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가 자유라는 수필 의뢰를 받고 글 재주가 없는 사람이 어떤 이야기를 쓸까 매우 고민이 되었다. 나는 감염관리전문회사의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지난 1년은 모두에게 충격이었겠지만 내게도 큰 충격이었고 감염관리회사 연구원으로는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한 해였다. 그래서 코로나19와 나의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우리 일상 사방천지를 둘러싸고 있는 코로나 스토리에 모두들 지쳐 있을 것 같아 오늘은 조금 다른 이야기를 써 볼까 한다. 최근에 유튜브에 온라온 강의 하나를 들었다. 주제는 ‘내 아이의 뇌에 어떤 스토리를 심어줄 것인가?’ 였다. 아이의 뇌 속에 어떠한 스토리를 만들어 주느냐에 따라 아이가 살아가는 힘이 달라진다는 내용이었다. 부모들이 많이 하는 실수 중에 아이의 강점을 살려주기 위해 아이가 인생을 잘 살아가기 위해 부모 스스로가 믿는 스토리를 아이에게 강요한다는 것이다. 내 뜻대로 잘 따라오던 아이는 사춘기를 기점으로 스토리를 벗어나게 되고 부모는 내 스토리 안에서 벗어난 아이에게 상처를 주게 된다는 강의 내용이었다. 내게는 초 3부터 사춘기를 겪고 있는 것 같은 13살 아들이 있다. (선배 부모들은 사춘기는 시작도 안했다는 절망적인 팩트로 나
세간의 관심이 코로나19 백신의 개발과 보급, 접종에 쏠리는 분위기다. 코로나19 사태가 몰고 온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핵심 ‘키’를 백신이 쥐고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당연히 국내 치과계 역시 백신의 향배에 내년이 달린 만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다만 백신 개발이 속전속결로 진행된 만큼 장기적 효능과 안전성을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에도 무게가 실린다. 일단 희망적인 소식은 속속 답지한다. 정부는 코박스퍼실리티와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얀센·모더나 등 글로벌 제약사를 통해 전 국민 85% 접종 분량인 4400만 명분의 백신 확보 계획을 밝혔다. 백신은 내년 2~3월에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며 추가 백신 물량 확보도 추진한다. 접종을 서두르는 몇몇 국가도 눈에 띈다. 영국은 지난 12월 8일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미국·캐나다·프랑스도 백신 승인을 신속히 진행해 접종을 가시화하고 있다. 다만 우리 정부는 백신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남아있는 만큼 코로나19 국내 상황, 해외 부작용 사례, 국민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접종 시기를 탄력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 백신 효능·안전성 속단 일러 하지만 백신이 코로나19 사태의
‘동네치과’들의 긴 한숨이 내년에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총론에서는 ‘경영(management)’, 각론에서는 ‘방어(defence)’라는 의기 의식이 연말 치과 개원가를 잠식하고 있다. 물론 ‘내년 치과 전망’에 대해 개원의들이 낙관론을 꺼내든 사례는 드물지만 이번에는 그 결이 좀 다르다는 게 일선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다.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팬데믹(pandemic) 이후의 경제 회복이 어떤 그래프를 그릴지 예측이 쉽지 않다는 전제를 깔면 일단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될 내년 3, 4월경 까지가 ‘동네치과’로서는 가장 큰 고비라는 될 것이라는 분석에 치과 경영 전문가와 일선 개원의들의 시각이 대체로 일치했다. 아울러 올해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인 치과 간 수입 편차가 이 시기에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이들은 지난 11월 초부터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면서 치과 방문 건수도 함께 위축되고 있는 경향에 주목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치과를 방문할 2주에서 4주 간격의 예약 환자들이 최근 진료를 연이어 취소하는 사례가 치과 개원가에서 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최근의 흐름이 결코 예사롭지 않다는 분석이다. 결국 12월 들어 개원가에서 내
코로나19 여파로 급격히 부상한 언택트 세미나. 하지만 “실시간 소통이 어렵다”, “집중이 안 된다”, “인강(인터넷 강의) 보는 것 같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속속 나오는 가운데 내년에는 언택트의 단점을 보완한 온라인 강연과 소규모 오프라인 강연이 세미나 시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내년에도 온라인 강연이 세미나 시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게 세미나 업계의 중론이다. 이는 코로나19가 적어도 2021년 상반기까지는 기세를 떨칠 것이라는 가정 하에 대규모 오프라인 강연의 경우 수지가 맞지 않는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우선 작용한다.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된다면 등록비만으로 전과 같은 수지타산을 맞춰 낼 수 없기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원칙을 지키며 좌석을 배치해 수용 가능 인원이 대폭 감소된 데다 수출 및 내수 부진으로 마케팅 비용을 대폭 삭감한 업체들이 부스 참여를 꺼리는 만큼 대규모 오프라인 학술대회를 강행하는 자체가 무리라는 판단이다. 아울러 기존 호텔이나 코엑스 등 유동인구가 많은 밀집 지역의 경우 방역 대책 및 교차 감염에 대한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수요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집중도 등 언택트 단점 풀어가야 상대적으로 저렴한 등록비와
마스크는 코로나19 이전에도 치과의사에겐 일상이었다. 오죽하면 일각에선 치과의사와 환자와의 소통을 강조하며 상담 때 “마스크를 벗어라”라는 주문이 나온 적도 있었다. 현재로선 상상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이제 마스크는 모두에게 일상이 됐다. 치과의사는 마스크는 물론 고글이나 페이스 쉴드를 필히 착용한다. 출입구에는 체온계, 손 세정기가 분주히 작동하고, 벽면에는 공기 살균기와 개인 방역 준수를 안내하는 포스터가 곳곳에 비치된다. 예전 치과 개원가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풍경이 새로운 일상이 된 것이다. 기존의 체계와는 다른, 조금은 새로운 표준을 뜻하는 ‘뉴 노멀’. 코로나19가 치과에 가져온 뉴노멀 중 하나는 바로 이러한 치과 감염관리 패러다임의 변화였다. 코로나19 이전까지의 치과 감염관리는 핸드피스 등 치과기기 소독·멸균이나 수관 세척 등 혈액이나 체액을 통한 감염 예방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반면 현재는 사람 간 접촉이나 비말 등을 통한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치과 내 표면과 공기 관리 등이 중요시되고 있다. # 환자, 소독·위생까지 치과선택 시 고려 ‘치과 감염관리 표준정책 매뉴얼’ 총 책임자인 신호성 교수(원광치대)는 “코로나19 사태는 표준
이상훈 협회장이 급여를 자진 삭감해 코로나19 긴급특별지원 재원으로 마련한 1억 원의 기금을 보다 의미 있게 사용할 방법을 고민해 가기로 했다. 지난 15일 열린 치협 정기이사회에서는 ‘전 회원대상 코로나 특별지원재원 사용의 건’을 의결하고 재원의 의미 있는 사용처에 대해 논의해 가기로 했다. 이 협회장은 지난 3월 제31대 협회장 선거 후보시절 “회장 급여 1억 원을 삭감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원들을 지원하는 데 사용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당선 이후 회장 급여 예산에서 1억 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금액만 수령해 왔다. 이사회에서 황재홍 자재·표준이사는 “코로나 특별지원재원 1억 원으로 전 회원을 대상으로 방역용품을 지급하기 위해 KF94 마스크나 글로브, 페이스쉴드 등을 지급하는 방안을 고려했는데, 회원 당 지급할 수 있는 수량이 적어 실효적인 측면을 더 고민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특별지원재원이 전 회원에게 전달 되도록 할 계획이었는데, 회원의 의무를 다한 1만7000여 명에게 나누다 보면 실질적인 도움이 미미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것이다. 이에 이사회에서는 마련된 재원을 회원들을 위해 사용하자는 것만 의결하
리뉴메디칼(대표 김성호)이 파격적인 할인율을 내세운 레진 프로모션을 다시 실시한다. 이번 프로모션에서는 카리스마 스마트 레진과 애니콤 플로우 레진을 10개 교차선택 구매하면, 80만원에 이르는 소비자가에서 약 70%의 할인율을 적용, 20만원이라는 파격적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다. 특히 닥터다니엘 손소독제 20ea와 글루마본드 1ea세트도 추가 증정하는 파격구성이다. 카리스마 레진은 전·구치부 수복이 모두 가능한 고강도 컴포지션 레진으로 한 가지 색조수복법만으로 자연스러운 수복이 가능하다. 애니콤 플로우 레진은 나노필러를 함유한 광중합형 복합레진으로 흐름성이 우수하고 수축률이 낮아 우식부위 처치가 용이하다. 추가로 증정되는 닥터다니엘 손소독제는 불가리아 로즈향의 스프레이형 손소독제다. 17㎖ 용량의 20개를 증정하며 데스크에 비치하기 좋은 디스플레이용 박스도 함께 증정한다. 또한 동시에 에칭 작업 없이 단 한 병으로 광중합, 자가중합형 및 이중중합형 복합레진에 모두 사용 가능한 독일산 글루마 본드 유니버셜 리필 1ea를 증정한다. 리뉴메디칼 관계자는 “2020년의 마지막 연말을 맞아 올해 치과원장님들에게 가장 많이 사랑받았던 프로모션으로 한 번 더 준비했다”며
■ 치과의사·국민 설문 비교 분석 2020년 12월. 코로나19 발생 11개월 째, 긴 터널의 끝 백신이라는 출구가 보이는 이 시점에서 치과의사 그리고 환자들은 내년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본지가 창간 54주년 특집 기획 설문조사를 통해 치과의사 300명, 일반인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내년 치과 방문 의향을 주제로 한 질문들을 던졌다. 우선 치과의사 300명에게 건넨 질문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코로나19 상황이라고 가정했을 때 치과를 방문할 것인가’와 똑같은 문항을 환자들에게도 돌렸다. 설문 결과 ‘그렇다’가 105명(35.0%)으로 가장 많았으며 ‘매우 그렇다’(37명, 12.3%)는 응답까지 합치면 47.3%의 일반인 응답자들이 코로나19 상황과 관계없이 치과 방문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아니다’와 ‘전혀 아니다’라는 부정적 응답은 22.4%에 그쳤다. '보통'이라며 판단을 유보한 응답은 30.3%였다. 치과의사 응답자의 절반가량(49.7%)이 올해와 비슷한 코로나19 상황이라면 내년에도 환자들이 치과를 찾지 않을 것으로 본 것과 비교하면 일단 설문에서는 양측의 낙관론과 비관론이 정반대로 엇갈렸다. 또 다른 공통문항인 ‘내년 환자들의 치과 방문
■ 고해상도 파일은 아래 PDF 첨부파일 클릭하세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양병은 교수 ·한림대 성심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 ·한림대 임상치의학대학원장 겸 임플란트학과장 ·한림의대 치과학교실 주임교수
Q. 내년에 환자들이 치과에 올까? A. “원활한 방문은 힘들 듯” 치과의사들은 내년이 올해와 같은 코로나19 상황이라고 가정한다면 환자의 원활한 치과 방문이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데 대체적으로 의견을 같이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획기적인 변곡점이 없다면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상황이 이어질 거라는 분석이다.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코로나19 상황이라고 가정할 때 환자가 치과를 차질 없이 방문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방문이 어려울 것이라고 답한 비율이 전혀 아니다(11%)와 아니다(38.7%)를 합쳐 49.7%로 절반을 차지했으며, 방문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매우 그렇다(6%)와 그렇다(16.7%)를 더해 22.7%에 그쳤다. Q. 환자 내원을 위한 선결조건? A. 코로나19 백신 접종 보편화 우선 많은 치과의사가 코로나19 상황에서 환자들이 안심하고 내원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보편화가 필요하다고 여기고 있었다. 최근 화이자와 모더나 등 외국제약사를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내년 환자의 치과 방문을 위해 가장 필요한 조건’을 묻는 질문에 코로나19 백신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음에 따라 온라인 보수교육 운영을 내년 6월까지 연장한다. 치협은 지난 15일 제8회 정기이사회를 비대면으로 개최하고 이 같이 의결했다. 지난 6월 치협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온라인 보수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의결한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감염자수가 더욱 증가하는 현 상황에 따라 온라인 보수교육 운영을 내년 6월까지 연장키로 했다. 단, 내년 6월까지 4점까지만 온라인을 통한 보수교육 점수 취득을 인정하고, 추이를 지켜봐 이후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치협 중앙회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보수교육도 한시적으로 4점까지 인정했으나, 내년 1월 1일부터는 기존대로 회원 1인당 2점까지만 인정한다. 또 치협 보수교육센터 온라인 교육비 간접비 부과 기준을 조정해, 내년 1월부터 치협 온라인 보수교육 수강 시 등록 회원은 1점짜리 한 과목 당 5000원, 미등록 회원은 과목 당 20000원의 수강료를 내도록 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의무를 다한 회원에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1년부터 보수교육시행·평가제 시법사업을 운영하는 안도 통과됐다. 보수교육 질 향상을 위한 조치로 중앙회 차원의 현장 점검
최근 1인 1개소법 보완입법의 국회통과를 이끌어 낸 치협이 또 다른 숙원인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을 대국회 정책 과제의 다음 목표로 정조준하고 있다. 치의학연구원 설립의 당위성은 치의학 및 치과 관련 산업의 비약적 성장과 위상 강화에 발맞춘 시대적 요구에 따른 것이다. 최근 한국 치의학자들은 해외 학회나 저명 저널을 통해 세계적 연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고, 치과 산업 역시 국가 기간산업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우리나라 치과 산업의 대표 격인 임플란트가 성장해 온 좌표는 눈부시다. 전체 의료기기 중 생산액 기준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출품목 중에서도 전체 2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압도적 위상을 자랑한다. 아울러 국내 인구노령화 및 질환의 다양성으로 치의학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치의학과 산업 연구를 수행할 중심연구기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은 지 오래다. 하지만 치과계 앞에 놓인 현실은 빈약하다. 의학계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한국보건의료연구원, 국립보건연구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다수의 국립연구기관이 있고, 한의계에도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한의학연구원, 복지부 산하 비영리법인 한국한방산업진흥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