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개념이 최근 우리 사회에서 뿌리내리기 시작한 가운데 치과계에서도 일상의 소중함, 저녁이 있는 삶에 대한 열망이 크게 늘고 있다. 치과위생사를 비롯한 치과 종사자들은 물론 ‘치과의 CEO’인 개원의들의 삶 역시 사회적 흐름을 따라가는 추세가 곳곳에서 감지된다. 이런 가운데 치과의사들의 근무 시간에 대한 최신 통계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우리나라가 아닌 미국의 얘기지만 그들의 기준을 통해 우리 치과계의 현실을 되돌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흥미로운 데이터다. 미국치과협회(ADA) 산하 보건정책연구소(Health Policy Institute·이하 HPI)가 최근 미국 내 일반 치과의사(이하 GP)들이 치과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를 조사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현재 GP들이 1년 동안 치과에 머무르는 시간은 평균 1701시간 수준 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27년 전인 1990년의 1808시간에 비하면 무려 100여 시간이나 줄어든 것이다. 다만 같은 GP라도 고용 형태에 따른 근무 시간의 격차는 확연한 것으로 분석됐다. GP 원장들이 1주일에 35.9시간을 치과에서 보낸 것에 비해 봉직의는
윤정호 전북치대 치주과학교실 교수팀의 연구과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가 지원하는 신규과제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의 주제는 ‘치주인대줄기세포 치근 국소부 밀집화 및 분화 모델을 이용한 치주조직재생 기전 규명 및 최적화’이며, 2019년 이공분야 개인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 분야 신규과제로 선정됐다. 윤정호 교수는 “이번에 선정된 연구과제는 기존의 ‘치주조직재생유도’의 개념을 실질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치주조직 재생 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초지식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치주조직재생 전구세포인 치주인대줄기세포의 치근부 밀집화 및 분화를 위한 방법으로 융복합 바이오테크놀로지를 활용하는 기능성 나노파이버 하이드로겔 전달체 도입을 시도할 예정이다. 연구과정을 통해서는 치주결손부 및 치주염 국소환경의 치유 및 재생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발현인자와 관련 기전을 규명하고, 치주조직 재생 증진을 위한 치주인대 줄기세포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국소전달의 최적화된 방법을 찾을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윤 교수팀의 연구는 미국 남가주대학교 생체의공학과(Department of Biomedical Engineering, the
김종수 교수가 제16대 단국대 치과병원장에 공식 취임했다. 김종수 병원장은 지난 1995년 단국대 치과병원에 부임한 이후 교육연구부장, 소아치과 과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으며, 2017년 5월부터 2019년 8월까지 2년여 동안 세종치과병원 초대 분원장을 역임했다. 특히 김 신임 병원장은 제16대 병원장 취임과 함께 진료부장에 조자원 교수(예방치과), 교육연구부장에 유승훈 교수(소아치과)를 임명하는 등 새로운 경영진을 구성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도약의 원년을 선언했다. 김종수 신임 병원장은 지난 9일 열린 취임식에서 “중부권 최고의 치과병원장으로서 무한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책임감 있는 리더십으로 환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환자에게 먼저 다가 가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병원장은 이어 임기 내 특화된 진료 인프라 구축을 통한 의료서비스 강화, 천안치과병원과 세종치과병원의 연계 의료서비스를 통한 환자 접근성 확대, 대학병원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통한 환자와의 신뢰 및 유대감 강화, 의료진 및 직원에 대한 교육을 통한 의료서비스의 선진화, 보건복지부 지정 장애인 구강진료 등의 공공의료 및 보건사업 수행 등을 주요 추
이승룡 원장(원광치대재경동문회장·뿌리샘치과의원)이 남몰래 장애인 진료 봉사에 앞장서 온 선행을 인정받아 서울시로부터 봉사상을 수상했다. 이 원장은 지난 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제20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 2019 서울사회복지대회’에서 서울특별시장상을 수상, 박원순 서울시장으로부터 직접 상장을 받았다. 이 원장은 지난 10년 동안 서대문구 ‘한마음 정신장애인 시설’에 구강검진 및 진료봉사, 꾸준한 후원 활동을 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원장은 대한치과의사문인회 회장으로도 활동하며, 진료 외 다양한 봉사·문화활동에 앞장 서고 있다. 이승룡 원장은 “치과계 훌륭한 선·후배님들에 비하면 갈 길이 멀지만 수상을 하게 돼 기쁜 마음이 든다. 앞으로도 치과의사 이미지 제고에 좋은 선례가 되도록 노력하며 더욱 정진 할 것”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세계치과의사연맹(FDI)이 2019 샌프란시스코 총회를 통해 세계의 소외된 국민들을 위한 구강건강 관리에 보다 관심을 갖기로 하는 등 모두 8가지 정책을 채택했다.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2019 FDI 샌프란시스코 총회가 열린 가운데 세계 치과의사들의 토론과 협의를 거쳐 8개의 정책을 도출해냈다. 이번에 FDI가 채택한 8가지 정책은 ▲취약하고 소외된 세계 국민들의 구강건강 관리 ▲치과의 항생제 관리 ▲우식 병변 및 최초 회복 치료 ▲e-러닝을 통한 평생 교육 ▲구강건강 전문가의 윤리 ▲치과 진료에서의 감염 예방 및 관리 ▲교정 및 구강 건강에서의 부정교합 ▲복원 치료 등에 관한 것으로, 세계 구강건강 증진을 위해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 이번 총회를 끝으로 임기를 마감하는 캐스린 켈 FDI 회장에 이어 게르하르트 시버거 차기회장이 신임 회장에 올랐으며, 선거를 통해 당선한 모로코의 이산 벤 야야 교수가 아프리카 지역 출신으로는 처음 차기회장에 올라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한국 대표단은 김철수 협회장을 비롯해 김영만 부회장, 이지나 전 부회장, 김현종·이진균 국제이사, 이성근 치무이사, 정영복 공보이사, 김 욱 법제이사, 김수진 보험이사, 안형
연극을 사랑하는 치과인 모임 덴탈씨어터가 창단 20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자리를 가진다. 제22회 정기공연도 10월말 개최할 예정이다. 덴탈씨어터는 오는 9월 28일(토) 오후 6시 서울 삼성화재 빌딩 13층에서 창단 20주년 기념식을 가진다고 최근 밝혔다. 기념식에는 창간 첫해(1999년) 공연한 ‘세일즈맨의 죽음’부터 지난해 공연한 21번째 작품인 ‘지구에서 온 사람’까지 15분가량의 엑기스 동영상을 제작해 상영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뮤지컬극단의 축하공연 등 다양한 순서가 마련됐다. 덴탈씨어터는 오는 10월 31일(목)부터 11월 3일(일)까지 가나의 집 열림홀(종로5가 연동교회 뒤)에서 제22회 정기공연 ‘민중의 적’을 무대에 올리고, 객석과 호흡한다. 덴탈씨어터는 연극을 사랑하는 전국 11개 치과대학 출신들이 20년 전 합심해 설립했다. 연 1~2회씩 공연을 꾸준히 진행하며 치과계 문화 발전에 앞장서고 있으며, 관객들의기부금을 모아 스마일 재단에 기부하는 등 선행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덴탈씨어터는 프로 연극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오종우 원장(맨션치과의원·예술감독)은 조선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에 당선돼 등단한
치협 국제위원을 맡고 있는 이지나 전 치협 부회장이 FDI 상임위원에 당선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지난 2017년 FDI 스페인 마드리드 총회에서 박영국 FDI 상임이사가 배출된 데 이은 큰 성과로 의미가 크다. 지난 9월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19 세계치과의사연맹 총회(FDI 2019)에서 이지나 전 부회장이 FDI 산하 상임위원회 격인 Dental Practice Committee(치과임상위원회) 위원에 당선됐다. Dental Practice Committee는 FDI 회원국들의 개원과 관련된 여러 가지 사항들을 이사회에 제안하고 권고하는 역할 등을 맡아오고 있으며, 위원의 임기는 3년이다. FDI 산하에 있는 상임위원회는 Dental Practice Committee를 포함해 ▲Membership Liaison and Support Committee ▲Science Committee ▲Education Committee ▲Public Health Committee 등의 위원회가 있다. 이지나 국제위원은 “이번 FDI 기간 내내 조직적으로 열심히 저를 지원해 준 김철수 협회장을 비롯한 한국 대표단과 박인임 회장을 포함한 대여치
개원시장의 포화로 의료기관 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치과의원을 비롯한 의원과 한의원의 산업집중도를 ‘허핀달-허쉬만’지수(이하 HHI)를 기반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르면 치과의원, 의원, 한의원 모두 경쟁이 심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의 개원 환경이 밝지만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필종 서울대 치학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의원, 치과의원, 한의원에 대한 산업집중도 분석’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의원, 치과의원과 한의원에 대한 시군구 지역의 산업집중도를 분석했다. 이 논문은 한국산학기술학회논문지에 게재됐다. 연구자는 1996년부터 2015년까지 5년 단위의 매출액을 HHI로 분석해 연구결과를 도출했다. HHI는 특정 산업에서의 시장 집중 정도를 측정하는 방법의 하나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특정 상위 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높은 독과점적 시장이고, 반대로 낮을수록 업체 간 경쟁이 심한 시장이라는 뜻이다. 연구 결과 치과의원, 의원, 한의원 모두 시·군·구 전 지역에서 경쟁이 심화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군 지역은 HHI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으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값이 줄어들고 있었다. 이는 대도시, 도시 지역과 비교하면 농어촌
동호회 3곳이 치협의 ‘치과인 동호회’멤버로 새롭게 합류했다. 치협 문화복지위원회(위원장 박인임·이하 위원회)가 ‘2019 치과인 동호회 등록·심의위원회 회의’를 지난 8월 27일 치협 1층 회의실에서 개최했다. 박인임 위원장과 장복숙 문화복지이사, 장재완 홍보이사 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신규 동호회 가입 및 규정 변경 등을 논의했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치과인 동호회 등록제’는 치과의사와 국민의 소통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제정됐으며, 치과와 관련된 학술적 활동을 제외한 인문·공연·체육·전시·출판 등 치과의사 회원들의 다양한 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특히 올해 ‘덴탈하모니’, ‘대한치과의사문인회’, ‘무지카덴탈레’가 새롭게 치과인 동호회로 합류하면서 총 9곳이 동호회 등록제의 혜택을 받게 됐다. 등록된 동아리는 협회 홈페이지 내 동호회 방을 개설해 동호회 회원 간 친목과 활동 편의를 위해 활용할 수 있으며, 전국 대회나 국제 활동 시에는 사전 협의를 거쳐 KDA 협회 로고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또 등록된 동호회가 대국민 이미지 개선 등에 기여하는 행사를 개최할 경우 문복위의 동호회 활동 지원을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돼 심의 절차를 거쳐 지원
스케일러와 핸드피스, 에어시린지가 일으키는 ‘비말’에 의한 감염위험은 굳이 말 안 해도 임상현장의 치과의사라면 누구나 주지하고 불안해하고 있는 사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치과진료 시 치과의사 안면부 중 가장 많이 오염에 노출되는 부위가 코와 눈, 눈 중에서도 코와 인접한 ‘내안각(Inner corner of eye)’이라는 연구결과가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보철 관련 진료보다는 치주진료 시 감염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눈길을 끈다. 이란 이스파한대학 연구팀이 의생명공학 분야 전자 도서관 ‘펍메드 센트럴(Pubmed Central, PMC)’에 게재한 논문 ‘Risk of Contamination of Different Areas of Dentist’s Face During Dental Practices’에서는 치과의사의 진료 중 환자 구강 내로부터 튀는 비말에 의한 안면부 부위별 오염도를 보여준다. 연구팀은 치과의사가 보철과 치주관련 진료를 각각 72건씩 총 144건의 진료를 하는 동안 눈과 코, 입, 광대 등 안면 주요부위에 타액이나 혈액 등 감염체가 어떤 방향으로 튀는지 분석했다. 스케일러나 하이스피드 핸드피스 등을 오른손으로 잡고 사용케 하며
치주치료 및 보험청구에 관심을 가진 개원가들을 위한 실용적인 강연이 진행됐다. 대한치주과학회(회장 구영·이하 치주학회)가 ‘2019년 제2차 학술집담회’를 지난 5일 경희대학교 치과대학병원 강당에서 개최했다. 치주 분석과 관련해 심화적인 내용의 교육이 필요한 개원가와 보험진료 청구체계에 관심이 많은 치과의사들을 위해 개설된 이번 학술집담회에서는 치주과영역의 방사선 사진 분석과 활용성 및 치주치료 보험청구에 대해 자세한 강연이 이어졌다. 첫 강의에서는 이재홍 교수(원광치대 대전치과병원 치주과)가 ‘Deep learning for dental image analysis’를 주제로 Deep learning(딥 러닝)의 의미와 발전사 및 활용 등에 대한 배경을 설명하고, 의학적으로 활용된 예시 및 이에 대한 논문 등을 소개했다. 더불어 이를 통한 치주과 영역의 방사선 사진을 분석한 연구들을 소개하며, 이에 대한 활용성과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치주치료와 보험청구’를 주제로 진행된 두 번째 강의에서는 박정현 원장(보아치과의원)이 연자로 나서 치주질환 치료 시 보험진료의 청구 체계와 원칙, 현재 시행중인 제도 및 개편될 제도 등의 실용적인 내용에 대해 강연했다. 아
“이번 헌법재판소(이하 헌재) 합헌 판결은 의료기관 복수 개설에 대해 보다 명확한 결론을 내린 데 있습니다. 의료법 33조 8항은 여전히 유효하고, 향후 위반 시 형사처벌을 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이른바 ‘오너 주도형 네트워크’의 경우 조속한 시일 내 반드시 불법 요소를 정리하는 등의 수순을 밟아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헌재 1인1개소법 합헌 판결이후 치과계를 비롯한 보건의료계가 일제히 ‘의료정의’를 지켜냈다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가운데 5여 년간의 긴 법적 공방을 성공으로 이끈 숨은 주역이자 선봉장인 김준래 변호사(국민건강보험공단 선임연구위원)와 만나 합헌의미, 그 간의 소회, 향후 전망에 대한 입장을 들어봤다. # 5년간 법적 공방…“헌재 많은 고심” 지난 2014년 9월 튼튼병원이 의료법 33조 8항인 1인 1개소법에 대해 위헌법률심판제청 및 헌법소원 청구를 시작하고, 이어 2016년 공개변론이 진행되면서 청구인과 피청구인인 건보공단의 피 말리는 법리적 전쟁이 시작됐다. 김 변호사는 “약 5년간 매우 힘들고 어려운 과정이였지만 치협을 비롯한 전체 치과계가 하나가 돼 헌재 1인 시위를 주도한 부분이 결정적으로 도움이 됐으며, 큰 원동력이 됐다”고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