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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록시진, 소아 치과 진정 시 ‘안전’

졸음, 구강 건조 외 부작용 미비
장기간 복용 후 금단 증상 없어

 

구강 진정제로 사용되는 하이드록시진의 경우, 부작용이 적어 소아 치과 환자에게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와 치과계 주목을 받고 있다.

 

단국치대 연구팀(김종빈 외 3인)은 최근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 ‘Safety of hydroxyzine in the sedation of pediatric dental patients’를 대한치과마취과학회 학회지(JDAPM)에 게재했다.

 

하이드록시진은 소아 치과에서 흔히 사용되는 구강 진정제 중 하나로 연구팀은 해당 진정제를 활용할 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과 안전성에 관해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이를 위해 국내외 검색 엔진과 포털을 이용, 총 340편의 관련 논문을 1차 검토한 뒤, 세부 기준에 따라 24편의 논문을 선정·분석했다.

 

연구 결과 하이드록시진은 부작용 발생률이 매우 낮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장기간 치료 후에 발생할 수 있는 금단 증상 역시 보고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소아 치과에서 해당 진정제를 사용할 시 졸음, 구강 건조, 표재성 혈전정맥염, 메스꺼움·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연구팀은 하이드록시진의 경우 구토 억제 효과가 있는 히스타민 차단제로 분류되기 때문에 메스꺼움·구토 등의 증상은 해당 약물로 인한 부작용이 아닌 것으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또 표재성 혈전정맥염은 별도의 치료 없이 자가 치유됐으며, 맥박 산소 측정기를 사용해 산소포화도를 모니터링한 결과 산소 불포화는 발견되지 않았고, 심박수를 포함한 생리적 변수도 정상 범위에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1956년에 개발된 하이드록시진은 30개국 이상에서 널리 사용된 약물로 지난 2020년 미국에서 1000만 건 이상의 처방이 내려진 바 있다. 연구팀은 해당 진정제가 미국 내 70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약물로서 의료 현장에서 안전하게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하이드록시진은 적절한 투여경로와 용량을 선택해 단독으로 사용하면 졸음, 구강 건조 외에는 부작용이 없다”며 “그러나 해당 진정제의 단독 사용은 가벼운 또는 중간 정도의 두려움을 가진 아이들의 관리에만 제한되는 점을 고려해 다른 약물과 병용투여 시 환자의 활력징후를 치료 전, 치료 중, 치료 후에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