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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계 큰 수마 피해는 빗겨갔어도…

일부 낙후 건물 물 새 진료 차질
신환 줄고, 예약 취소 환자 급증

 

54일간 이어진 역대 최장기간 장마. 다행히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의 개원가에 수마에 의한 직접적인 큰 피해는 빗겨간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일부 치과에서는 빗물이 새거나 내부 침수 등으로 진료에 차질을 빚고, 환자도 감소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을 비롯해 충북과 충남, 대전 등의 중부권까지 이번 장마로 인한 피해 회원 치과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북의 경우 남원지역, 광주의 경우 저지대 아파트 단지가 침수된 것으로 확인됐으나, 회원 치과들의 직접적 피해는 없었다. 형민우 광주지부 회장은 “대부분의 치과들이 2층 상가에 자리 잡고 있는 경우가 많아 장마로 인한 직접적 피해는 없었다. 회원들이 큰 피해를 입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전남지역의 경우 폭우피해가 큰 지역으로 분류돼 산비탈 인근 지역 주민들의 침수피해가 많이 보도됐으나 심각한 피해를 입은 회원 치과는 없었으며, 일부 오래된 건물에 위치한 회원 치과의 경우 거센 비바람에 창틀로 물이 들어와 진료 중간 중간 빗물을 제거해야 하는 곤란을 겪은 경우가 있었다.


울산과 경북, 경남도 큰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부산의 경우 집중호우로 산사태와 옹벽 붕괴 등이 잇따르면서 일부 치과가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 지역 중심가에 위치한 한 치과의 경우 건물 내부 침수로 상당 기간 내부 서버 시스템이 마비되면서 내원 환자 응대 및 관리에 곤란을 겪는 등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가장 우려됐던 강원과 제주도는 다행히 이번 장마로 인한 큰 피해가 없었으며, 대구의 경우 타 지역에 비해 장마로 인한 피해가 작았으며, 치과 피해도 없었다.


그러나 수마는 피했어도, 거친 빗줄기 속 치과 가기를 미루는 환자들로 인해 각 지역마다 환자가 감소하는 현상이 벌어졌다. “특히, 신환이 줄었다”는 개원가의 하소연이 이어졌다.


마포에 개원하고 있는 한 개원의는 “코로나19로 가뜩이나 환자가 줄었는데, 오랜 장마로 인해 환자가 더 줄어들었다. 특히, 당장 치과치료가 급하지 않은 신환이 주는 경향”이라고 말했다.


전남지역의 한 치과 원장은 “코로나19로 20%가량 내원 환자가 줄었다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었는데 긴 장마로 다시 2~30% 정도 환자가 줄었다. 또 기존 환자도 예약을 계속해 미루는 상황이라 고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