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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 남성 구강암 예방

여성 자궁경부암 예방 목적 접종
청소년 남성도 접종 필요성 제기

여성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 사용되는 ‘인간 유두종 바이러스(HPV)’ 백신이 남성의 구강암 발생 위험을 낮춰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 텍사스대 MD앤더슨 암센터 연구팀이 자국내 18~33세 2600명의 건강기록을 조사한 결과, HPV 백신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들은 구강 HPV 감염율이 8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의 경우 HPV 백신 접종자들은 구강 HPV 감염율이 100%까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연구에서는 HPV로 인한 후두암, 구강암, 설암 등의 두경부암 발병 위험이 7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으며, 남성이 여성에 비해 HPV로 인한 두병부암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결과대로라면 여성 자궁경부암 예방 목적으로 사용되는 HPV 백신이 남성들의 암 예방에도 기능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보통 만 12세 여성에 6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토록 권고되고 있는 HPV 예방접종을 또래 남성에게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 영국에서는 2020년까지 HPV 감염으로 암에 걸리는 남성 수가 여성을 추월한다는 국제적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HPV 예방접종을 소년들에게까지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그러나 학계 일각에서는 수면장애와 두통, 피로, 어지럼증 등 부작용을 이유로 HPV 백신의 무분별한 접종을 반대하는 의견도 많다.

이와 관련 대한산부인과학회 등 국내 주요 관련학회는 HPV 백신의 안전성이 이미 세계보건기구(WHO)를 통해 확인됐다며 HPV 관련 질환 예방에 적절한 접종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는 “관련 정부기관의 추가적인 안전성 확인과 함께 HPV 백신 접종에 대한 인식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