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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AO CMF 발전사 집대성

김경욱 교수 출판기념회, 구강외과 골절수술 선도 자부심
20년간 플레이트·스크류 수술 후학 교육·세계적 연자 활동

 

골절치료에 와이어나 캐스팅 대신 플레이트와 스크류를 활용하면 환자의 운동성이나 회복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이는 구강악안면외과 영역은 물론 성형외과, 안과, 이비인후과에 다 연계 적용된다.  

이러한 술식을 다루는 AO CMF 영역의 국내 저변 확대를 위해 20여 년 노력해 온 김경욱 단국치대 명예교수가 그동안의 역사를 집대성한 ‘한국에서의 AO CMF 발전사(시시울 출판)’를 최근 펴내고 지난 4일 충남 예산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예산은 현재 김 교수의 업적을 기리는 ‘중산기념관’이 있는 곳으로, 기념관 설립을 지원한 임정훈 원장(이음구강악안면외과치과의원)이 이번 행사도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이종호 전 대한치의학회 회장, 이부규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 회장, 김일규 교수(인천성모병원), 이병무 평양과학기술대학 치의학대학원 학장, 이병일 교수(고려대학교 성형외과학교실)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AO란 골절부위 수술용 플레이트 및 임플란트를 생산하는 회사로, 1958년 스위스의 일반외과 및 정형외과 의사들이 AO(Arbeitgemeinschaft für Osteosynthes fragen) 단체를 설립한 것이 시작이 됐다. 이 중 두개악안면영역을 다루는 것이 AO CMF(Craniomaxillo Facial) 분야다. 두개악안면 영역의 외상과 재건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외과의들이 관련 연구 및 제품 개발, 교육 등에 협력하며 AO CMF 용 plate & screw를 이용한 수술에서 최상의 결과를 얻는 것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김경욱 교수는 이러한 AO CMF 분야를 국내 도입한 선구자로 지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AO CMF 아시아·태평양지역 이사 및 한국 대표를 역임했으며, 현재까지 AO CMF Regional & International Faculty로 활동해 오고 있다. 
 

 

김 교수는 1988~89년, 조지아 주립의대(MCG) 치과대학 구강악안면외과에서 유학을 하며 Trauma, TMJ, Surgery 및 악교정 수술을 공부했고, 귀국 후 여기서 사용했던 AO 플레이트 및 스크류를 국내 환자 수술에 적용해 왔다. 그러던 중 1999년 일본 AO계의 Key Surgeon으로 활약하던 Dr. Kazuo Shimozato의 협업 제안에 따라 본격적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AO CMF 패컬티로 활동하며 아시아는 물론 세계를 돌며 연자로 활약했다. 
 

 

김경욱 교수는 “20년 간 한국 AO CMF 교육센터 대표를 하며 국내에 구강악안면외과의가 중심이 돼 관련 술식을 뿌리내리게 했다는데 자부심이 있다. 그리고 이러한 학문 발전의 역사를 남겨야 후배, 후학 등 젊은 학자들에게도 도움이 되겠단 생각에 이번 한국 AO CMF 역사 정리 작업을 했다”며 “치과의사 후배들이 계속해 한국 AO CMF를 이끌며 젊은 연자 발굴 및 세계적인 패컬티 활동에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더불어 김 교수는 “AO의 경우 수익을 세계적으로 낙후된 지역의 임상가 교육에 투자하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당장 제품 수출에만 열을 올리는 것과는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며 “국내의 기업들도 젊은 학자 발굴 및 지원, 해외국가 치의학 발전 지원 등에 힘쓰는 것이 보다 높은 단계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