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疏通)의 사전적인 의미는 막히지 않고 잘 통함 또는 뜻이 서로 통해 오해가 없다는 말로 요약된다. 과거 어느 시점부터 현재까지 소통은 상호관계를 원만히 하고 나아가 발전적인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사용하는 대표적 어휘로 정치권을 중심으로 널리 사용돼 오고 있다. 하지만 흔한 사용 빈도에 비해 진정한 쌍방향 소통을 이뤄내는 일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지난해 임기 초반부터 회원과의 소통을 강조해 오던 치협 집행부가 지난해 말 충남지부 간담회 이후 2018년 새해 회무의 시작을 강원지부 회원과의 소통으로 시작했다.
두 지부 간담회를 통해 치협은 치과계 밑바닥 민심을 보다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며, 회원들은 치협의 회무 방향을 직접 듣고 이해하는 자리가 돼, 소통의 모범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듣기에 충분했다. 이어 18일에는 대전지부 간담회가 예정돼 있어, 앞으로도 지부 순방은 정례화 틀을 갖춰 나가고 있는 모양새다.
치협의 이 같은 행보는 취임초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치협 집행부는 시간이 허락할 때 마다 일선 지부를 비공식적으로 방문했으며, 지난 10월 21일 회원과의 소통을 통해 신뢰를 높이겠다는 취지로 ‘2017 KDA 오픈 하우스’를 개최해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앞으로 지부 순방이 거듭될 때 마다 치협의 회무는 회원들의 공감이라는 추진력을 얻어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회원들과 소통을 하고 공감대를 확대시키는 노력만큼, 치과계 일선 회원들의 자세도 중요하다. 지부 순방길에 오른 치협 집행부에 대한 회원들의 화답은 바로 회무에 대한 관심이다.
김철수 협회장은 강원지부 간담회 도중 “치과계 정책과 관련해 회원 분들께서 어떤 질문을 하고 그에 대한 대답은 어떤 방식으로 풀어 나갈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며 “치협은 치과계 회원들의 어떤 지적도 겸허히 수용할 수 있는 자세가 돼 있다. 회원들도 치과계 현안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한 바 있다.
과거 구태 정치권의 폐해에서 보듯 소통은 일방통행이 아닌 상호 보완적 작용으로 본연의 의미를 더하고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의미로, 치협 집행부의 지부 순방은 회원과의 폭넓은 스킨십을 주요 정책을 해결하는 것만큼,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받아 드릴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