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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영화 투모로우는 실제로 일어날 수 있을까?

 

 

지구 온난화로 인한 엄청난 기상 이변으로 지구 북반구 전체에 빙하기가 시작되면서 인류가 최악의 위기를 경험하게 된다는 설정의 영화 ‘투모로우’는 눈으로 덮힌 뉴욕과 자유의 여신상의 영화 포스터로 인해 개봉되기 전부터 그 스케일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낸 영화다. 비록 스토리 면에서는 그다지 흥미롭지는 못하지만 스케일 면에서는 1억2천5백만불의 제작비용과 ‘인디펜던스 데이’, ‘고질라’의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 덕분인지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기 충분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사람들의 흥미를 자아낸 것은 역시 과연 이 영화에서와 같은 일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었다.
우선 이 영화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가설인 빙하기의 도래에 대한 원인과 결과부터 살펴보도록 하겠다.


영화에서는 빙하기가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류 대순환의 변동으로 온다고 했다. 해양 대순환을 쉽게 설명하면 적도에서 많은 열을 갖은 난류가 극지방으로 이동하고 극지방에서 무거운 물이 돼 바다 밑으로 가라앉아 심층에서 해류를 형성해서 지구 전체의 바다를 순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지구 온난화로 인해서 빙하가 녹아버리면 심층수가 제대로 발생하지 않아 해류 대순환의 장애가 발생해 적도지방의 열을 극지방으로 운반하지 못해 지구의 빙하기가 온다는 것이다.


영화처럼 빙하가 녹음으로써 바다의 온도가 내려가는 현상은 빙하만이 대기열을 흡수한다는 전제하에 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사실상 바다 역시 끊임없이 대기열을 흡수하므로 빙하가 녹아 차가워지는 물이 있는 반면 대기열의 흡수로 인해 데워지는 부분 역시 존재하며, 이러한 온도차이는 한편으로는 해류 순환의 장애가 되지만, 다른 한편에서 보면 북극지방은 난류가 흐르지 않음으로 인해 더 온도가 내려가게 되고 이것이 바닷물의 온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면 해류의 흐름은 적도지방의 난류와 극지방의 한류의 온도차이로 인해 더 활발해지게 된다.


설사 해류의 흐름이 정지한다고 하더라도, 해류흐름의 정지는 오히려 지구온도의 상승을 가져올 것이라는 비판도 가능하다. 바다의 심해부분은 차가운 물이, 바다의 표층부에는 더운물이 존재하며, 빙하와 같은 냉각기가 존재하지 않아 더운물을 바다 밑으로 내려보낼 수 없다면 결국 더운 해수는 더 더워지게 되고, 이 더워진 해수는 지구의 표면온도를 더 상승시키기 때문이다.


결국 빙하가 녹아 차가워진 해류로 인해 발생하는 기후변화는 분명히 있을 것이지만, 반대로 빙하를 녹게 한 온난화 현상으로 더워진 물이 증가해 지구 전체적인 온도의 변화는 미미할 것이다.
즉 온도가 약간은 내려갈 수 있을지 모르나 그 정도로는 빙하기가 오기 힘들며, 오히려 지구의 온도는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하나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것은 모든 것을 순식간에 얼어붙게 만들어버리는 대형 스톰의 핵이다. 영화에서는 스톰의 핵에 들어가버린 영국군 헬기의 동체와 연료가 얼어버려 추락하고 살아남은 병사마저도 그대로 얼어붙게 하고, 핵이 지나가자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꼭대기에서부터 하얗게 얼어버리는 장면 등이 나온다. 이것 또한 있을 수 있는 일일까?


영화에서는 위와 같은 현상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대기는 대류권-성층권-중간권-열권-외기권으로 분류되며 이중 중간권의 대기는 영하90도의 온도를 유지한다. 또한 대류권의 최상층부분의 온도 역시 영하 60~70까지 내려갈 수 있다. 그러나 해류의 급격한 온도변화로 대기순환이 급격히 빨라지며 그 결과로 지구대기의 상층부에 있는 낮은 온도의 대기가 하강해 지표면이 급격히 냉각되거나 대류권의 온도가 급격하게 내려간다는 것이다. 대류권의 높이는 8km에서 15km이므로 태풍의 높이가 15km인 것을 고려하면 태풍으로 인해 대류권 상층의 공기가 하강한다는 것은 어느 측면에서는 가능한 이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이론의 치명적인 단점은 과연 ‘급격한 온도변화’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