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치과병원이 구강 임상 사진으로 구강질환을 판별하는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에 닻을 올렸다. 서울대치과병원 컨소시엄이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된 가운데 지난 8월 18일 서울대치과병원에서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착수보고회, 상생협력 및 청렴 실천 결의식을 진행했다. 사업에서는 실제 구강 구조와 유사한 양질의 임상 사진 합성 이미지와 충치 등 구강질환을 판별할 수 있는 AI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컨소시엄은 연말까지 구내 임상 사진을 이용해 충치 진단업무를 수행하는 AI 고도화 학습용 데이터 10만 건 이상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NIA이 추진하며 서울대치과병원은 양일형 교수(치과교정과)가 연구책임자로 참여한다. 그 밖에 컨소시엄에는 한양대병원(황경균 교수), 원광대치과병원(최성권 교수), 경북대치과병원(이두형 교수), 단국대치과병원(조영은 교수), 국립암대학원대학교(김준태 교수), 한양대에리카(고민삼 교수), ㈜DDH(허수복 대표), 가천대학교(김영주 교수), ㈜호아솔루션(오영숙 대표)이 참여한다. 양일형 교수는 “이번 사업에서 구강 이미지 데이터를 확보해 향후 AI를 활용한 구
12세 미만인 소아 환자의 급성 치아 통증 관리를 위한 1차 치료법으로 아세트아미노펜 또는 이부프로펜과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를 사용할 것이 우선 권장됐다. 미국치과의사협회(ADA) 공식 저널인 JADA 9월호에 게재된 ‘소아 급성 치통의 약리학적 관리를 위한 근거 기반 임상 진료 지침’에서 소아 환자의 급성 치통 관리 전략을 이같이 제시했다. 지침에 따르면 아세트아미노펜과 NSAID를 각각 단독 투여 또는 병용 투여하면 발치 후나 치통으로 치과 치료가 불가능한 소아 환자의 통증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지침에서는 아세트아미노펜이나 NSAID를 치과의사 등 의료인의 지시에 따라 투여할 경우 두 약물 모두 소아 환자에게 해를 끼칠 위험은 낮다고 했다. 지침의 수석 저자인 폴 무어 피츠버그대 명예교수는 “이 권고는 지난 2017년 12세 미만 소아 환자에게 코데인과 트라마돌 사용을 금지한 미식품의약국(FDA)의 지침과 일치한다”며 “이번 지침은 치통에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결정하는 것을 돕는 근거 기반 지침이다. 보호자는 자녀의 단기적인 치통을 완화하는 데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등 남용 가능성이 없는 약물이 안전하고 효과적
구강 바이오뱅크 네트워크 확장과 연구 활성화 방안을 공유하는 논의의 장이 열렸다. 서울대치과병원 인체유래물은행이 9월 1~2일 양일간, 부산 해운대 센트럴 호텔에서 ‘2023년 제2회 구강바이오뱅크 네트워크(KOBN) 하계 워크샵’을 진행했다. 2회차를 맞이한 이번 워크숍에는 인체자원은행 특성화 지원 사업의 협력은행인 연세대치과병원 인체유래물은행, 사과나무의료재단 인체유래물은행, 부산대치과병원 인체유래물은행이 참가했다. 워크숍에서는 각 인체유래물은행의 운영현황을 공유했다. 또 구강바이오뱅크 네트워크 발전방향을 논의하고, 전신질환 데이터 연계 및 구강질환 코호트 연구 활성화를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 서울대치과병원 인체유래물은행 김선영 은행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 행사 규모를 확대해, 각 치과병원 인체유래물은행들의 현황 공유는 물론 사업방향을 논의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인체유래물은행 간 공고한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구강바이오뱅크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관련 연구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서울대치과병원은 2021년 3월 치과병원 최초로 인체유래물은행 거점은행으로 선정됐으며, 국가공인 치과병원 인체유래물은행 4곳으로 구성된 구강질
대한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가 지난 8월 26~27일 양일간 라마다 앙코르 바이 윈덤 부산 해운대 호텔에서 교수·이사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에는 40여 명의 학회 이사진과 교수진이 참석해 학회의 주요 현안에 대한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고 그간의 노고를 위로하는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정진우 회장의 개회사에 이어 각 위원회의 발표가 진행됐다. 옥수민 편집이사는 학술지의 국제 기준 충족을 위한 노력, 송윤헌 원장은 코골이 장치의 건강보험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이끌어냈다. 마지막 순서에는 김윤찬 교수(부산대 미술학과)가 ‘가까이 두고 오래 사귄 벗 – 미술’이란 주제의 강연으로 청중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학회 관계자는 “이번 워크숍은 여름이 끝나는 시점에서 추계학술대회 등 주요 행사와 안건들에 대한 논의를 이끌어내는 등 학회 임원진의 뜻을 모으는 귀한 시간이 됐다”고 밝혔다.
전자 차트에 숨겨진 데이터를 활용해 치과 경영을 업그레이드할 노하우가 제시된다. 대한치과의료관리학회가 ‘데이터를 정보와 지식으로! 전자 차트에 숨겨진 성장의 열쇠’라는 주제로 학술집담회를 오는 16일 오후 5시 서울대 관악캠퍼스 치의학대학원 86동 세미나실에서 개최한다. 연자로는 '의료인을 위한 경영학 수업'의 저자인 이정우 원장(인천 시카고치과병원)이 나서 병원 내에서 만들어진 데이터를 활용한 치과병·의원 경영과 이를 통한 성장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강연에서는 덴트웹을 사례로 들어, 전자 차트 내부에 숨겨진 데이터를 정보로 어떻게 가공하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이를 어떻게 경영 의사결정에 활용하는지에 대해 실제 사례를 제시할 예정이다. 또 이러한 정보를 각 병원에 적용해 실제 병원 성장을 위한 경영학적 방안을 참가자들과 공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등록은 오는 12일까지, 학회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이정우 원장은 “데이터는 오늘날 경영 분야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전자 차트 내부에 잠자고 있는 월간 및 연간 장부 데이터, 사업장현황신고, 의사별 진료비, 상담자별 상담 통계 등의 데이터를 활용해 경영 정보를 만들고 병원의 성장을 위한 경영 전략을
치주치료의 가치를 기본에서 재검토하고 그 의미를 재해석하는 학술 향연이 펼쳐진다. 대한치주과학회가 하반기 기자간담회를 지난 8월 31일 강남 모처에서 갖고, 오는 10월 열리는 종합학술대회 및 학회 역점 사업을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우선 올해로 63번째를 맞이한 종합학술대회는 10월 21~22일 양일간 과학기술컨벤션센터(ST center)에서 열릴 예정이다. 학술대회는 ‘Return to the basics: In-depth review of what we know’라는 주제로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기본으로 돌아가 치주치료의 가치를 재검토하고, 여기에 숨어있는 치료의 의미를 재해석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각 심포지엄은 ‘▲경조직분야(GBR, augmentation, hard tissue) ▲연조직분야(Soft tissue augmentation) ▲전치부 심미분야 ▲General dentist session: KAP에서 배운다 ▲테크닉 세션: 저는 요즈음 이렇게 합니다’ 등 다섯 가지 소주제로 진행된다. 특히 네 번째 심포지엄은 비외과적·외과적 치주치료, 치주치료와 임플란트 치료에서 보조적 교정 치료, 디지털 치과 기술과 RAP의 활용 등 치주과
대구·경북 지역 14개 보건복지의료연대가 내년 4월 총선을 대비해 선제적 정책 제시를 선언했다. ‘400만 14개 보건복지의료연대 총선기획단 연석회의’가 지난 8월 25일 대구 라온제나호텔에서 개최됐다. 박태근 협회장을 비롯한 각 보건의료단체 대표와 더불어 주호영·김상훈·류성걸·조명희·이인선·홍석준 국민의힘 의원 등이 함께 자리를 빛냈다. 보건복지의료연대는 지난 5월 총선기획단을 출범시켰다. 간호법 통과 시도 등 보건의료계를 외면한 정책이 나오는 상황에서, 총선기획단을 중심으로 올바른 보건의료정책들이 내년 총선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이날 보건복지의료연대는 400만 1인 1정당 가입하기 운동을 통해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키로 했다. 또 지난 발자취를 돌아보는 한편, 경과보고와 자유토론도 이어졌다.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상임위를 통과한 치의학연구원 설립 법안에 대한 관심과 격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박태근 협회장은 “이전까지는 의료인이 기득권이라고 늘 벼랑으로 내몰기만 했다. 이제는 코로나도 극복했고 보듬어주고 격려할 때가 됐다. 또 약소직역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오늘 나온 소중한 얘기를 국회에서 실현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의치 사용이 어려운 치과적 중증 장애인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방법이 제시됐다. 이에 저작 기능 회복 등 편의성 향상과 더불어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유수연 교수(서울대치과병원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가 골질과 골량이 충분한 곳에 부분적으로 임플란트를 심고, 임플란트 고정성 써베이드 크라운을 제작한 후 이를 국소의치와 연결하는 치료법(Implant crown removable partial denture·이하 IC-RPD)을 제시했다. 장애인 환자의 경우 의사소통 등 문제로 탈착이 가능한 보철물을 장착하는 데 큰 한계가 있다. 때문에 고정식 임플란트가 권장되지만, 전신질환으로 골질·골량의 부족, 복용 약, 유전병 등으로 임플란트를 심기에 부적합한 경우가 많다. 또 경제적인 부담과 더불어 추가 수술에 대한 공포감이 커 거부감을 표하는 가족들도 많다. 이 경우 IC-RPD를 통해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연구 결과가 나타났다. 이 방법은 총의치보다 유지나 지지가 좋은 국소의치를 통해 저작이 가능하다. 실제 치료 후 저작 기능이 향상돼 체중이 10kg 가까이 늘어나는 경우도 존재할 정도로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IC-RPD는 무치
길을 거닐다보면 마주하는 수많은 치과만큼, 다양한 치과 이름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치과 이름은 병원의 이미지를 형성하고, 좋은 홍보 수단도 되기에 ‘작명’에 신중을 기한다. 이러한 치과 상호도 지역마다 특색이 있을까? 본지가 현재 전국에 개원 중인 치과의원 1만8759여 곳을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흥미로운 양상이 관측됐다. 바로 ‘연합’이라는 명칭을 포함한 상호다. 전국에 ‘연합’ 명칭을 사용한 치과는 총 195곳이다. 전체 치과의 1%에 불과한 것인데 대구시로 눈길을 돌려보면 그 사정은 달라진다. 대구시 전체 치과 929곳 중 상호에 ‘연합’이 들어간 사례는 79곳, 그 비중은 8.5%에 달한다. 또 지리적으로 가까운 경북도 전체 치과 661곳 중 29곳(4.4%)이 ‘연합’ 명칭을 포함하고 있다. 서울은 어떨까. 전체 치과 수가 4875곳으로 대구에 비해 약 5배 많은 서울에서 ‘연합’ 명칭을 쓰는 치과는 단 3곳으로 0.06%에 그친다. 다른 지역도 사정은 비슷하다. 강원, 제주, 세종은 0%였고, 경남 0.2%, 인천 0.3%, 경기 0.39%, 부산 0.6%, 광주 0.62%, 충남 0.87%, 전북 1%, 전남 1.4%, 충북 2.1%, 울산 2.
한국 선진 치의학의 저력이 베트남 현지에서도 여전히 빛을 발했다. 베트남치과의사회(VOSA)가 주최하는 치과기자재전시회 및 학술대회인 VIDEC 2023이 지난 8월 17~19일 베트남 하노이의 내셔널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각국의 연자 라인업으로 구성된 학술대회와 400부스의 전시회로 구성돼 이전보다 훨씬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다수의 국내 연자도 연단에 올라 관심을 모았다. 우리나라 연자로는 허성주 교수(서울대 치의학대학원)가 ‘임플란트 치료 패러다임 변화 – 치아 보존 또는 임플란트 식립’, 정성민 원장(웰치과의원)이 ‘임플란트에서 미니멀리즘에 대한 여러 견해’, 김용건 교수(경북치대)가 ‘상악 전치 임플란트의 다양한 임상 상황’, 한중석 교수(서울대 치의학대학원)가 ‘안면스캐너의 중요성과 심미수복 및 치아교정에의 적용’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또 Developing and Networking Dental Manpower라는 주제로 한국을 포함한 11개국의 주제 발표 순서에서는 나승목 APDF/APRO(아시아·태평양치과의사연맹) 부회장이 연단에 올라 ‘Manpower Shortage and Solutions’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치과 교정에 적용한 연구에서 우리나라가 선두를 달리고 있어 주목된다. 논문 수와 인용 횟수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한 것이다. 홍콩대 치과대학 연구팀이 치열 교정 및 악교정 수술 분야에 AI를 적용한 연구와 관련해 가장 많이 인용된 상위 100개 논문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이번 결과는 국제 학술지 ‘Head & Face Medicine’에 최근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국제 논문 데이터베이스인 ‘Web of Science’(웹오브사이언스)에 검색된 관련 논문 634건을 AI, 교정, 악교정 수술 등 키워드로 필터링했다. 이어 가장 많이 인용된 논문 100편을 최종 추려내 소속 국가, 기관, 저자 등 세부적인 특성을 심도 있게 분석했다. 분석 결과, 가장 많이 인용된 100개 논문은 2005~2022년에 출판됐으며, 총 24개국, 저자 458명, 기관 180곳이 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우리나라가 관여한 논문 수는 28건, 인용 횟수는 595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논문 수 16건, 인용 횟수 373건으로 2위를 차지했고, 이어 미국, 일본, 튀르키예, 프랑스, 독일 순이었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중국과의 학문적인
치의학의 미래를 이끌 학생들과 교육자, 연구자들이 기초와 임상을 아우르는 학술 토론의 장에서 한 데 어울렸다.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치학연구소, 덴탈메디케어 BI가 공동 주최하는 2023년도 종합학술대회가 지난 8월 25일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본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학술대회는 임상은 물론 첨단 기초학문까지 넓은 분야를 포함해 학교 내에서 수행되는 연구 분야를 공유하며 영감을 얻고 인적 교류를 강화하는 소통의 장으로서 기대를 모았다. 행사에는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재학생, 교수, 연구 관계자 등 대학 연구와 관련된 500여 명이 함께했다. 치의학대학원 본관 1층과 2층에는 학생들의 임상 교육을 마무리하는 증례 포스터와 대학원생의 연구 포스터가 전시됐고, 6층 대강당과 제2강의실에서는 학생학술경연대회, 학생임상증례발표, 대학원생 구연 발표 등 자리도 마련됐다. 최신 연구 분야에 대한 교수들의 강연도 이어졌다. 먼저 김현제 교수는(서울의대 미생물학교실) ‘Revolutionary Advances in Translational Research: High-Resolution Multiomics Tools’라는 주제로 임상의가 되려는 학생들에게 연구의 중요성을 일깨워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