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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위생사 “강연장이 비좁다”

치과원장과 환상호흡 만들기…배움 열기 뜨거워


치과원장이 치과위생사를 비롯한 스탭들과 함께 참여하는 세미나가 늘면서 덩달아 치과위생사를 위한 강연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이러한 분위기는 최근 경영환경의 악화에 따른 위기돌파의 새로운 자구책의 하나로 치과원장들이 직원 교육을 강조하는 데도 원인이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최근 치과위생사들의 세미나 참가 열기는 임프란트 관련 학회 등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또한 상당수의 학회별 학술대회에서는 치과위생사와 치과기공사를 위한 별도의 심포지엄이나 특별강연이 함께 열리는 곳이 상당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최근의 예로 지난달 5일 대구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가칭)대한구강안악면임프란트학회(회장 소혜일) 추계학술대회에는 치과위생사를 위한 특강이 5개나 열렸다. 이 심포지엄은 당초 150여석 규모의 강의실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참석자가 300여명이 넘게 몰려와 강연 도중 부득이하게 강의실을 옮겨야 할 정도로 강의실에 치과위생사나 코디네이터 등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강연내용도 임프란트 환자의 경영관리 등 경영분야 뿐만 아니라 임프란트 환자를 위한 임시 보철물, 다양하고 복잡한 증례, 심미 임플란트 치료 도전, Transitional Implant why & what 등 임상적인 부분도 포함돼 있어 관심을 끌었다.
이번 학술대회를 주관한 박성배 대구경북지부 회장은 “치과는 이제 의사 혼자만이 아닌 치과위생사, 치과기공사와 함께 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치과위생사들도 이번 학회를 통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좀더 진일보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치과위생사를 위한 프로그램 확대 이유를 설명했다.


박 회장은 “학술대회에서 많은 지식과 간접경험을 통해 파트너 의사와의 교감과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호원 대구경북지부 총무이사도 “특히 임프란트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스탭들도 알아야 하기 때문에 배움의 열기가 대단하다”며 “직원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는데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이날 강연에서 효과적인 임프란트 시술을 위한 치과위생사의 역할을 강조한 이승애, 김희정, 마재경 씨 등 미르치과병원팀은 “임프란트 저변 확대로 많은 치과의사들이 많은 교육을 접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성공적인 임프란트 시술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러한 물결 속에 임프란트 수술에 대한 교육과 정보가 부족한 치과위생사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에 자신감을 가지고 진료에 임할 수 있도록 강연을 준비했다”고 강연취지를 설명했다.


이와 같이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간의 세미나를 통한 파트너 의식이 강조되고 있는 분위기다.
대한치과이식(임프란트)학회는 오는 16일과 17일 이틀간 부산 메리어트호텔에서 개최되는 2004년 추계학술대회에 치과위생사를 위한 프로그램을 별도로 마련했다.
학술대회 둘쨋날 제2강연장에 마련된 ‘임프란트 입문을 위한 Overview’, ‘임프란트 수술을 위한 Infection Control & Surgical set-up’, ‘임프란트 부품의 효율적 관리’ 등의 강연이 치과위생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서울병원도 오는 17일 열리는 개원 10주년 기념 학술대회에 치과위생사와 치과기공사, 치과방사선사를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이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이제 치과계 세미나 가운데 원장들과 스탭들이 들어볼 가치가 있는 내용, 주변에서 유용하다고 강력히 추천되는 강연, 병원운영에도 도움이 되는 강연이나 세미나에 함께 참가하는 분위기가 점차 확산되고 자리잡아 가고 있는 단계다.
이러한 분위기가 더욱 성숙되고 제대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세미나를 냉철하게 평가해보고 이러한 프로그램이 형식적인 차원이 아니라 치과의사와 진료스탭들에게 진정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질적인 부분도 상당히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