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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치대 ‘국제 감각’ 키우자 일반대학 어학연구·문화탐방 등 국제 프로그램 운영 교과과정 치중 국내치대 국제능력 배양엔 무관심

 

 

해외대학과 자매결연 등 학생교류 내실에 힘써야

 

국제화, 세계화 바람을 타고 국내 대학들이 ‘글로벌 인재육성’과 ‘세계 속 대학’으로의 변화를 준비하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국내 대학들은 세계 유수 대학들과의 자매결연을 통해 단기유학, 어학연수, 문화탐방 등 다양한 국제화 프로그램을 운영, 국내 학생들에게는 어학능력 향상과 국제화 감각을 길러주고 외국학생들에게는 한국과 국내대학을 알리는 기회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치과대학들의 경우 이러한 준비가 아직까지는 미진한 상태여서 관련 프로그램 개발 등에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서울, 연세, 경희치대를 비롯한 많은 치과대학들이 자매결연의 형식으로 해외 대학들과의 학생간 학술교류를 시도하고 있긴 하지만 몇몇 대학을 제외하고는 구체적인 활동이 거의 없이 형식적인 결연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교류를 한다 하더라도 대부분 교수들간 교류에 그치거나 방학 중 며칠동안의 방문을 통해 서로의 학교 및 병원 등을 답사는 형식의 단순 친목 행사에 머무는 경우가 대부분 이어서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지원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항공대는 지난 여름방학 학생들의 어학능력 향상과 해외대학 수학 기회 제공을 위해 ‘해외대학 섬머세션(Summer Session) 프로그램’을 도입, 단기유학, 어학연수, 문화탐방 등 다양한 형식으로 96명의 학생을 미국 UCLA, 캐나다 멕길대 등 해외 30여개 대학에 파견했다.


참가학생들은 4~8주 동안 해외대학 하계 계절학기나 어학연수에 참가하고 현지 취득학점을 포항공대 학점으로 인정받는다. 포항공대는 또 매년 3학년생 20~30여명을 미국 등 해외 자매결연 대학에 단기유학을 보내고 있으며, 일인당 200~450만원의 경비를 지원하고 있다.  
포항공대 관계자는 “학생들이 앞선 교육환경을 체험하고 새로운 가치관과 문화를 접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의 다양성과 협력정신을 배울 수 있다”며 “학교의 지원으로 현재 재학생 70% 정도가 해외경험을 갖고 있는데 2007년까지 학생 전원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안대는 해외문화탐방팀을 비롯, 교환학생(중국 7명), 해외연수(장기)학생 (중국 15명, 일본 4명), 단기 어학연수생(중국 24명, 일본 15명) 등 총 80명을 이번 여름 해외로 파견했다.


올해 처음 신설된 해외문화탐방팀은 일정 수준 이상의 어학실력과 사회봉사실적을 평가해 최종 선발했고 일정액의 장학금이지원됐다.
천안대 관계자는 “해외파견을 통해 학생들의 어학실력 향상은 물론 국제적 시야와 안목을 키워서 국제사회에서도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만 국내 치과대학들인 경우 일반 대학들에 비해 학부 커리큘럼 일정이 매우 빡빡하고 해외대학과 교과과정이 상이해 이러한 프로그램 운영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김진범 부산치대 예방치과학 교수는 “다른 대학에서는 국내대학간은 물론이고 외국자매대학과도 학술교류를 추진, 상대방 대학에서 수학한 것을 학점으로 인정하고 양쪽대학에서 복수로 학위를 수여하기도 한다”면서 “국내치과대학들도 ‘글로벌 인재육성’과 ‘세계 속 대학’으로 거듭 나기 위해서 학생들에 대한 미래투자에 보다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그러나 “국가시험이 중심이 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해외대학에서의 연수는 오히려 학생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게 될 공산이 크다”고 우려하면서 일단 해외 대학들과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학생교류를 권했다. 
해외대학들과의 문화적 교류만으로도 학생들에겐 견문을 넓힐 수 있는 값진 경험이 되기 때문이다.
최순철 서울치대 학생부학장은 “현재 치과대학에선 국제적인 어학능력 보단 치과교과과정에 따른 실질적인 능력들이 더 중요시되고 있기 때문에 자매학교 어학연수나 학점교환 등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