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일)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오스템, 사우디 국가사업개발센터와 MOU 체결

치과 의료장비 생산·유통·교육 인프라 구축 협력
유니트체어 등 의료장비 생산시설 현지설립 검토


오스템임플란트(이하 오스템)가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 국가 기관과 업무 협약을 맺고 상호 협력의 토대를 마련했다. 

회사 측은 지난 12월 12일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 산하 국가산업개발센터(National Industrial Development Center)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업무 협약식에는 엄태관 오스템 대표이사와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이하 산자부) 반다르 빈 이브라힘 알코라이예프 장관, 산업부 산하 국가산업개발센터 압둘라만 알 파이피 의료기기사업부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오스템는 치과 의료장비 생산 시설과 유통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현지 치과의사 대상 임상교육을 제공하는 방향도 검토할 방침이다.

사우디 정부는 ‘VISION 2030’ 선포를 통해 2030년까지 헬스케어 산업에 85조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오스템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는 치과산업 활성화를 위한 비즈니즈 파트너로 오스템을 제1순위 협상자로 꼽았으며 지난 11월 사업 구상안을 오스템에 먼저 제안했다.

사우디 산자부 장관은 “삶의 질 향상에 관한 정부 비전에서 헬스케어는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우리는 헬스케어 산업 육성에 큰 포부를 갖고 있다. 글로벌 치과산업의 선두주자로서, 오스템이 현지 투자를 고려해주면 좋겠다”며 “이번 업무협약은 오스템이 사우디 시장 입지를 확장하는데 교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엄태관 오스템 대표이사는 “유니트체어 등 의료장비 생산시설을 사우디에 설립하는 것을 검토하겠다. 사우디는 걸프국 수출 요충지로, 한국에서 수출하는 것보다 훨씬 물류가 용이해지는 장점이 있다”며 “우리의 강점은 시장을 키우는 능력을 갖고 있는 것이다. 사우디에 당사가 직접 판매 영업 조직을 구축하면 현지에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당사는 세계 최고의 임상교육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더 많은 치과의사들이 임플란트 시술을 할 수 있도록 교육에 신경 쓴다면 현지 치과산업을 육성하는데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스템은 현재 32개국에서 36개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 본사와 해외법인의 총 119개 오프라인 강의시설과 온라인 플랫폼에서 치과의사 임상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11만 명 이상의 임상교육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이중 85%가 해외 치과의사다.

한국·미국·중국에서 생산한 임플란트 및 디지털 제품, 의료장비는 각각 전 세계 92개국, 72개국에 수출·판매한다. 지난 해 오스템은 이집트 정부에 자사 유니트체어 ‘K3’를 5년 간 1,500대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사우디에 생산시설이 마련될 경우, 중동·아프리카, 넓게는 유럽 시장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 가능할 것으로 오스템은 보고 있다. 오스템은 사우디의 의료장비 생산 기반 구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임플란트는 사업 고도화에 이르기까지 최소 10년이 걸리는 특수성을 감안해 향후 검토 과제로 남기겠다는 입장이다.

‘사우디아라비아법인’ 신설도 고려하고 있다. 사우디 정부와 긴밀한 관계 속에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에서 현지 딜러 네트워크를 총괄하며 간접판매 방식으로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중동법인이 모든 사업을 아우를 경우 과부하가 있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