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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온용어’ 치의학 용어 검색 서비스

의학, 법령 등 전문 용어집 정비 플랫폼 시범 운영
관련 논문 제시 기능 등 갖춰…내년 5월 정식 개통


 

치의학 용어부터 법령 용어까지 다양한 전문 분야 용어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립국어원 전문 분야 용어 플랫폼 ‘온용어(kli.korean.go.kr/term)’가 시범 운영에 나섰다.


국립국어원은 지난 9월 30일 전문 분야 용어지식 플랫폼인 온용어를 개통했다.


온용어는 그동안 기관별·분야별로 흩어져 찾아보기 힘들었던 용어 자료를 한곳에 모아 쉽게 활용할 수 있게 제공한다. 또한 의학, 법령, 환경, 역사 등 30개 국가·공공기관에서 간행한 40개 용어집의 100만 개 용어를 정비해 보여준다. 


예를 들어 ‘치은’을 검색했을 때 국어문화원연합회의 학술 용어 정비 결과물과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의 뜻풀이를 확인할 수 있다. 이어 법령 용어인 ‘휴업수당’을 검색했을 때는 한국법제연구원의 경제학법령 용어 사례집과 우리말샘에서 내린 정의가 나온다. 하지만 유리치은이식술과 같은 임상 용어의 경우 검색 결과를 찾을 수 없었다. 아직 시범 운영 단계 과정이라 찾을 수 없었지만, 국립국어원 측은 다양한 분야의 용어집들을 지속적으로 통합·정비해 오는 2026년까지 200만 개의 용어지식을 확대할 계획이라 밝혔다. 


# AI로 의미 해석, 다국어 연계 추진
이어 용어지식의 범위를 더 확장해 인공지능이 용어의 의미와 관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용어별 지식그래프를 제공하고, 개념과 개체명을 연결하는 세계적 다국어 개념망인 바벨넷(BabelNet) 등과도 연계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온용어는 국립중앙도서관 등 논문 제공 누리집과 연계해 관련 논문을 제시하는 기능을 갖춰 용어 지식의 범위를 확장할 수 있다. 


온용어 플랫폼에 대해 이승표 교수(서울대 치의학대학원)는 “용어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연관어 검색과 같은 효용성을 볼 때 일반인과 전문인 모두에게 도움이 될 거라 생각된다. 특히 언어의 시대적 변화 및 오용 가능성을 생각할 때 국립국어원과 같은 국가 기관에서 표준 플랫폼을 구성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성환 교수(연세치대 교정과학교실)는 “동일 용어여도 치의학에서 쓰는 용어가 있고 일반 용어가 또 있다. 이런 부분에서 혼동의 여지는 없는지 잘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플랫폼 자체는 전문인을 비롯한 일반인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이어 또 다른 교수는 “의학 용어나 치의학 용어는 전문적인 내용이라 뜻이 와전될 가능성도 있어 확인 작업이 필요해 보인다”는 견해를 밝혔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온용어는 각 분야 전문기관에서 만든 자료집을 모아 저작권 문제 확인 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관 측에서 요청 시 저작권 협의 후 온용어에 치의학 용어집 등재도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온용어는 내년 5월 중 정식 개통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