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치협을 비롯한 보건의료단체가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커뮤니티케어 선도사업에 적극 참여하기 위한 채비에 들어갔다.
커뮤니티케어란 지역사회와 함께 주거, 보건의료, 요양, 돌봄 등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정책으로, 이미 미국, 영국, 덴마크 등에서는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사회복지 시스템의 하나다.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케어 시스템의 작동은 진정한 복지국가로 가기 위한 시금석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우리나라도 사회 공공성 및 복지정책 강화를 위해 커뮤니티케어 시스템을 도입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6월 추진방향 발표 후 오는 6월부터 2년간 전국 8개 지자체에서 커뮤니티케어 선도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정부의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치협도 정부가 시행하는 커뮤니티케어 선도사업에 적극 참여하기 위해 지자체에 구강건강의 중요성과 구강케어에 대해 적극 알리는 한편 치협 내 특별위원회를 구성, 보다 심도 높은 논의에 들어간 분위기다.
치과계는 이미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한 커뮤니티케어에 적극 참여할 여건과 제반 인프라를 갖췄다. 노인틀니 건강보험 적용 등으로 노년층의 비용 부담을 최대한 덜어주려는 노력을 해 왔을 뿐 아니라 국민구강보건 향상을 위해 지역사회와 연계해 체계적인 구강관리를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주도해 왔다. 무엇보다 의료전달체계의 말초 신경이라 할 수 있는 일선 동네치과가 지역사회에서 일차의료기관으로서 구강건강 지킴이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 오고 있음은 두말할 필요 없는 사실이다.
커뮤니티케어의 구심점은 지역사회 돌봄이 핵심인 만큼, 사업이 시행될 경우 그 혜택은 다수의 노년층에 돌아 갈 듯 하고, 주요 포커스가 맞춰질 것이다. “전신건강은 구강건강에서 시작된다”는 말이 있듯이, 노년층 건강의 척도는 구강 건강에 있다 해도 그다지 큰 비약은 아닐 것이다. 현재 정부가 보건의약계는 물론 사회 각 분야 전문가 단체와 커뮤니티케어 참여 방안을 적극 타진하고 협의하고 있는 만큼, 치과계도 서둘러 참여 의사를 적극 개진하는 한편 커뮤니티케어 참여를 위한 보다 구체적인 콘텐츠를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