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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임플란트 수출 1조 시대 열었다

지난해 7억8800만 달러, 수출품목 중 2위 등극
중·러 4억3000만 달러 기록 비중 갈수록 확대

 

지난해 우리나라 치과 임플란트 대외 수출액이 드디어 1조 원의 벽을 넘어섰다.


전년 대비 두 자리 수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전체 의료기기 수출 선두 자리까지 가시권에 들어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2023년 보건산업 수출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보건산업 수출액은 총 218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산업 분야 중 의료기기는 일반 의료기기의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체외 진단기기 수출이 급감하면서 전년 대비 29.5% 감소한 58억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치과 임플란트의 존재감은 독보적이었다. 임플란트는 지난해 7억8800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해 의료기기 수출 상위 품목 중 2위로 올라섰다. 전체 보건산업 품목 순위도 5위로 뛰어올랐다. 수출액은 한화로 환산하면 1조669억 원에 이른다.  


지난 수년 간 한 단계 위였던 ‘초음파 영상진단기’를 제치고 올라선 것도 주목할 만한 점이지만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빠르게 수출 총량이 줄고 있는 ‘체외 진단기기’와의 격차가 1200만 달러에 불과하다는 것도 조만간 역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대목이다. 


‘치과용 드릴 엔진’이 2억7400만 달러로 상위 10개 품목 중 7위에 오른 것을 감안하면 치과 의료기기의 비중과 영향력은 더욱 확대된다.


이처럼 치과 임플란트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이유는 중국과 러시아에서의 선전으로 요약된다. 중국은 3억 2000만 달러의 수출액으로, 전년 대비 13.3%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주요 수출국으로서의 비중을 확대했다.


향후 수출 전망도 밝다. 중국의 중앙대량구매정책(VBP) 제도 시행으로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중국 내 임플란트의 대중화가 촉발돼 물량 상승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중국 임플란트 시장 규모는 2014년 10억 위안에서 2022년 84억 위안으로 8배 증가했으며, 2023년은 33% 증가한 111억 8000만 위안으로 성장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쟁 중인 러시아도 33.8%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1억1000만 달러의 수출액을 달성, 가파른 회복세를 예고했다.

진흥원 측은 “2023년은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따른 백신 및 체외 진단기기의 수요 감소로 인해 보건산업 수출이 전년대비 다소 감소했으나, 2023년 4분기 이후 보건산업 분야 수출이 회복되고 있으며 임플란트, 바이오의약품, 기초화장용 제품류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