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한 번쯤, 히말라야-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레킹
세계 여러 곳을 안다녀본 곳이 없을 정도로 누비고 다닌 어느 가이드가 꼭 가볼만한 여행지로 네팔을 꼽는 걸 예전에 들은 적이 있다. 언젠가 꼭 가보려고 마음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던 네팔. 그 곳을 이번에 병원 식구들과 가게 되다니. 기뻤다. 걷고 또 걷는 반복되는 동작속에서 일상속에 묻혀서 하기 힘들던 생각들을 정리하고 중요한 결정들을 내릴 수 있다고들 하는데 특히나 그 환경이 이 곳과는 너무나 다른 태초의 풍광속 이라면 좀 더 큰 생각들을 품어서 돌아올 수 있을 것 같았다. 히말라야 트레킹의 대표적인 코스로 푼힐(hill이라고 이름붙었지만 3000m가 넘는다고 한다)과 ABC가 있는데 신비로운 설산을 눈앞에서 보고 싶었기에 우리는 ABC로 일정을 잡았다. 병원 일정 조정 때문에 직항대신 경유를 통해 가느라 밤늦게서야 카트만두에 도착했다. 그 다음날 일찍 포카라로 가기 위해 국내선 공항으로 이동했는데, 프로펠러로 돌아가는 정말 조그만 비행기를 보고 다들 꽤나 놀랐다. 그 좁고 흔들리는 기내에서 40분의 짧은 시간동안 커피를 나무스틱까지 챙겨 서빙해주는 승무원은 더 놀라웠지만 말이다. 창문밖으로 구름위로 솟은 설산들이 보이기 시작하자 히말라야로 가고 있다는
- 조주영 닥터노아치과의원 원장
- 2017-02-01 1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