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임창윤 교수님. 오늘, 저희는 새로운 시작을 알리며 교수님을 기리기 위해 이 글을 씁니다. 1938년 7월 24일에 태어나 2024년 5월 15일 스승의 날 우리 곁을 떠나신 교수님, 교수님의 삶은 도전과 헌신의 연속이었습니다. 신체적 장애가 삶의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모습을 몸소 보여주시며 누구보다 학술과 나눔에 있어서 혁혁한 공을 세우셨습니다.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교수로서, 그리고 스마일 재단의 초대 이사장으로서, 교수님께서는 장애인들의 구강 건강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셨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의견 충돌이 있을 때마다 항상 중재자가 되어 주셨고, 어려움에 처한 젊은 제자들을 위해 앞에서 방패막이가 되어주셨습니다. 또한 교수님께서는 다양한 어려움을 극복하며 치과 치료의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셨습니다. 간 이식이라는 큰 수술을 받으신 이후에도 끊임없이 사회에 기여하셨던 교수님의 모습은 저희에게 진정한 용기의 의미를 일깨워 주셨습니다. 특히, 교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모범이 되는 지도자였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앞장서서 제자들을 보호하셨고, 그들의 성장을 뒷받침해 주셨습니다. 2003년 설립된 스마일재단은 저소득 장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이상 기온, 황사, 미세먼지 등 우리는 늘 환경 문제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이런 환경 이슈에 관심이 많아 다양한 미디어를 검색하기도 합니다. 미디어를 통한 즉각적인 정보도 물론 유용합니다. 하지만 책을 통한 학습이 더욱 깊이 있는 이해를 제공합니다. 책은 전문가들의 꼼꼼한 조사와 검증 과정을 거쳐 펴내기 때문에, 정보의 신뢰도가 높고 오류나 잘못된 정보의 여지가 적습니다. 특히, 환경과 관련된 서적은 복잡한 과학적 사실, 연구 결과, 정책 변화를 종합적으로 다루며, 이러한 정보는 독자에게 환경 문제의 심각성과 필요한 대응 전략을 명확히 설명해 줍니다. 이러한 정제된 지식을 통해 환경 이슈에 대한 보다 정확하고 깊이 있는 이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환경 보호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 예를 들어 기후 변화, 자원 고갈, 생태계 파괴 등을 다루는 책들은 우리가 직면한 문제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며, 이는 미디어에서 접하는
사람 인체유래 줄기세포치료제는 크게 1)줄기세포 추출하는 개체에 따라 자가(Autograft)와 동종(Allograft, 자기가 아닌 다른 사람에서) 2)줄기세포를 얻는 조직의 출처에 따라 골수, 지방, 치수 유래 3)마지막으로 줄기세포의 개수를 늘리는 증폭배양 여부에 따라 ‘분리·정제’와 ‘증폭’ 줄기세포치료제로 나뉜다. 현재 정형외과 개원가에서는 자가 골수에서 ‘분리·정제’ 만 시행하는 골수유래 자가줄기세포치료 붐이 일고 있다. 이는, 2023년 7월 미라셀의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서의 골수 흡인 농축물 관절강내 주사’가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 평가를 통과하면서 전체 정형외과 개원가에서 시행할 수 있는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이 치료기술의 요지는, 환자의 장골능(iliac crest)에서 채취한 자가골수를 원심 분리하고, 농축된 자가골수 줄기세포를 무릎 관절강내에 주사하는 방식이다. 이미 여러 논문에서 유효성이 보고되었고, 국소마취로 진행되어 절개나 전신마취에 대한 부담이 적으며, 시술 시간이 원심분리 시간을 합쳐 평균 40분정도로 짧아 일상생활에 큰 제약이 없다는 장점으로 환자의 심적 부담이 적어 개원가에서 이를 적극 도입하는 상황이다. 특히
5월은 치협 집행부의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되며 각 분과학회나 연구회의 춘계 학술대회가 거의 마무리 되고 치과의 차기 연도 건강보험 수가 계약이 이루어진다. 2025년도 수가는 3.2% 인상률로 작년과 동일한 수치로 5월 31일 타결되었다. 치과계 실태에 대한 공단의 이해 및 SGR외에 다양한 경제모형을 기반으로 재정위원회에서 산출한 수가 밴드에 대한 치과의 최대 요구치가 조정, 받아들여져 비교적 이른 시간 내에 합의되었다고 한다. 특히 올해는 의정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필수의료(부적절한 용어임, 기본권 의료가 적절하며 반대되는 용어는 부가의료)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여 조기 협상 타결이 합당해 보인다. 구강보건 주간이 있는 6월에는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주관하는 구강보건의 날 기념식이 6월 4일에 열린다. 장관과 복지부위원회 소속 국회의원과 관계기관, 유공자 200여분이 참석하고 협회, 치위생사회, 기공사회, 치산협, 치병협, 한국구강보건협회, 스마일재단, 서울장애인치과병원들이 ‘우리 건강 이 행복에서부터’의 슬로건 하에 참여하는 구강보건의 날 기념 부대행사로 무료 치과검진, 교육프로그램, 홍보 캠페인을 통해 구강검진의 중요성
지난 5월 9일 선배님의 갑작스러운 부음을 받고 망연자실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일주일전 임 후배로부터 선배님의 근황에 대하여 이야기를 듣고 아직 건강하시구나 생각했는데 이 어인 청천병력 소식입니까. 선배님은 광주를 떠나 멀리 계시더라도 수십여 년 간 치과계를 위하여 함께 걱정하고 토론하고 결국 뜻을 같이하며 살아온 세월의 정이 얼마인데 그렇게 홀연히 가신단 말씀입니까. 黃一正(황해순)선배님은 1940년 7월 7일에 전남 신안군 비금도에서 태어나 명문인 목포고등학교. 서울치대(16회)를 졸업하시고 본교부속병원에서 인턴 수련 후 군입대 제대하시고 1968년에 지방 광주시에서 치과개원을 하셨습니다. 바로 광주치과의사회 총무이사를 시작으로 전남치과의사회 총무이사, 광주광역시치과의사회 초대-2대 회장, 광주치과의사신협 2-3대 이사장, 전국치과의사신협 이사장협의회장, 치협 감사, 치협 의장 등 개원하고 계신 40여 년 동안 치과계의 발전과 국민구강을 위하여 참으로 많은 업적을 남기셨습니다. 광주치과의사회관 건립 시(1991년)에는 직전회장으로서 1000만원을 건립기금으로 선득 기부하시어 모든 회원이 후원에 참여, 쉽게 숙원사업인 회관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선배
지난 십수 년간 치과계의 숙원사업이던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법안(보건의료기술 진흥법 일부개정안)이 드디어 2023년 12월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였습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전국 여러 곳에 의학 및 한의학 연구원이 설립된 것에 비하면 많이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법안이 통과된 것은 고무적인 일입니다. 현재는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위한 예비 타당성 조사를 앞두고 있으며, 이에 치과계를 비롯한 많은 이해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국립치의학연구원은 향후 대한민국 치의학 분야를 선도해 나갈 중추기관으로, 그 역할과 의의가 매우 크기 때문일 것입니다. 연구원 설립의 당위성과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부분 공감하는 분위기입니다. 치의학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와 미래 치의학 관련 기술 선점을 통해 구강건강 증진 및 신산업 창출 등 기대효과가 크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입지 선정을 둘러싼 지역 간 경쟁과 갈등입니다. 연구원의 입지는 특정 지자체의 발전을 위한 것이 아닌, 치의학연구원의 발전과 치의학 산업 육성을 기대할 수 있는 곳으로 선정되어야 하며, 이를 통한 국가경쟁력 제고에 가장 적합한 곳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국립치의학연구원의 성과를 극대
딱 1년전 이곳에 화이트코트 세레머니와 원내생을 시작하면서 느꼈던 마음에 대한 글을 기고했던 기억이 난다. 그 기억이 그렇게 멀지 않은데 벌써 1년이 지나 어느덧 1달 후면 원내생 생활이 끝나게 된다. 원내생은 치과의사가 되고자 하면 피할 수 없는 실습기간이다. 몰랐는데, 우리나라만 그런 것 또한 아니며, 외국 치과대학도 마찬가지로 원내생 시스템이 있었다. 면허도 없는 학생일 뿐이지만 그 기간동안 환자를 직접 마주하기도하고, 여러 진료들을 옵저베이션 하면서 임상에 보다 더 가까운 교육을 받게 된다. 원내생, 말그대로 student dentist로서의 생활은 풍요로웠다. 행복으로만 가득하진 않았지만 돌이켜보면 사건사고도 많았고 감정적으로도 다채로웠다. 처음 환자를 만나던 날 떨려하던 마음이 우스워질만큼, 이제는 원내생으로서의 생활은 너무도 익숙해졌다. 원내생 초반, “잘 안맞네” 라는 선생님의 혼잣말을 잘못 알아듣고 난데없이 어깨 안마를 해버린 우리 원내생들이, 이제는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진료에 스며드는 지경이 되었는데, 원내생이 끝난다니 아쉽기도 하다. 원내생 기간 동안 나는 크라운 치료, 레진 수복 치료, 발치를 해 보았다. 진료 하나하나가 주는 스트레
<The New York Times>에 오랫동안 연재되고 있는 칼럼으로 “The Ethicist”가 있습니다. 현재 뉴욕대학교 철학과 교수인 윤리학자 콰매 앤터니 애피아가 맡은 이 칼럼은 독자가 보내는 윤리 관련 질문에 윤리학자가 답하는 방식으로 꾸려지고 있습니다. 치의신보에서 매월 1회 의료윤리 주제로 같은 형식 코너를 운영해 치과계 현안에서부터 치과 의료인이 겪는 고민까지 다뤄보려 합니다.<편집자주> 김준혁 치과의사·의료윤리학자 약력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졸, 동병원 소아치과 수련.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의과대학 의료윤리 및 건강정책 교실 생명윤리 석사. 연세치대 치의학교육학교실 교수 저서 <누구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2018), 역서 <의료인문학과 의학 교육>(2018) 등. (가상 사례) 67세 여성 김 모 씨는 치아 상태가 좋지 않아 큰마음을 먹고 지역에서 홍보를 많이 하는 치과에 방문했습니다. 치과는 유튜브 영상을 많이 찍는 치과의사가 운영하는 곳이었습니다. 치과 검진 후 치과의사는 자신의 유명세를 다시 한번 강조하며, 수복부터 발치 후 임플란트 보철까지 여러 치료를 강하게 권했습니다. 심약한 환자는 치과의사
협회의 싱크탱크인 치과의료정책연구원(HEALTH POLICY INSTITUTE, 원장 박영채)이 6년 만에 “열정과 스토리가 있는 정책 개발 및 실천 전략”이라는 대주제 하에 정책 전문가 양성과정을 6월 13일에서 7월 4일에 걸쳐 개설한다. 정책연구원의 주요 사업은 협회의 중ㆍ장기정책 개발 및 정책 역량 강화 방안으로 정책연구원에서 수행한 내/외 연구 보고서를 제공하고 정책 제안서를 내거나 정책 포럼을 개최하여 치과계의 이슈를 올바르게 해석하고 대안을 제시한다. 이번 정책연구원 전문가과정은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오피니언 리더들의 의견 교환의 기회 및 치과의료 전문인력의 교류증진을 목적으로 한다고 한다. 대체로 정부나 비영리 기관, 학계, 기업 등의 정책연구원의 역할 및 업무는 기존 정책을 분석 평가하여 개선 방안을 제시하고 데이터를 수집하여 연구를 수행하고 정책을 제안, 보고서 작성, 세미나 및 워크숍을 개최한다. 전문가과정을 통해 치과계 뿐만 아니라 정부, 국회, 사회의 보건의료에 대한 큰 그림을 통찰해보고 AI가 치과계에 미치는 혁명적인 변화를 간접, 직접 실감하는 기회가 된다고 한다. 또한 대국민 홍보와 소통 측면에서 효과적인 전략을 모색할 수 있다.
저는 첫 개원부터 지금까지 야간진료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야간진료가 필요할 만큼 환자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야간진료 시간이 아니면 내원하기 어려운 환자분들이 계셔서 진료팀 절반을 퇴근시키고, 남은 인원과 함께 야간 진료에 임하고 있습니다. 2008년, 개원 초년차 시절, 두 명의 치과위생사를 고용해서 치과를 운영했던 때가 생각이 납니다. 그 당시에는 치과들이 대부분 주6일 근무제를 적용했습니다. 치과위생사를 한 명만 고용하든, 두 명을 고용하든, 세 명을 고용하든 주6일 모든 날 동안 인원의 증감 없이 꾸준히 함께 일할 수가 있었습니다. 평일 진료 시간을 아침 9시반부터 저녁 7시로, 야간진료는 저녁 9시까지로 세팅했었는데 군말 없이 늦게까지 기다리다 퇴근했던 치과위생사에 대한 기억이 있습니다. 야간진료 시간이 되면 창 밖으로 보이는 저녁 풍경의 운치, 낮 동안의 열기가 식어진 진료실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체어 세 개만으로 개원했던, 첫 개원지의 추억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환자도 많지 않고 어시스트 할 직원도 많지 않으니 낮의 진료보다 더 꼼꼼하게 진료가 이루어집니다. 평소에는 직원에게 넘기던 일도 제가 마무리를 하곤 합니다. 그렇게 야간진료 시간
대한치과의사협회 자재·표준위원회에서는 국제표준화기구 치과기술위원회(ISO/TC 106)에서 심의가 끝나 최근 발행된 치과 표준을 소개하는 기획연재를 2014년 2월부터 매달 게재하고 있습니다. 환자 진료와 치과산업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국제표준화기구/치과전문위원회(ISO/TC 106)에서 치과용 기구(Dental instrument)에 대한 국제표준을 제ㆍ개정하는 소위원회(Sub-Committee, SC)는 SC 4이며 해당 분과 중 손기구(Hand instrument)를 담당하는 작업반(Working Group, WG)은 WG 8이다. WG 8의 의장 격인 컨비너(Convenor)는 2023년까지 미국의 치과의사인 Dr. Shannon Mills가 역임하였으나 2023년 9월부터 대한민국의 본인(권재성 교수)이 역임하고 있으며, 간사(Secretary)는 독일산업표준국(DIN)의 Ms. Engesser가 수임하고 있다. SC 4 중 WG 8에서 대한민국의 활동은 활발하여, 현재 2개의 국제표준(ISO 15098 치과 - 치과용 핀셋, ISO 15087 치과 - 치과용 엘리베이터)에 대하여 프로젝트 리더로 활동하며 표준을 개발하고 있고,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