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30대 집행부는 치과계의 오랜 현안인 보조인력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행부가 들어서자마자 개원가 구인난에 숨통을 트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해왔다.

집행부는 먼저 치과진료인력개발이사를 신설하고 치과종사인력개발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개원가의 고질적인 보조인력 구인난 해결에 힘써왔다. 관련 부처인 보건복지부와 교육부에 치과위생사 인력 부족에 대해 설명하며, 치위생(학)과 증설 및 증원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요청했다.

실제 치과의료정책연구원이 발간한 ‘2016 한국치과의료연감’에 따르면, 2015년 치과위생사 수는 6만5743명으로 이중 활동 치과위생사 수는 3만727명, 비활동 치과위생사 수는 3만5016명으로 나타나 전체 치과위생사 중에서 활동 치과위생사 수가 50%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15년 조사 분석한 ‘보건의료 중장기 수급추계’ 전망에서도 치과위생사 수급 부족현상에 대해 지적하기도 했다. 더욱이 매년 비활동 치과위생사 수의 증가범위가 늘어나고 있어 그 격차 또한 점차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을 검토해온 보건복지부도 치협의 의견을 받아들여 그 내용을 교육부에 전달하며 최종적으로 2019년도 전국 치위생(학)과 전체 입학정원이 210명 증원되는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예비 치과위생사를 200명 이상 증가시킨 이번 성과는 치협 및 시도지부 대의원총회에서 자주 제기되는 ‘단골 안건’ 중 하나로 꼽힐 만큼 개원가의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지역별 불균형 해소 대책 강구
하지만 치협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수도권과 대도심 등 지역별로 치과의료기관 수와 치위생(학)과 정원에 심각한 불균형을 보이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도 정부에 꾸준히 제기하는 등 지역별 수급에 맞게 치위생(학)과의 신설 및 입학정원 증원의 필요성을 재차 요구하고 있다. 

또한 치협은 그동안 정부 및 유관단체들에 치과위생사 국가시험 탈락자를 대상으로 재응시 교육을 제안하는 등 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아울러 교육 지원과 관련해 대한치위생과교수협의회와도 간담회를 갖는 등 방안 마련에 힘쓰고 있다. 또 치과위생사 국가시험 횟수를 늘리는 방안과 치과위생사 유휴인력을 대상으로 한 재취업교육에도 참여해 경력단절 인력의 취업 활성화 등 다양한 대응책도 강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치협과 치위협의 구인·구직사이트 정보를 서로 활발히 공유할 수 있도록 해 회원들의 취업정보 접근성도 높였다.

아울러 치과위생사, 간호조무사의 업무범위 조정과 관련해서도 현재 두 직역간의 의견차가 많지만, 지난해 복지부 구강정책과에서 구강정책전문위 실무위원회를 신설한 만큼 치협 주도로 치위협, 간조협 등이 함께 참여하는 치과의료제도 실무위원회를 통해 치과 의료인력 수급 및 제도에 대한 각 직역별 업무범위 조정이 논의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또 치협은 많은 간호조무사들이 치과계의 일원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간호조무사 국가시험에 치과 관련 문항 비중이 수년간 2%밖에 되지 않고 있는데 대해 다수의 간호조무사들이 치과의료기관에 근무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해 달라는 의견을 복지부 및 국시원에 요청하기도 했다. 그동안 간호조무사 국시에 치과 관련 문항 수 확대와 치과 시험과목을 별도로 지정해 줄 것을 꾸준히 요구해 최근 국시원으로부터 향후 관련 연구과제 수행 및 출제기준 개정 시 치협의 의견을 참고해 검토하겠다는 회신을 받기도 했다.

#취업 지원·연계 프로그램 개발 지속
지난 2018년에는 남북하나재단과의 MOU 체결을 통해 북한이탈주민의 치과의료기관 취업연계 사업도 추진해 현재까지 9명의 북한이탈주민이 치과의료기관에 취업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복지부, 고용노동부 등에서 운영하고 있는 취업지원제도(취업알선, 직업교육훈련, 청년내일채움공제 등)의 적용대상을 확대해 더 많은 회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하는 한편, 시도지부(분회)와 관할지역 취업지원센터 또는 보건특성화 고등학교간의 지속적인 취업연계 프로그램 개발 및 모델 연구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이정호 치과진료인력개발이사는 “치과 보조인력 구인난 문제는 치과계 오래된 현안 중 하나로 근시안적인 접근보다는 중장기적인 대책 수립이 중요하다”며 “다행히 2019년도 치위생(학)과 입학정원이 증원된 것은 성과지만, 앞으로도 보조인력 직역간의 업무범위 조정을 포함해 유휴인력 재취업 활성화 및 시간선택제·유연근무제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점차 구인난이 해소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대책 마련에 힘써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