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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개원의 발치·근관치료·치주 등 기본진료 애 먹는데…


임프란트 등 최신 세미나만 홍수
기본 술식 강좌 어디 없소?
“기본에 충실하자” 공감대 확산


일선 개원의들은 사랑니 발치와 신경치료 등 기본적인 진료에 애를 먹지만 너무 기본적인 진료라 묻지도 못하고 속으로 고민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기본적인 치료 술식에 충실하자!
보건 의료계에서 가장 학구열이 뛰어난 분야를 찾는다면 단연 치과계가 수위를 기록할 정도로 학술 열기는 타 의료 분야에 비해 뛰어나다. 그만큼 최신 치료 술식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치과의사 본인의 학구열도 또한 한몫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이와 함께 서울경기·수도권을 중심으로 대규모로 열리고 있는 종합 학술대회를 비롯해 각 지부에서 개최하는 크고 작은 세미나를 더하면 가히 세미나 홍수 시대를 살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런 세태와 더불어 우려되는 것이 과연 최신 임프란트 등 최신 술식에는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치아 발치나 근관 치료, 치주 등 기본적인 술식에는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을까 하는 점이다.
이와 관련 모 학회 L모 이사는 “최신 술식을 접해 환자에게 좀더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은 의료인으로서의 올바른 자세지만 환자 진료시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보존과 치주 등 기본적인 치료 술식에는 얼마나 충실한지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L모 이사는 “일선 개원의들은 환자 진료 과정에서 사랑니 발치와 신경 치료 등 기본적인 진료에 애를 먹지만 너무 기본적인 진료라 묻지도 못하고 속 앓이를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L모이사는 치과계 언론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보존, 치주 등의 세미나는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쳐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피력했다.


또 일선 치대의 K모 치과보존학 교수는 “최신 및 특정 술식에 대한 세미나 편중은 장기적으로 제도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해결 될 문제”라며 “이에대한 의료 수가의 현실화도 이뤄져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선 개원가의 반응도 기본적인 술식을 배울 수 있는 세미나를 강화할 수 있는 대책에 대한 주문이 많았다.
서울 인근의 K원장은 요즘 세미나 세태에 대해 “치과계 세미나는 임프란트 중독증에 걸린 것 같다”며 “치아 발치 등 기본적인 진료 과정을 다루는 세미나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라고 아쉬워 했다.


K 원장은 또 “진료실에서 일선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의외로 발치나 사랑니 등 기본적인 진료에 애를 먹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며 “물론 최신 술식을 접하면서 개인적 파이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탄탄한 기본적인 진료 토대 위에 성립되어야 할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의 L모 원장도 “치의신보를 비롯한 치과계 언론이 게재하고 있는 학술 임상면에 기본적인 진료 술식도 게재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면 개원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치과계에 불고 있는 최신 술식을 배우기 위한 세미나 열풍은 치과계의 파이를 키우고 개원의들의 학구열을 충촉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으나 기본적인 진료 영역을 간과하면 ‘사상누각’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치과계 일부에서 공감을 얻고 있다.
김용재 기자 yonggari45@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