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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용 임플란트의 표기 방법

▶ 기획 연재 치과 표준 16

임플란트의 진료기록지 표기법, 국제표준으로 제정 결정
예; 하악 좌측 제1대구치 임플란트 ‘36!’로 기록

치의학 분야의 국제표준을 담당하고 있는 ISO/TC 106에는 총 8개의 소위원회(Sub Committee, SC)와 1개의 작업반(Working Group, WG)이 있는데 이중에서 SC 8에서는 치과용 임플란트(Dental implants)를 담당하고 있다.

 SC 8은 치과용 임플란트 뿐만 아니라 구강 내에 이식하는 골대체재(bone graft materials)나 조직유도재생에 사용하는 막(membrane) 등에 대한 국제표준을 아래 5개의 작업반에서 논의하고 있고(표 1), 현재까지 발행된 치과용 임플란트 관련 국제표준은 총 10종이다(표 2).

이번 호에서 소개하는 표준은 치과용 임플란트의 표기 방법(ISO/DIS 19429:2014, Dentistry - Designation system for dental implants)이다. 이 문서는 개발 과정의 작업문서인 DIS 문서로서, 2015년 4월 21일 국제투표가 종료되었다. 본 표준은 특별히 최종문건(FDIS)의 투표 과정을 건너뛰고 바로 표준으로 등록할 것에 대한 사안도 함께 투표하였는데, 우리나라를 포함해 19개 국가가 참여해서 모두 찬성하였기에, 곧바로 국제표준으로 출판될 예정이다.

현재 환자기록에 치아의 위치를 표시할 때에는 한국산업표준 KS P ISO 3950:2008호, 치과 - 치아 및 구강 영역 명명 체계(ISO 3950, Dentistry - Designation system for teeth and areas of the oral cavity)에 따라서 표시하고 있다. 즉, 두 자리 숫자로 치아를 나타내는데, 첫째 자리 숫자는 1~4 또는 5~8로 구강을 사분악으로 나누어 차례대로 상악 우측, 상악 좌측, 하악 좌측, 하악 우측에 각각 1, 2, 3 그리고 4를 부여한다. 유치는 5부터 8까지 같은 방법으로 부여한다. 둘째 자리 숫자는 1~8로, 각 사분악에서의 치아의 위치를 차례대로 중절치, 측절치, 견치, 제1소구치, 제2소구치, 제1대구치, 제2대구치, 제3대구치 순으로 부여한다(그림 1).

그러나 임플란트 고정체를 표현하려면, 치아의 위치를 표시하는 방법과는 무엇인가 다른 표현을 사용해야 자연치와 구분할 수 있기에 이에 대한 필요성으로 본 표준이 제정되게 되었다.

본 국제표준 개발 과정에서 세계 모든 나라에서 사용하는 컴퓨터 자판에 있는 기호를 물색하였고, 그 결과 치과 환자기록에서 다른 용도로 사용 가능한 기호를 제외하고 느낌표 기호인 ‘!’가 가장 적합하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표기 방식은 세 자리의 표기방식을 사용하며, 임플란트 고정체가 있는 부위를 기존 표준(ISO 3950 또는 KS P ISO 3950)에 따른 해당 치아를 나타내는 두 자리 숫자의 치식 뒤에 ‘!’를 ‘-’ 추가나 띄어쓰기를 하지 않고 바로 붙여서 추가하기로 정했다. 예를 들어, 하악 좌측 제1대구치, 즉 ‘36’ 치아 자리에 임플란트를 이식했으면, 환자기록지에는 ‘36!’로 기록하면 되고, 상악 우측 중절치인 ‘11’ 치아 자리에 이식된 임플란트라면, 환자기록에는 ‘11!’라고 기록하면 된다.

현재 많은 치과에서 임플란트를 표시할 때, 영어 알파벳 ‘I’의 소문자인 ‘i’를 치식의 숫자 앞 또는 뒤에 추가하여 표시하는 것을 볼 수가 있는데, 앞으로는 ’i’를 사용하지 말고 ‘!’를 치식 숫자 바로 뒤에 추가하여 기록해야 할 것이며, 이에 수반하여 전자차트 기록 시스템의 변화도 있어야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림 1. KS P ISO 3950:2008, 치과 - 치아 및 구강 영역 명명 체계.

김광만  연세치대 치과생체재료공학교실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