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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취미 권

 

C. 세계적인 명 권총들
(지면관계상 리볼버 권총은 소개에서 제외합니다.)


1. Colt 45 권총 (M 1911A1 혹은 U.S 가버먼트)
자동권총의 아버지라고 불리울 만큼 뛰어난 권총으로 현대 모든 자동권총 설계의 기본이 됐다. 슬라이드와 완충 스프링, 탄창에 의한 급탄방식, 안전장치, 총신링크시스템, 갈퀴와 차개 등 현대 자동권총 설계의 근간을 제공했다. 무게가 무겁고(장전시 1.35Kg), 장탄수가 적어(7발) 전투용으로는 다소 불편하지만, 45구경(11.43mm)의 총탄이 발휘하는 펀치력(stopping power)은 가공할 만하며 특히 사격시의 묵직한 손맛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생산이 중단되었으나 최근에는 캐나다의 파라오드넌스(paraordnance)사등에서 P14/45라는 이름으로 장탄수 12~13발 연발 탄창을 붙인 개량모델이 다시 생산되고 있다. 필자가 사격 시 가장 선호하는 기종이 바로 이 P14/45기종이다.


2. 브라우닝 하이파워(Browning H.P. 일명 HP35) 권총
Colt 45를 설계한 천재적인 총기 설계자 존. 브라우닝에 의해 1923년에 설계된 권총이다. 다만 Colt 45와는 달리 9mm 파라블럼 탄을 써서 다소 위력은 떨어지지만, 장탄수는 13발로 두배 가까이 늘려 놓은 모델이다.


벨기에의 세계적인 총기 제작사 FN社에서 생산했으며, 생산초기에는 중국으로 많이 수출됐기 때문에 상해임시정부의 조선독립군들은 중국정부로부터 이 권총을 지원받아 일본군과 전투를 치루었다고 한다. 또 제2차 세계대전 때는 벨기에가 나치독일에 점령되는 바람에 영국으로 피신한 FN사에 의해서는 영국을 비롯한 연합군용 권총으로, 벨기에 본토에 잔류한 FN사나에 의해서는 나치독일용으로 하이파워가 생산되는 기막힌 아이러니를 겪기도 했다. 비록 구식 권총이기는하나 현대의 자동권총에 비해 조금도 손색이 없으며 아직도 세계 50여개국 이상에서 군용이나 경찰용으로 쓰이고 있다. 최근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되어 용맹을 떨치고 있는 영국의 SAS 특공대에서도 아직 이 권총을 쓰고 있을 만큼 신뢰도가 뛰어난 권총이다.


3. 베레타(Beretta) M-92 권총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이태리의 세계적인 명권총이다. 역시 9mm탄을 쓰며, 무게 980g에 장탄수 15발의 미육군의 제식권총이다. (제식명 M-9)


세계 최고의 무기 생산국인 미국이 자국산 Colt 45권총을 버리고, 자존심까지 구겨가며 제식권총으로 채택한 최초의 외국산 권총이기도 하다. 반동이 작고, 장탄수가 많고(15발), 명중률이 좋고, 안전장치가 우수하고, 무게도 가벼우면서도 탄환의 발사속도(초속 395m)가 빨라 타격력이 높은 우수한 자동권총이다. 참고로 Colt 45용 45구경탄은 아음속탄으로 탄속이 느리다. (초속 260m)
외국영화나 한국영화를 가리지 않고 시도때도 없이 등장하는 권총이기도 한데 ‘쉬리’에서는 한석규가, 리쎌웨폰(Lethal weapon)에서도 멜 깁슨이 들고 나와 설치던 권총이 바로 이 베레타이다.
하지만 필자는 이 권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장탄수가 늘어난 탄창 때문에 권총손잡이가 너무 두껍고, 권총특유의 묵직한 맛도 덜하고, 특히 사격 시에 반동이 너무 작아 손맛(?)이 정말 별로이다.


게다가 실탄이 9mm탄이라 실탄 길이가 새끼손가락 첫마디 정도에 불과하고, 두께는 그 손가락 두께의 절반을 겨우 넘는 정도이니 도무지 신뢰심이 가지 않는다.
실제로 방탄복(보디아머)을 입은 상대는 전혀 제압하지 못하여, 소말리아 사태를 다룬 영화 ‘블랙 호크 다운’에서도 보듯이 9mm 베레타를 소지했던 미육군의 ‘델타 포스(Delta Force)’나 ‘레인져(Rangers)’ 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