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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KT가 임플란트 할인 광고를?

가입자에 저수가 논란 P치과 할인이벤트 문자 발송
치협, 의료 시장 왜곡 방지·윤리적 광고 집행 촉구 

치협이 최근 저수가 치과의 의료광고 문자 메시지를 가입자들에게 발송한 통신회사 ‘KT’에 의료시장을 왜곡할 수 있는 광고에 대한 주의를 요구했다. 일반 재화와 달리 의료인의 윤리성과 전문성이 담긴 의료서비스와 관련한 광고를 다루는 데 있어 사회적 책임을 당부하고 나선 것이다. 


치협은 지난 9월 9일 ㈜케이티 대표이사 앞으로 ‘의료광고 문자 발송 관련 의료시장 왜곡 방지’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최근 KT 특가 상품 최저가 쇼핑몰에서 가입 고객들을 대상으로 발송한 의료광고 문자 메시지가 의료서비스의 본질적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KT 제휴, 임플란트 특별 이벤트 안내’란 제목의 해당 문자 메시지에는 최근 30만 원대 임플란트 광고로 대표되는 P치과 경기도 한 지점의 8월 이벤트 내용이 담겨 있다. 국산 임플란트를 60만 원대에서 30만 원대로 기간 한정 할인해 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같은 문자를 발송한 KT에 대해 치협은 “특가 상품이나 최저가 쇼핑몰에서 의료서비스를 광고하는 행위는 의료를 단순히 기성품으로 보이게 할 위험이 있고, 가격 중심의 마케팅은 의료의 본질을 왜곡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며 “국민 생활 전반에 걸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기업으로서 의료시장 왜곡 방지와 국민 건강 보호와 같은 사회적 책임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의료와 같은 중요한 서비스에 대해서는 가격 중심의 마케팅을 지양하고, 의료서비스의 본질적 가치를 존중하는 방식으로 광고를 집행해 달라는 요청이다.


박찬경 치협 법제이사는 “KT의 문자 메시지를 통한 의료광고는 의료서비스의 본질을 훼손할 위험이 크다. 의료는 단순히 가격으로만 평가될 수 없는 서비스다. 특히 치과 분야는 환자의 구강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에, 가격보다 시술의 적절성과 안전성을 우선시해야 하는데, 가격 중심의 광고는 환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이는 결국 의료서비스의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KT 같은 대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이사는 “특히 의료와 관련된 광고는 단순한 상업적 광고와 달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대기업이 광고를 집행할 때는 이를 고려해 윤리적 기준을 준수하고,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며 “치협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관련 의료광고를 계속해 모니터링 하며 의료법에 위배되는 광고나 과장된 정보가 제공되는 경우, 법적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