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지방의 작은 치과원장에게 시론을 쓸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치의신보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마지막 시론에는 제가 썼던 글에 대해서 잠시나마 평을 해봅니다. 처음으로 썼던 ‘조삼모사’는 과거에 옳다라고 생각된 내용이지만 현재에는 다르게 적용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서 썼습니다. 미래를 대비해서 현재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자라는 의미로 제멋대로 고사를 빌렸습니다. 다음으로 ‘클래식기타 40주년 연주회’를 기념하는 글은 오래지속되고 있는 동아리의 예를 들어서 치과의사의 미래가 좋아지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글을 썼습니다. ‘저수가치과’에 대한 글은 치과의사가 많고 환자가 적어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가장 해서는 안 될 것이 덤핑이라는 생각으로 글을 썼습니다. 이후 보험에 대한 글을 썼어야 했는데 연계를 못한 점이 아쉽습니다. ‘응답하라 1988’은 과거를 회상해보는 소회를 가진 글이었습니다. 원장이 바라는 직원은 구인난을 슬기롭게 극복하라는 의미의 글이었습니다. 어떤 치과든 사람구하기가 제일 힘든 것 같습니다. 운 좋게도 저희 직원이 제 글을 읽고 나서 퇴사를 포기했는데 그 점 고맙게 생각합니다. ‘디시즌 메이킹’은 치과를 하는 매순간, 사회에서
항상 새해가 되면 신년다짐을 합니다. 올해 정유년에도 지긋지긋한 병신년을 보내서 그런지 새롭게 다짐을 했습니다. 다짐의 첫 번째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매일 조금씩 운동을 하기입니다. 다니던 헬스장에 일주일에 3번은 가고, 가서도 꼭 충분한 시간을 투자하여 운동하기를 계획합니다. 나이는 어쩔 수 없으니 운동만이 살길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계획합니다. 다음으로 책읽기를 계획합니다. 전공분야 등 교양이든 인문학이든, 베스트셀러 등 상관없이 다독을 계획합니다. 날이 갈수록 눈도 어두워지고, 두뇌회전도 안되지만 안경을 다시 맞추든지, 될 때까지 읽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다른 신년계획을 합니다. 대외관계…, 외국어…, 절주…, 그러고 보니까 작년에 어떻게 했나 궁금해집니다. 그래서 찾아봅니다. 작년 신년계획은 못 찾고 다른 것을 찾았습니다. 작년 휴가 갔을 때의 노트를 봅니다. 근데 올해 계획과 비슷한 내용입니다. 살빼기, 외국어 공부하기 등등. 많은 사람들이 신년에 새로운 다짐을 합니다. 그중 제일 많은 것이 다이어트(47%)고 다음이 어학공부나 독서, 악기배우기 같은 자기계발(39%), 재테크(27.1%) 등등이라고 하네요. 이런 신년다짐을 얼마나 수행했는가를 보
‘인구절벽’이란 이야기들을 심심찮게 한다. 인구절벽이란 소비, 노동, 투자하는 사람들이 사라진 세상이다. 우리나라는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그 시대에 들어선다고들 한다. 그래서 통계청의 자료를 통해 인구절벽의 심각함을 알아봤다. 대한민국의 연도별 출생아 수는 1971년 102만 4773명(최대 출생년도), 1974년 92만 2823명(마지막 90만명대 출생), 1982년 84만 8312명(마지막 80만명대 출생), 2000년 63만 4501명(마지막 60만명대 출생), 2001년 55만 4895명(50만명대 출생), 2002년 49만 2111명으로 40만명대로 내려갔다. 이후 출생아 수는 2007년 황금돼지해를 제외하곤 지속적으로 하락해 2015년 43만 8420명이 태어났다. 필자는 고3때 학력고사를 준비하는 수험생수가 재수생을 포함해서 100만명이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2015년에 태어난 사람이 43만명대란 것은 매우 심각해 보인다. 82년 이후로 80만명 이상 태어난 적은 없고, 2002년 부터는 40만명 대로 출생아 수가 줄었다. 지금 초등학교 5학년인 2005년생이 부모세대인 1970년생의 부모를 봉양한다면 2.5배나 큰 짐을 짊어지게
얼마전 비행기안에서 영화 ‘아이 인더 스카이(eye in the sky)’를 보았다. 영국에 있는 작전지휘관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테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미국의 드론조종사와 함께 케냐에 있는 테러조직에게 드론 폭격을 하는 영화이다. 미사일 폭격을 하기 위해서 미국 및 영국의 수뇌부와의 공격개시를 결정하는 장면들, 드론공격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서 벌이는 심사숙고를 하는 장면들이 특징이다. 아직 미개봉작이라 내용을 알면 영화가 재미 없지나 않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영화의 재미는 디시즌 메이킹이다. 우리는 항상 수많은 결정의 순간에 직면해 있다. 비교적 이른 나이에 직업군을 정한 치과대학에 들어온 뒤에도 얼마나 많은 결정을 내리는가? 그 수를 세보면 놀랄 만큼 많은 선택의 순간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시험때의 고민, 졸업에 대한 결정, 전공선택에 대한 결정, 그런일 말고도 연애시절의 선택, 배우자 및 결혼의 선택, 개업이나 공직으로의 선택, 개업지를 결정할 때, 직원을 뽑을 때, 하물며 집을 고를 때나 주식을 사고 팔 때 등등…. 이런 수많은 선택의 순간에 어떤 결정을 내리는가를 생각해 볼 때, 과연 얼마나 선택 후의 생길 수 있는 상황을
원장들은 어떤 직원이 자기치과에서 근무 하기를 원할까요? 원장들이 바라는 직원상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친절해서 환자분들이 좋아하는 직원, 똑똑해서 한가지를 얘기해도 열을 알아듣는 직원, 미모가 출중해서 쳐다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는 직원, 성격이 원만해서 다른 직원들과 잘 어울리는 직원…. 치과를 운영하는 원장으로서 어떤 직원들과 일할거라고 생각하는 바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전에 어떤 유명치과 강사분께서 ‘원장에게 돈을 벌게 해주는 직원’이 가장 좋은 직원이라고 말씀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맞는 얘기라고 생각됩니다. 아무리 성실하더라도, 환자에게 잘 하더라도, 미인이더라도, 원장으로서 가장 바라는 직원은 경제적 이득을 주는 직원이라는 얘기죠. 원장님마다 다른 생각들을 하면서 새로운 직원을 구합니다. 그럼 거꾸로 직원이 바라는 원장상은 어떨까요? 참 어려워보입니다. 전에 시행되었던 설문조사에서 휴가를 많이 주는 것이 원장에게 가장 많이 바라는 점이고, 다음으로 병원에 대한 기여도에 따른 금전적 보상을 그 다음으로 바란다는 조사가 있었습니다. 물론 칭찬이나 따뜻한 말, 상냥함도 원장에게 바라는 점이죠. 갑을의 관계가 바뀌는 상황에서는 귀가 솔깃해지
얼마전 티비엔에 방송되었던 ‘응답하라 1988’88학번인 나로서 같은 시대를 연기하는 드라마가 나온다는 말에 시작전부터 우려와 기대를 해왔었다. 첫 방송후 과거의 모습들이 기억나는 바람에 반가우면서 지난 일에 대한 회상으로 울컥하기도 했다.1988, 팔팔 올림픽이 열렸던 해. 1985년 아시안게임을 개최하면서 올림픽에 대한 온 국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충만(?)했던 해.그 해에 나는 대학교를 입학했다. 당시에는 대학입학시험에 대한 폐해를 해결하기 위해 과외제도폐지, 본고사 폐지, 학력고사제도가 등장을 했던 시기였다. 그렇게 몇 년 시간이 지나자 사지선다형 객관식시험의 문제점이 두드러져, 이를 극복하기 위해 주관식시험을 도입한 첫 해이기도 했다. 불행하게도 학력고사날이 다른 해와 달리 12월 중순이 지나서 늦게 치러진 해이기도 했다. 학력고사상 처음으로 선지원을 한 해였고, 시험도 지원한 대학교에서 본 해이기도 해서 교통혼잡을 예상못한 고등학교 친구가 이수역부터 서울대역까지 마라톤을 하고 시험봐서 1, 2교시를 망친 얘기도 들었었다.그렇게 1988년이 내게 시작되었다. 대학등록금 60만원, 학생식당 500원, 지하식당 계란라면 150원, 공대깡통식당의 짜장면이
“딴 딴. 딴 따다단…딴 딴. 딴 따다 단. 딴 딴. 딴 딴 따다 단. 따 다다 따 딴 따다단.” 브람스의 주제와 변주곡 D 단조.지난 9월 5일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6층 강당에서 서울치대 클래식기타반(클기) 창립 40주년기념 정기연주회가 있었다. 먼저 정기연주회를 진심으로 축하한다.클래식 기타 정기연주회는 학생들이 주축이 되는 연주회지만, 이번에는 40주념을 기념하여 ‘세대공감’이라는 목표하에 졸업회원들과 학생회원들이 같이 연주회를 했다. 클래식기타반 창립 멤버이신 조영환 선생님을 비롯하여 서울시향과도 협연하셨던 최병택 선생님, 멀리 춘천에서 먼길 마다 않고 여름방학내내 연습에 참여하신 한우석 선생님 등등 많은 졸업회원들이 솔로, 듀엣, 트리오, 합주에 참여해 주셨다. 재학생들도 힘든 치의학대학원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닦았던 기량을 맘껏 발휘했다. 그래서 그런지 연주회 수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차원이었다. 이번 연주회가 끝나고 나서 몇 가지 생각들을 해보았다. 어떤 한가지 일을 오랫동안 지속하기란 무지 어렵다. 만약에 20년을 넘게 한 곳에서 음식점을 한다면 맛집으로 유명해져 있을 것이다. 그런데 40년이 넘게 지속된 연주회라면, 그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