가 수렴하기로 했다.


# 통일부 정책관 참석 관심 보여
남구협이 주관하는 ‘통일구강보건의료포럼’의 연구과제 발표회도 이날 함께 진행됐다.


발표회에는 남구협 상임의장을 맡은 치협의 이상훈 협회장과 운영위원장인 홍수연 부회장, 최치원 총무이사, 실무위원장인 이창주 대외협력이사가 참석했다. 이어 대한치과기공사협회 오삼남 부회장, 김진홍 공보이사, 대한치과위생사협회 한지형 대외협력이사,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박남용 남북특위 위원,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 조성용 대외협력이사를 비롯해 최유성 경기지부 회장 등 범 치과계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특히 이날 발표회에는 김광길 통일부 교류협력정책관이 방문해 치과계 대북사업 방향성을 청취하고 의견을 공유했다.


이상훈 상임의장은 “남북 관계 개선 시 대북 구강보건 사업을 원활히 재개하려면 철저한 준비가 선행돼야 한다”며 “이번 발표회가 미래 치과계 대북사업을 활성화하는 촉진제가 되고, 나아가 각 단체의 유기적인 협력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지난해 12월 선정 발표된 5개 연구과제의 중간보고가 진행됐다.


# 북한 의료정책 시장 현황 점검
주제발표에서 신호성 교수(원광대 인문사회치의학교실)는 ‘북한이탈주민 구강건강을 위한 치과의료주치의 사업’을 과제로 지역 북한이탈주민 치과진료소 설치 등의 실행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북한 출신인 이송현 원장(하남세브란스치과의원)의 ‘북한 구강의료의 시장화 경향에 대한 심층분석’을 통해 북한 의료정책 및 시장 현황을 점검했다.


류재인 교수(경희대 예방사회치과학교실)는 ‘남북한 구강보건의료협력의 발전방안’을 주제로 남북 치과계의 상호 발전과 장기적이고 단계적인 협력사업의 추진을 제안했다. 정세환 교수(강릉원주대 예방치학교실)는 ‘남북한 구강보건의료 통합을 위한 과제와 접근방안’을 바탕으로 전 세계 구강보건의료체계와 남북한 체계의 핵심 요소 현황 및 통합과제를 제시했다.


박정란 교수(백석대학교 치위생학과)는 ‘남북 구강보건의료 교류협력 및 통합을 위한 치과위생사 활용 방안’을 주제로 남북 교류협력시기와 통합 이후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체계 구축 방안을 공유했다.


홍수연 운영위원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임에도 치과계 대북사업에 관심을 기울여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전한다”며 “이번 발표회가 급변하는 북한 내 상황을 점검하고 통합을 모색하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