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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구강병리과 “제대로 대접받아야 한다”

치대병원중 정식 ‘과’ 인정 단 2곳 뿐
구강질환 특수성 인정 전문판단 필요
기초적 지식 바탕 임상기술 연마해야

 

치대 병원 내에 구강병리과를 정식과로 신설, 특수한 구강 질환 진단에 대해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대한구강악안면병리학회(회장 김진)는 최근 구강병리과의 임상화에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기로 결정하고 국내 치대병원의 구강병리학과의 현 주소와 해외 사례를 소개했다.
구강병리학회에서 소개한 국내 치대 및 치과대학 병원 구강병리과 현황에 따르면 11개 치대 모두 구강 병리학교실을 모두 갖추고 있지만 치과대학 병원에 정식적인 과로 인정된 곳은 단 2곳 뿐이며, 최근 지방의 A치대병원에서 정식 과로 인정 돼 이사회를 통과했을 뿐이다.
또 치대에서 구강병리학교실을 운영, 구강질환 진단 및 최종적인 결제를 하는 곳은 불과 4군데 뿐이며, B치대병원의 경우 외래 조직 진단은 구강병리학교실 교수가 담당하고 수술 조직은 일반 의대 병리과 교수가 진단 및 결제를 담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구강병리 진단 및 최종적인 결제를 모두 의대 병리과에서 담당하는 곳도 4군데로 밝혀져 시급한 대책이 요구됐다.
이와 함께 구강병리학과 교원 확보율에서는 C치대가 5명을 확보하고 있고, D치대가 3명, E치대가 3명, 여타 치대는 1명을 확보하고 있는 실정이며, 그나마 F치대 병원의 경우 1명을 확보하고 있으나 해외 연수 중인 것으로 밝혀져 임상 병리학 교원의 확보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구강병리학의 일반 병리학과와의 이중적인 진단과 낮은 교원 확보율에 대해 김진 구강병리학회 회장은 “구강병리과와 의대 일반 진단과에서 동시에 구강진단 및 결제를 하는 치대병원은 최종적인 진단 권한이 일반 의대 병리과에 있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치과병원 내에 구강병리학과의 정식적인 과로의 신설의 필요성은 구강 질환의 특수성을 감안, 임프란트와 같은 금속이 포함된 조직에 대한 검사가 필요한데 반해 일반 의대 진단과에는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또 일반 의과 질환과는 다른 구강암, 병소 등을 특수한 진단을 하기 위해서는 구강병리학과에서 전문적인 판단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진 회장은 “구강질환의 특수성을 감안해 국내 치과병원은 구강병리과를 정식적인 과로 신설, 최종적인 진단 및 사인을 구강병리과로 일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오래 전부터 구강병리와 다른 구강 질환의 특수성을 인정, 환자의 진단 및 치료와 환자 생명에 영향을 주는 진단의 중요성을 모두 감안해 구강 병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 일본치과계에서도 구강병리의 중요성을 인식, 제도적인 뒷받침과 함께 구강병리학 인력에 대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구강악안면병리학회는 현 치과계가 단순한 임상 기술을 익히는데 만 치중해서는 더 이상의 발전을 하기는 어렵다고 판단된다며 학문적으로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초적인 지식의 바탕 위에 새로운 임상 기술 연마에 힘써야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용재 기자 yonggari45@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