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입 안에는 지금 이 순간 700여 종의 세균이 살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위산을 뚫고 장까지 내려가 정착하고, 문맥(portal vein)을 통해 간에 염증 신호를 보낸다. 이것이 최근 과학계가 주목하는 “구강-장 축(Oral-Gut Axis)”을 넘어서 구강-장-간 축(Oral-Gut-Liver Axis)”의 기본 얼개다. 구강 세균은 실제로 장까지 이동한다 오랫동안 구강 세균은 위산에 의해 사멸된다고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균주 수준(strain-level) 메타게노믹 분석 기술이 발전하면서, 같은 사람의 구강과 대변에서 유전적으로 거의 동일한 균주가 발견되는 사례가 보고되기 시작했다. 구강 세균이 실제로 이동했다는 직접적 증거다. 바이오필름을 형성한 세균은 내산성이 강해 위산에 살아남고, 장벽이 약해진 숙주에서 특히 쉽게 정착한다. 국내 연구팀 Gut 2026 연구: 역대 최대 규모의 검증 2026년 3월 국제 소화기 학술지 Gut에 게재된 한국-벨기에 공동 연구는 이 가설을 체계적으로 검증했다. 한림대 석기태 교수팀·KIST 시지연 박사팀 주도로, 지방간→간염→간경변→간암에 이르는 환자 1,168명의 분변을 16S rRNA 시퀀싱으로 분석하고
치과계가 개원시장 중심의 치열한 경쟁으로 매몰된 현 상황에서 치의학의 빛나는 순간들을 짚어봄으로써 오늘날의 치과의사들이 사용하는 술식의 원류를 되짚고, 이를 통해 치과의사로서의 뿌리를 재확인하고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합니다. 미국에서 치과대학 학장을 20년 이상 재직한 5명과 한국 출신 학장 한명, 그들의 업적을 살펴보겠습니다. Charles Bertolami(Dean:1995-현재 31YRS) Spencer Frankl(Dean:1977-2007 30YRS) Norman Olsen(Dean:1971-1995 24YRS) William H. G. Logan(Dean:1920-1943 23YRS) Paul Goldhaber(Dean:1968-1990 22YRS) No-Hee Park(Dean:1998-2016 18YRS) 찰스 버톨라미 Charles Bertolami(1946-) UCSF(1995 -2007 12YRS): NYU(2007-현재 19 YRS): (Dean:1995-현재 31YRS) 1974 오하이오치과대학에서 수석졸업으로 치과의사 면허취득, 1980 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에서 Oral & Maxillofaci
미학이 아름다움을 언어로 표현하고 미술이 눈에 보이게 구현한다면, 양악수술은 그것을 삶 속에서 실천하는 일이다. 매일 아름다운 얼굴을 원하는 이들의 고민을 마주하는 의사에게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라는 명제는 수술 전에 풀어야 할 첫 번째 과제이다. 아름다움을 철학의 독립된 주제로 다룬 사람은 ‘미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알렉산더 바움가르텐이다. 그는 미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알렉산더 바움가르텐은 그의 저서 『미학, 1750』에서 “미학은 감성적 인식의 학문”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감성적으로 완전함이 느껴질 때를 ‘미(美)’로, 불완전함이 느껴질 때를 ‘추(醜)’로 보았다. 감성적 인식이 완전해지려면 풍요성, 진실성, 선명성, 생명성 등이 필요한데, 이를 아름다운 얼굴에 대입하면 생명미, 내부미, 외부미로 요약할 수 있다. 미학과 미술을 만나다 1508년 교황 율리오 2세는 바티칸 궁전 서재의 네 벽면을 신학, 철학, 법학, 예술이라는 인간의 지성으로 채우고자 라파엘로를 불렀다. 그중 철학을 상징하는 벽화가 바로 <아테네 학당>이다. 이 그림 속 고대 사상가들은 인간의 아름다움에 대해 각기 다른 견해를 보인다. 상단 좌측의 소크라테스(BC 469~39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인문학, 병원을 만나다>저자 가을을 흔히 ‘독서의 계절’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세계의 많은 기업가와 정치인들은 오히려 여름 휴가를 가장 중요한 독서의 시간으로 활용합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오롯이 생각에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한 권의 책이 휴가 이후의 사업 방향을 바꾸고, 조직 운영의 철학을 바꾸고,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는 이야기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독서는 시간이 남아서 하는 일이 아니라, 중요한 결정을 앞둔 사람들이 먼저 선택하는 습관인 셈입니다. 치과의사에게도 여름은 잠시 호흡을 고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평소에는 진료와 병원 운영에 쫓겨 긴 호흡의 생각을 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휴가 중 읽는 한 권의 책은 평소 보이지 않던 문제를 새롭게 바라보게 하고, 환자를 이해하는 시선을 넓혀주며, 앞으로의 진료와 삶을 다시 설계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영상
치과계가 개원시장 중심의 치열한 경쟁으로 매몰된 현 상황에서 치의학의 빛나는 순간들을 짚어봄으로써 오늘날의 치과의사들이 사용하는 술식의 원류를 되짚고, 이를 통해 치과의사로서의 뿌리를 재확인하고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합니다. 치과대학 학장으로 재직하여 많은 업적을 남긴, 또는 학교에 재정적 지원으로 크게 공헌하여 학교 명칭으로 자신의 이름을 헌정 받은 6사람의 발자취를 살펴봅니다. Arthur A. Dugoni(1925-2020) Henry M. Goldman(1911-1991) Herman Ostrow(1923-2011) Maurice H. Kornberg(1901-1961) James B. Edwards(1927-2014) Claude A. Adams III(1920-2018) 아서 드고니 Arthur A. Dugoni(1925-2020) The Arthur A. Dugoni School of Dentistry, University of the Pacific 1948년 샌프란시스코, University of the Pacific에서 치과의사면허를 취득하고, 1951년에 보존치과학 조교수로 임용되었으며, 1963년 University of Washington
미술과 의술은 공유하는 점이 많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등의 거장들은 인체를 아름답게 표현하기 위해서 직접 인체 해부를 했다. 반대로, 저는 양악수술로 아름다운 얼굴을 구현하기 위해 그들의 작품을 보려고 미술관을 찾는다. 그들의 작품에는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해 화가들이 쏟아낸 의도와 노력, 그리고 상상력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2013년 10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 구강악안면학회에 참석한 적이 있다. 이 때 디에고 벨라스케스의《라스 메니나스》를 보고 흔히 말하는 ‘스탕달 신드롬’을 경험하였다. 이 작품은 오늘날에는《시녀들》이라는 제목으로 불리고 있지만, 처음에는 ‘가족’이었다. 이 그림이 필자에게 그토록 깊은 울림을 준 이유는 단순히 작품의 탁월한 예술성 때문만은 아니었다. 작품 속 상황이 필자가 진료실에서 현장에서 매일 마주하는 상황과 기묘할 정도로 일치했기 때문이다. 그림 중심에는 다섯 살의 귀여운 마르가리타 테레사 공주(1651~1673)가 자리하고 있다. 그 곁에서 공주와 놀아주고 있는 두 시녀, 도나 마리아와 도나 이사벨은 무턱처럼 보이고, 주걱턱의 난쟁이와 왜소증 시종의 모습이 보인다. 오른편 어둠 속에는
치과의사에게 병원이란 어떤 공간일까. 대부분의 치과의사는 치과라는 독립된 공간 안에서 진료하며, 치과의사의 세상은 당연히 치과를 중심으로 움직인다. 그러나 병원 속 치과는 조금 다르다. 병원의 한 과로서 치과는 독립된 듯 독립되지 않은, 하나의 거대한 의료 시스템 속의 구성원이다. 병원에서 일하게 되며 처음에는 낯선 것들이 많았다. 의과적 환경이 베이스가 되어 구성된 EMR과 처방형식은 적응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고, CV, OBY, LTS 등 각 과를 부르는 수많은 약어와 끊임없이 오가는 협진 의뢰, 그리고 예상보다 훨씬 긴밀하게 연결된 진료 과정들이 그동안 익숙했던 치과의 세계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었다. 치과병원에서는 대부분의 경우 치과가 타과에 협조를 요청하는 입장이 되기 마련이었다. 환자의 전신 상태, 복용 약물을 확인하기 위해 내과에 문의하고, 수술 가능 여부를 확인하거나 약물 조절에 대한 의견을 구한다. 하지만 병원에서는 반대의 상황도 매우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종양내과나 심장혈관내과에서 투약/시술 전 구강 검진을 의뢰하고,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치과의 평가를 먼저 요청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문득 치과병원에서 인턴을 하며 내과에서 받은 의뢰서
헬렌 켈러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비록 세상이 고통으로 가득하더라도, 그것을 극복하는 힘 또한 가득하다.” 지금 우리 치과계는 누구도 원하지 않았을 혼란의 한가운데 서 있습니다. 3만여 회원 모두가 크든 작든 그 무게를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편집인으로서 저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오히려 이 자리에 앉아 펜을 드는 일이 그 어느 때보다 무겁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을 씁니다. 독자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 ‘FOMO(포모, Fear of Missing Out)’라는 말이 유행입니다. 나만 뒤처지거나 소외될 것 같은 불안, 남들은 다 누리는 무언가를 나 혼자 놓치고 있다는 두려움을 뜻하는 심리 현상입니다. SNS 피드를 넘기다 문득 조여드는 그 감각,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것입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지금 우리 치과계를 흔드는 혼란의 밑바닥에도, 어쩌면 이 포모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지는 않은지. 내가 자리를 잃으면 어쩌나, 내가 소외되면 어쩌나, 저쪽이 먼저 치고 나가면 어쩌나 - 그 불안이 쌓이고 쌓여 서로를 향한 날선 대결로 번진 것은 아닐까요. 포모는 개인의 심리 현상
스마일재단의 이사로 23년도부터 재직을 하면서, 노인과 장애인 관련하여 여러가지 봉사를 하기 시작하였다. 스마일재단에서는 2023년부터 돌봄관련 사업을 진행하면서 요양기관에 유니트체어를 설치해 주고, 요양기관의 환자들에게 진료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필자는 2024년 11월부터 동대문실버케어센터에 매달 가서 진료봉사를 하고 있고, 동대문구의 유자원에도 2025년 4월부터 진료봉사를 하고 있다. 진료봉사를 하면서 느낀 점은 노인분들이 건강하게 지내시기 위해서 저작이 정말로 중요하다는 것이다. 치아가 없으면 쉽게 치매에 걸린다. 첫 번째로 ‘치주병균’은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이 된다.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치주병균이 생산하는 독소에 의해 염증이 생기면 혈액 속으로 cytokine이라는 염증물질이 흘러 들어간다. 이는 뇌까지 운반되어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이 되는 beta-amyloid라는 단백질이 뇌 속에서 증가하게 된다. 두 번째로 치아가 없으면 잘 씹을 수 없게 되고 두개로 흐르는 혈류와 저작에 필요한 근육이 줄어든다. 또한 저작을 못하게 되면 두경부와 턱위치가 달라지고 잘못된 자세는 경추를 틀어지게 만든다. 틀어진 경추는 뇌로 가는 혈관과 혈류에 영향을 줄 수
치과계가 개원시장 중심의 치열한 경쟁으로 매몰된 현 상황에서 치의학의 빛나는 순간들을 짚어봄으로써 오늘날의 치과의사들이 사용하는 술식의 원류를 되짚고, 이를 통해 치과의사로서의 뿌리를 재확인하고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합니다. 치의학 발전을 위해 모교인 치과대학에 재정적 지원을 함으로 치과의사 양성과 치의학의 연구와 술식의 개발에 공헌한 미국 치과의사 6인의 이야기입니다. 로버트 샤트너(Robert Schattner 1925-2017) University of Pennsylvania School of Dental Medicine는 1878년 설립된 미국의 명문 치과대학으로, 우수한 임상교육과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치의학 인재를 양성하며 디지털 치의학과 융합연구 분야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QS 세계대학 전공순위 기준으로 2025년 기준 북미 4위, 세계 16위로 평가되었습니다. 그는 메릴랜드 출신으로 1948년 흔히 U-Penn으로 불리는 펜실베이니아 치과대학 졸업 후 뉴욕 퀸즈에서 개업했으며 이후, 환자의 통증 완화와 위생개선을 위한 재료개발에 관심을 돌려 인후통 완화 치료제 클로라셉틱(Chloraseptic)과 소독제 스포리시딘(Sporicidin)을
치과계가 개원시장 중심의 치열한 경쟁으로 매몰된 현 상황에서 치의학의 빛나는 순간들을 짚어봄으로써 오늘날의 치과의사들이 사용하는 술식의 원류를 되짚고, 이를 통해 치과의사로서의 뿌리를 재확인하고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합니다. 1950년 이후 Oslo대학의 옌스 베르하우그(Jens Wærhaug)를 선두로 스칸디나비아 출신 치주과학자들이 미국으로 진출하면서 치주과학은 더욱 발전하게 됩니다. 그들은 각기 다른 연구 주제를 통해 치주질환의 병인, 조직학적 이해, 그리고 임상적 치료법을 확장 시켰습니다. 스칸디나비아 출신 중 5인의 치과의사, 그리고 미국 치주학의 발전을 살펴보겠습니다. Jens Wærhaug(1907-1980) Sigurd Ramfjord(1911-1997) Harald A. Loe(1926-2008) Jan Lindhe(1935-) Ulf Wikesjo(1948-2024) 옌스 베르하우그 Jens Wærhaug(1907-1980) 1933년 노르웨이 Oslo대학에서 치과의사, 1940년부터 같은 대학 교수직을 수행, 치주학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습니다. 1953-1954 미국 미네소타 대학교 교환교수로 가서 헬무트 잔더(Helmut Zan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