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남편 치과에 출근해서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하던 대로 스탭들의 업무성과를 지표화해 평가하겠다고 했죠. 스탭 팀장으로부터 돌아온 첫 대답은 ‘저흰 그렇게 하면 여기서 일 못해요’였어요. 뭔가 망치로 머리를 맞은 느낌이었죠. 기본 마음가짐부터 다시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는 바닥 청소, 쓰레기통 비우기, 화장실 변기 뚫기 등 궂은 일부터 도맡아 하기 시작했죠. 직원들의 마음이 조금씩 열리는 게 느껴졌습니다.” 각자 자신의 분야에서 인정받으며 사회생활을 하던 원장 사모님들이 치과 실장으로 변신, 치과에서 10여년의 세월을 보낸 끝에 에이스 팀장으로 성장했다. 조수연 실장(내이처럼치과병원 총괄실장/남편 옥용주 원장)과 김세희 이사(전 서울이건치과 총괄실장/남편 이재용 원장)가 그 주인공. 두 사모가 최근 자신들의 경험을 강의로 풀어내겠다고 해 미리 들어보고 왔다. 조수연 실장은 “원장 가족들이 병원에 같이 근무하는 경우가 꽤 있는 것으로 아는데, 잘만 적응해 역할을 해 준다면 원장과 직원 간 중간자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원장은 진료에만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되며 효율적인 경영이 가능해진다. 이러한 부분에 관심 있는 치과 가족들과 커뮤니티를
보건복지부 내 구강보건전담부서 신설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치협은 최종 신설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다양한 루트를 통해 정부 동향을 파악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과연 이번에는 숙원과제가 실현될 수 있을까? # 구강보건전담부서 치과계 난제 해결 “기초동력” 구강보건전담부서는 치과계의 오랜 역사와 함께 통·폐합을 거듭해 오는 등 질곡의 시간을 보내왔다. 통·폐합이후 이·미용업 등 연관성이 없는 타 직종군과 함께 ‘구강생활건강과’에서 10년간 ‘불편한 동거’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왔다. 불편한 동거는 독자적이고 창의적인 구강보건정책 수립은 물론 치과계에 산적해 있는 해묵은 현안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양산했다. 뿐만 아니라 타 직종과 뒤섞여 구강보건정책이 추진되다 보니 일관성도 떨어질 뿐 아니라 전담인력과 관련 예산 또한 내놓기 부끄러운 수준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모 구강보건의료정책 전문가는 이 같은 점을 지적하며 공개 토론회 석상에서 “문재인 정부 내 구강보건 의료정책은 전무하다”라며 혹평을 내놓았다. 치과계 현안들을 주도적으로 풀기 위해서는 구강전담부서가 반드시 필요하다. 구강보건정책을 전공한 책임 있는 정부관료들이
미래 치의학 성장 동력의 양대 축인 ‘구강보건전담부서’ 신설과 ‘한국치과의료융합산업연구원(이하 치의학연구원)’ 설립은 치과계가 염원해 온 숙원 과제다. 때문에 30대 집행부 주요 정책 공약에도 ‘1순위’로 포함됐다. 30대 집행부 출범 직후 해당 현안 해결에 총력을 기울여 온 김철수 협회장으로부터 현재의 상황과 그동안의 노력, ‘구강보건전담부서’ 신설과 ‘치의학연구원’ 설립의 당위성을 들어봤다. ▲현재 상황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구강보건전담부서 신설과 관련해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와는 긍정적인 합의를 이룬 상황이다. 관건은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다. 현 시점에서 있는 그대로의 상황을 얘기하자면 11월 30일자로 행안부에서 기재부로 구강보건전담부서 신설을 위한 공문이 넘어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복지부로부터 해당 사실을 확인했다. 이제 기재부 예산담당부서에서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해 설치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일만 남았다. 예상대로라면 12월 말 정도 신설 여부가 결정되고, 이후 한두 달여간 준비 기간을 거쳐 신설이 현실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지난해 신설 최종단계까지 갔었다가 기재부 예산심의 과정에서 직제개편이 좌절됐던
✚ 숙원사업 위한 치협 노력 조명 2007년 구강보건팀 폐지라는 참담함을 경험한 후 11년이 지난 지금. 2018년 현재에도 치과계로선 여전히 정부 중앙 행정부처에 구강보건을 전담하는 부서가 없는 ‘홀대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구강보건 전담부서를 잃어버린 ‘상실의 시대’가 10년도 넘게 이어져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치과의료융합산업연구원(이하 치의학연구원)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줄기차게 치의학연구원 신설을 부르짖고 있지만 연구 컨트롤타워 부재로 연구개발 선진화의 한계에 부딪치고 있다. 의과계에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한의계에는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설립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의학과 한의학을 견인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치협은 그동안 국회로, 정부로, 세계로 밤낮없이 뛰었다. # 밤낮없이 국회로, 정부로, 세계로 김철수 집행부는 한 국가의 구강보건 정책을 관장하는 정부 부서가 없다는 것은 대한민국 구강보건정책에 대한 후진성을 방증하는 것이기에 더 이상 구강보건전담부서 설치를 미룰 수 없다는 절박함을 안고 진력을 다했다. 또한 치의학연구원 설립의 필요성도 함께 설파하면서 치과산업을 국가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애쓰고
<개원가> 치과계 현안 데이터 제공 “낙수효과” 예상 치의학연구원 “미래 먹거리 창출 매진해야” 구강보건전담부서가 신설되고 치의학연구원이 설립되면 개원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개원가의 경우 치의학연구원에서 해야 할 우선 과제로 꼽는 것이 바로 블루오션, 즉 ‘먹거리 창출’로 요약된다. 한 때 임플란트가 블루오션으로 인식됐지만 임플란트 보험화, 저수가 경쟁 등으로 제살 깎아먹기 경쟁을 벌이고 있는 등 개원가 사정은 현재 녹록지 않다. A 원장은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소규모 학회나 치대를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산발적으로 이뤄질 뿐 성과를 내기에는 다소 버거워 보인다”면서 “치의학연구원을 중심으로 향후 먹거리를 책임질 수 있는 소재나 영역을 폭넓게 발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구강보건전담부서의 경우 치과계의 산적한 현안을 보다 현실적으로 풀 수 있도록 창구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치과계 현안 해결이 곧바로 피부에 와 닿을 수는 없지만 중장기적으로 ‘낙수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B 원장은 “구강보건전담부서에서는 치과계 위상 강화 등 주로
필리핀·인니엔 있고 한국엔 없다? 구강전담부서 알고 보면 ‘나라의 품격’ ✚각국 사례로 본 구강전담부서 존재감 웬만한 나라는 다 가지고 있다. 하지만 2018년 12월 6일 현재 대한민국에는 없다. ‘구강보건’이라는 독립적 개념을 지닌 부서에 그 나라의 행정력을 부여하고 있는가를 기준으로 보면 불행히도 우리는 웬만하지 않은 나라에 속한다. 전 세계적으로 치과의료는 그 특수성과 전문성 때문에 의과와는 구분된 독자적인 교육과정 아래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OECD국가에서는 구강보건전담부서를 설치, 구강보건정책의 위상을 오롯이 인정하고 있다. 2017년 구강보건의 날 기념 정책토론회에서 정세환 교수(강릉원주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미국은 보건복지부(United States Department of Health and Human Services·이하 HHS) 질병관리본부(CDC) 내에 구강보건과(Division of Oral Health)를 따로 두고 있다. 주요 업무를 살펴보면 ▲구강병 예방전략(사업) 확대 ▲구강질병 감시 평가 강화 ▲과학적 지식과 근거 확보 ▲치과분야 감염관리 선도 ▲지방정부 구강보건사업 지원 등 다양한 행정적·기술적
최근 ‘구강 장치를 활용한 한의사의 턱관절 치료가 합법하다’는 대법원 판결과 관련, 대한치의학회(회장 이종호)가 “대법의 최종 판결은 존중하지만 해당 장치의 임상적 안정성과 유효성은 인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치의학회(회장 이종호)와 대한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회장 전양현),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이사장 김철환), 대한턱관절교합학회(회장 이석형), 대한측두하악장애학회(회장 송윤헌), 대한턱관절협회(회장 이부규)는 지난 5일 치협 대회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법원 판결에 대한 입장과 향후 대응 방안 등을 발표했다<사진>. 대법원 제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지난달 29일 열린 3심에서 지난 2013년 면허 외 의료행위로 치협으로부터 형사 고소당한 이영준 한의사에게 최종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 "턱관절, 치과 배타적 영역 아니다" 판결 이번 사건은 치협이 ‘한의사가 치과 진료영역에 속하는 스플린트를 이용한 턱관절교정 의료행위를 한 것은 턱관절 진료영역 침범에 해당하며 구강장치 치료는 위법하다’는 이유로 형사고발을 진행한데 따른 것으로 2015년 1월 1심과 12월 2심에서 무죄로 판결났다. 재판부는 이번 3심 판결을 통해 “
저수가와 이벤트 할인을 내세운 의료광고는 개원가의 오랜 골칫거리다. 최근 부활한 의료광고심의제도의 심의 기준으로 보면 어떤 광고가 문제가 될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려고 지하철을 탔다. 부활한 심의제도에서는 교통수단 내부 광고들도 심의대상이다. 2호선 신촌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돌았다. 동대문 근처의 노인전문 치과 등 주력진료 정도를 홍보하는 치과광고만 눈에 띌 뿐 문제가 될 만한 광고는 보이지 않는다. 얼마 전 인천 지하철에서 저수가를 내건 지하철 광고 때문에 지역사회가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이야기를 본 것이 생각나 1호선 인천행 전철에 몸을 실었다. 주요 환승역인 부평에서 내리자 많은 치과광고들을 볼 수 있었지만 이곳에서도 낮은 수가를 내세운 광고는 발견하지 못했다. 인천지하철 1호선 계양역 방면 열차가 들어오고 문이 열리는 순간 연예인 광고모델이 70만원대 임플란트를 홍보하고 있는 걸 발견했다. 혹시나 싶어 옆칸으로 넘어가보니 이빨모양 캐릭터도 질 수 없다는 듯이 60만원대 임플란트를 홍보 중이었다. 지역 개원의들의 입장은 이미 알고 있고 저 광고를 보는 시민은 어떻게 느낄지 궁금해졌다. 광고 근처에 있던 24살 L씨에게 의견을 물었다. L씨는 “임플란트 시술
본지가 12월 15일 창간 52주년을 맞게 됐다. 반세기 넘게 유구한 역사를 독자와 함께 호흡해온 본지는 창간을 기념하면서 회원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독자와의 약속을 다시금 점검해본다. ‘정론직필’을 늘 화두로 던져왔던 본지는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가치를 지향하면서도 회원들을 선도하는 책임 있는 자세로 올곧게 정진해왔다. 지난 1966년 12월 15일 ‘칫과월보’라는 제하로 창간된 이래 의미 있는 변화를 거듭해 왔다. 치의신보 제호변경, 보건의료계 기관지 중 최초 전면 가로쓰기 시행, 치과계 언론 중 유일한 주2회 발행, 올해의 치과인상 제정, 인터넷판 데일리덴탈 운영 등에 이르기까지 끊임없는 성장을 추구했다. 또한 데일리덴탈을 운영하면서는 ‘현장 속으로, 국민 곁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회원뿐만 아니라 국민과 함께 보다 빠르게 소통하고 더 깊게 호흡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본지가 걸어온 역사를 살펴보면 그 안에는 파란만장한 치과계 역사 또한 그대로 함축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참혹한 역사를 가진 구강보건전담부서의 과거는 치과계의 큰 ‘멍’으로 남아있으며 창간 52주년을 맞아 그 의미를 되새겨봄으로써 치과계의 미래를 설계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지난 2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지난 11월 29일 (사)함께하는 아버지들(대표 김혜준)과 국민일보가 함께 추진하고 사회 각계각층의 리더100인이 참여하는 ‘앞장캠페인(앞치마와 고무장갑)’의 적극적인 참여와 실천을 약속했다. 앞장캠페인은 일, 가정 균형과 함께 아빠의 육아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인식 개선 캠페인이다. 건보공단은 2018년 5월부터 저출산 극복과 일, 가정 양립을 위해 자체적으로 ‘해피-워라밸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정시에 로그아웃, 가사는 함께 로그인’을 실천 슬로건으로 삼고 ‘근무집중도 향상, 정시퇴근, 가사노동 양성분담’ 등 3대 실천과제를 선정해 일, 가정 양립을 위한 직장 내 인식개선, 여성의 육아와 가사분담 경감 제도개선, 직원 교육과 전문기관 컨설팅 등을 통해 새로운 직장문화 조성과 문화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또한,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직원의 10시 출근제, 임신직원 특별휴가 제공, 배우자 출산휴가 및 임신직원 검진휴가 확대, 육아목적의 전환형 단시간근무제, 육아휴직 사용권장 등 여성의 가사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를 추진 중에 있다. 건보공단은 이러한 모든 과정에서 직원들의 의견수렴과 전문기관
치과계와 지역사회에서 소아 및 청소년의 구강건강 증진을 도모해온 조선치대 소아치과학교실이 40주년을 맞았다. 조선치대 소아치과학교실은 지난 11월 24일 설립 40주년 기념행사를 라마다프라자 광주호텔에서 열었다<사진>. 소아치과학교실은 지난 1978년 호남지역에서 최초로 설립돼 지난 40년 동안 치과계와 지역사회에서 소아 및 청소년의 구강건강 증진을 위한 진료와 학문발달에 선도적 역할을 해 왔으며 현재까지 80명의 전공의와 92명의 석사, 50명의 박사를 배출했다. 이날 행사에는 70여명의 교실 동문들이 참석한 가운데 40년을 품어 100년을 세우자는 교실의 미션-비젼 선포식과 교실 40년사 출판기념식이 진행됐으며, 김명수 초대 과장을 초청해 공로패를, 재직 30주년을 맞는 이상호 교수에게는 감사패가 증정됐다. 그동안 교실 동문으로 치협 부회장과 치과보험학회장을 역임한 우종윤 동문을 비롯해 치정회 상임이사를 역임한 문현진 동문, 덴탈코러스 회장을 역임한 김동필 동문, 서울의료봉사재단의 한국재 상임이사, 차기 치과대학 총동창회장에 내정된 권훈 원장 등 많은 치과계 리더들을 배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