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실에 누워계셨던 시어머니 옆에서 종이컵 물로 틀니를 정성스럽게 닦아주던 남편의 모습을 보고 영감을 얻어 그때 처음 치아를 주제로 시를 쓰게 됐어요. 아마 치아를 주제로 한 50편의 단독시집은 우리나라 최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탈고를 하고 나니 치과의사의 삶을 조금은 이해할 것 같아요.” 과거 시어머니에게 병문안을 다녀왔던 일화를 회상하며 노미원 시인과 치과의사이자 그녀의 남편인 성덕경 원장(세곡연세미치과)이 감성에 젖었다. 노미원 시인은 당시 중환자실에서 느꼈던 화자의 정서를 ‘끝까지 살아남아야’라는 문구에 담고, 틀니를 공감의 매개체 삼아 중환자실에서 피어나는 모자(母子)간의 깊은 사랑을 ‘시간을 초월하는 치아’란 시제로 표현했다. 노미원 시인이 성덕경 원장과 예비치과의사인 아들과 함께 치아와 관련된 일상에서 느낀 감동과 운율을 담아 ‘치아연대기(시학)’을 최근 출간했다. 이 시집에는 노 시인이 그간 치과의사 부자(父子)의 진료현장을 몸소 경험하고, 이를 자신만의 시각으로 바라보며 지어낸 50편의 시가 담겨 있다. 노 시인은 시 한편마다 치아와 관련된 시상을 오롯이 녹여내기 위해 종종 치과를 방문, 치료 과정을 직접 경험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을
잔잔히 흐르는 밀양강 옆, 치과에 들어온 나이 지긋한 어르신의 목소리가 화기롭다. “옛날 할아버지한테 한 거 수십 년째 잘 쓰고 있다.” 바로 이곳, 남산 밀양치과의 역사는 1947년에 시작됐다. 머리가 비상하고 손재주가 좋았던 고 김찬구 원장(1920~1997년)은 1940년 무렵 일본으로 건너가 치과에서 5년간 일하며 치의학을 배웠다. 당시 그는 의술을 배우기 위해 업무 뿐 아니라 집안의 대소사까지 도맡으면서도 그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귀국 후 그는 한지치과의사면허를 발급 받고 본격적인 진료에 나선다. 1947년 당시 밀양읍에서 개원한 그는 비슷한 시기 밀양 외곽지역 ‘마흘리’에 위치한 나병 환자촌에서 환자를 돌보기 시작했고, 이는 30년 이상이나 이어졌다. 나병환자 진료에 대해 가족들은 “당시 일반 환자들이 나병환자와 같이 진료 보는 것을 상당히 꺼려했다”며 “아버지는 특정 날을 정해 치과를 쉬고 나병환자들만 오게 해 진료를 보곤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나병 환자 진료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던 가족들을 향해 “내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진료를 멈추지 않겠다”는 선언까지 했다고 한다. 특히 가족들은 “아버지는 항상 진료실 책상 유리에 히포크라테스 선
연세치대(학장 최성호)가 새 학기 개강을 앞두고 장학금 전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연세치대가 오는 4월 28일 연세대 동문회관 3층 그랜드볼룸에서 ‘치과대학 장학금 나눔의 밤’ 행사를 진행한다. 최성호 학장을 포함해 다수 내빈이 참석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축사와 더불어 장학금 현황보고 및 후원자 스피치, 연아 명예선서식이 진행된다. 이후에는 후원자·장학생 간 장학증서 전달식, 기념 사진촬영 및 만찬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밖에도 연세치대에서는 최근 코로나19 사항과 관련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감염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세치대 측은 현재 정부와 교육부 지침을 준수, 교직원과 학생은 물론 환자와 보호자를 위해 더욱 강화된 기준으로 철저한 예방과 적극적인 감염예방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성호 학장은 “코로나19 감염 대응 행동지침에 따라 감염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치과대학 인재양성을 위해 장학금을 기부한 후원자들의 고귀한 뜻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경상남도 밀양시치과의사회(회장 최용철)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고자 덴탈마스크 3600장을 기부했다. 밀양시치과의사회를 비롯한 의사회, 한의사회, 약사회 등 지역 보건의료단체가 지난 2월 18일 밀양시에 마스크 총 1만8600장을 기탁했다고 지난 2월 21일 밝혔다. 밀양시치과의사회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밀양시 보건소 내 마스크가 턱없이 부족해졌다는 소식을 접하게 됐다. 이에 밀양시치과의사회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도움을 주고자 밀양시에 덴탈마스크 3600장을 기부했다. 아울러 밀양시의사회가 3500장, 밀양시한의사회가 6500장, 밀양시약사회가 5000장의 마스크 물품을 보건소 측에 기부했다. 밀양시 측은 후원받은 마스크를 각 사회복지관 등 소외계층에 집중 배부할 뿐만 아니라 마스크 착용 외 손소독제 비치, 감염예방 지침사항을 전달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힘 쓸 방침이다. 밀양시치과의사회 관계자는 “밀양시 지역민들의 구강건강 증진에 힘쓰던 가운데 코로나19 확산 소식을 듣게 됐다”며 “이번 기부활동을 통해 시민들이 코로나19 노출 위험 수준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밀양시 관계자는 “마스크를 포함해 보건의료
병원급 국가 건강검진기관 평가에서 구강검진기관들이 우수 등급을 받았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가 국가건강검진의 질 향상을 위해 2018년 10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실시한 3주기 병원급 건강검진기관 평가결과를 지난달 24일 공개했다. 이번 평가대상은 병원급 이상 검진기관 1515개소로, 구강검진을 포함해 일반검진, 영유아검진, 5대 암검진(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8개 검진유형으로 구분해 실시됐다. 평가는 검진인원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눠 진행됐다. 1그룹(연간 검진인원 300명 이상)은 평가점수를 기준으로 3등급(우수, 보통, 미흡)으로 평가했으며, 2그룹(연간 검진인원 300명 미만)은 ‘교육 이수’ 또는 ‘교육 미이수’로 산출했다. 평가결과 구강검진은 일반·영유아·자궁경부암 검진과 함께 ‘우수 등급’을 획득했으며, 반면 위·대장·간·유방암 검진은 ‘보통 등급’을 받았다. 특히 구강검진 분야의 경우 ‘구강건강검진 문진표 비치 여부’ 등의 사실 확인 항목(21개) 평가결과 ‘우수 등급’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영기 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이번 평가결과 ‘미흡 등급’ 검진기관에 대해서는 교육(온라인, 오프라인)과 전문가
감염병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정부가 확진환자 증가세를 감안해 대구·경북 지역의 환자를 수용하는 병상을 추가로 확대하는 등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는 지난 2월 23일 코로나19 확산방지 조치의 일환으로, 해당 지역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서 집중 관리하겠다고 발표했으며, 하루 뒤인 24일에는 이에 대한 세부적인 대안을 마련했다. 지난 2월 24일 오전 9시 기준으로 대구시 관내 음압병실은 54개 중 51개를 사용 중이며, 대구의료원과 대구동산병원에서 156개 병상을 확보하고 소개조치도 진행 중이다. 이후 대구의료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한 뒤 입원 중인 환자를 타 기관으로 이전해, 2월 말까지 453개 병상을 추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추가 확진자 발생에 대비해 대구·경북지역 국공립 병원(국립마산병원, 대구보훈병원, 근로복지공단대구병원, 영주·상주적십자병원 등)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추가 지정하고 소개명령도 내린 상태다. 경북지역 또한 청도대남병원을 격리치료병원으로 전환하고 4개 감염병 전담병원(안동, 포항, 김천, 울진의료원)의 입원 환자를 타 기관으로 전원 이전해 최대 90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대구 지역의 집중 관리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해당 지역에서 진단·치료에 봉사할 의료인을 모집한다.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박능후 복지부장관)는 지난 2월 24일 대구 지역의 코로나19 선별검사 대상을 기존 특정 종교 집회 참가자, 접촉자 등 고위험군에서 일상적인 감기 증상자까지 확대하면서 충원 인력이 필요해짐에 따라 봉사할 의료인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모집은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다양한 분야를 대상으로 이뤄지며, 봉사에 참여한 의료인에게는 의료기관 운영중단에 따른 손실 및 의료 활동에 필요한 각종 비용 등의 경제적인 보상과 더불어 지역사회 헌신을 치하하는 방안도 마련될 예정이다. 봉사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성명, 직종, 전공과목, 소속기관/과 및 주소, 연락처, 근무가능 기간 등을 작성해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에 첨부된 신청 서식을 양식에 맞춰 제출하면 된다. 문의 :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특별대책2팀(044-202-3247)
제31대 치협 회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2번 장영준 후보가 보험청구 월 2천만원 시대를 열 보험정책 공약에 이어 고질적인 보조인력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공약을 공개했다. 장영준 실천캠프는 지난 24일 캠프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보조인력 간담회를 교대역 인근 선거 사무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정책특보를 맡고 있는 이성근 원장이 ‘치과전담 간호조무사(약칭 치과조무사) 제도 도입 건의’를 주제로 보조인력난을 타개할 발표를 진행했다. 이어 ‘치과인력개발 정책의 과거 사업 평가 및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이정호 정책 특보의 발표가 이어졌다. 이성근 정책 특보는 “치과진료 보조인력이 치과진료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배출됨에 따라 일선 개원가에서는 치과진료 지원 및 보조인력 활용 문제가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정책특보는 “치과위생사의 경우 구강위생 관리 및 교육, 진료지원 등 두 가지 역할을 함께 수행함으로써 구강위생관리와 구강보건교육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간호조무사들도 치과진료 특성 불부합 및 밀착 진료보조행위에 따른 높은 업무 강도로 인해 치과진료 보조인력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실천캠프에서는 치과
제31대 치협 회장단 선거에 나선 김철수 든든캠프가 회원 보험수익 증대를 위한 약속들을 발표했다. 김철수 든든캠프는 ▲보험수익 증대 ▲경영여건 개선 ▲회원복지 증진이라는 ‘3대 중점 민생분야’를 핵심으로 한 ‘김철수의 3.3.3 공약’ 중 지난 17일 발표한 ‘회원복지 증진 공약’에 이어 두 번째 순서로 회원의 ‘보험수익 증대’를 위한 세부 공약들을 지난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했다. ‘김철수의 3.3.3 공약’은 기호 3번 김철수 후보가 제30대 회장으로 지난 3년 간 이룬 성과를 토대로 3대 중점 민생분야를 3년 이내에 달성하겠다는 회원과의 약속이자 치협의 중단 없는 발전을 회원과 함께 반드시 이루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특히 이날 공개한 ‘보험수익 증대’를 위한 세부 공약은 ▲만 40세 이상 연 2회 스케일링 및 대상연령 하향 추진 ▲임플란트 수급연령 만 60세 하향 조정 ▲근관치료, 발치 등 적정수가 추진 ▲핸드피스 소독 등 감염관리수가 신설 등 4대 핵심과제를 포함하고 있다. 만 40세 이상 연 2회 스케일링 및 대상연령 하향 추진과 관련 김 후보는 “청년층에 비해 약 4.5배 이상 치주질환 유병율이 높은 만 40세 이상 환자들의 치주질환
코로나19가 연일 맹위를 떨치면서 환자 급감, 매출 감소로 개원가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확진자가 다녀가 치과를 폐쇄하거나, 확진자 동선 인근에 위치해 선제적으로 휴업을 자처한 치과도 있다. 이러한 치과들의 경우 보상 기준은 어떻게 될까? 코로나19로 인한 폐쇄 및 휴업 시 고용유지지원금, 산재신청 등 치과병·의원이 챙겨야 할 보상 규정 및 경영에 도움이 될 만한 사항들을 정리했다. #직원 휴업·휴직 수당 지원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으로 휴업·휴직에 들어간 치과병·의원은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해 볼 만하다. 고용유지지원금은 경영난에도 고용을 유지한 사업주에게 직원 휴업·휴직 수당 등을 지원하는 제도다. 특히 지난 메르스 때보다 지원 규모가 확대돼 주목된다. 기존에는 매출액 감소가 직전 연도 대비 15% 이상 감소했을 때만 지원받을 수 있었다. 이번 코로나19로 휴업·휴직한 치과는 해당 요건을 갖추지 못해도, 지역경제상황 악화 등을 고려해 고용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직업안정기관이 인정할 경우 지원받을 수 있다. 휴업 수당 지원은 전체 직원의 총 근로시간을 평소(4~6개월 전)보다 20% 넘게 단축한 치과에 해당하며, 지급한 휴업 수당의 2/3를 받을 수 있다
김철수 협회장이 개원가 치과의료용 마스크 공급을 위해 생산자와 공급자를 연이어 만나며 백방으로 뛰고 있다. 김철수 협회장은 지난 24일 유한킴벌리(사장 최규복) 본사를 방문해 최규복 사장을 만나 치과의료용 마스크 생산 확대와 치협을 통한 지속적인 긴급 물량 공급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는 조영식 총무이사, 한용수 유한양행 헬스케어 사업본부장이 함께 했다. 김철수 협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치과의료기관이 마스크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침습적인 진료가 많은 치과에서는 마스크가 매우 중요한 감염예방 필수 용품이다. 이에 긴급하게 치과의료용 마스크를 포함한 감염관리용품의 적절한 수급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한국 치과의료용 마스크 시장의 수급현황을 파악하고 헬스케어용품 선도 업체인 유한킴벌리에 마스크 생산·공급 확대를 요청코자 찾았다. 급한 치과계를 위해 최대한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유한킴벌리는 글로벌기업 킴벌리클라크와 유한양행이 합작해 세운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국내에 치과의료용 마스크를 자체 개발해 공급하며 시장을 선도했다. 그러나 중국 저가 제품에 밀려 국내 공급량의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한킴벌리는 국내 자체 생산설비를 통해
오래전부터 캠핑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것은 아니다. 아들, 딸의 친구 가족들과 한두 번씩 야외에 나가 1박 또는 2박을 하다 보니 보다 편리한 야외 생활 도구를 찾게 됐고, 캠핑에 필요한 도구를 한두 개 사 모으고 전국의 야영장, 캠핑장, 휴양림 등을 찾아다녔다. 지금은 캠핑 고수는 아니지만 최소 초보 딱지는 뗀 듯한 느낌이랄까? 내가 캠핑 고수가 아니라고 하는 이유는 캠핑의 모든 과정을 즐기고, 모두가 즐거워야 하지만 그렇지 만은 않기 때문이다. 텐트 설치와 철거는 오롯이 가장인 내 몫이기 때문에... 하지만 이 같은 힘든 과정보다는 떠나면 즐겁고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더 크기 때문에 캠핑을 중단하지 못함이 아닐까 싶다. 회사 일에 치어 소홀하게 했던 아들, 딸들에게 가진 미안한 마음을 도랑의 물고기를 잡으면서 단번에 만회 할 수 있고, 그저 캠핑을 왔다는 이유만으로 아무렇지도 않은 일에 휴양림이 떠나갈 듯 자지러지게 웃는 아이들의 웃는 모습만 봐도 만족스러움은 배가 된다. 그뿐만 아니다. 오후에 아이들과 충분히 놀아줬으니 저녁에는 오붓하게 아내와 함께 할 시간. 평소 시간이 없거나 마음에 담아 두었던 희노애락이 담긴 소소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