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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회 불참 의협총회 `비틀"
정족수 부족 예산안 처리 불발

대의원 감축안 부결 “현행대로” 대한의사협회(회장 申相珍)의 2002년도 예산안 통과가 정족수 부족에 따른 성원 미달로 무산돼 당분간 지난해 예산안으로 살림을 꾸려나가게 됐다. 이에 따라 의협은 6월 15일 임시총회를 다시 열어 예산안과 사업계획안 등을 통과시키기로 했다. 의협은 지난달 27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제 54차 정기 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오전에 정책연구소와 대의원 수를 250명으로 유지하는 정관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오전에 열린 본회의에서는 박길수 대의원의장이 대의원들이 오후가 되면 많이 빠져나간다며 정관개정안만큼은 3분의 2가 참석하는 정족수 규정상 242명의 등록대의원중 163명이 참석하고 120명이 찬성하여 서둘러 통과시켰으나, 오후 속개된 본회의에서는 대의원들이 111명뿐이 남지 않아 과반수인 121명에 모자라 않아 결국 회의가 무산됐다. 이에 의협이 이번 정총에서 통과시키려고 했던 회비인상안이 통과되지 못했으며, 정관상에 정책연구소가 설립됐으나 예산안이 통과되지 못해 당분간 유명무실하게 됐다. 이런 사태가 벌어진 이유는 이날 총회에 의학회 소속 대의원 62명중 10명 정도만이 참석해 이렇게 성원미달까지 벌어졌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의학회와 의협이 생각보다 감정의 골이 깊음을 드러냈다. 의학회는 지난 의료계 파업을 실질적으로 이끌었으나, 오른 수가인상으로 개원의들만 이익을 보고 국민들의 따가운 질책은 오히려 학교의 교수들이 받아왔다는 피해의식과 이날 통과된 정관에 대의원수 배정 조정에 관한 불만으로 많은 수가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통과된 정관개정안은 애초 대의원수를 250명에서 200명으로 줄이는 안이 올라왔지만 총회 전날 열린 분과위원회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250명 유지로 확정했음에도, 의학회 배정수를 25%에서 20%로 줄이도록해 의학회에서는 참기 힘든 자리였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의협은 신상진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며 의사단체의 정치적 사회적 위상 강화 등을 내세운 대외협력위원회를 정식 발족시켰으며, 이날 상정된 예산안은 사상처음으로 100억원을 넘은 103억여원 이었다. <이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