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7호에 이어 계속>

E. 기타

1. 사격 초보자에게 적합한 권총
필자는 리볼버(Revolver)를 권해주고 싶다. 리볼버는 자동권총에 비해 우선 조작이 쉽다. 즉 실린더(Cylinder)를 젖히고 실탄을 장전한 후 다시 실린더를 원위치 시키고 방아쇠만 당기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방아쇠 (Trigger)의 압력이 낮아 손가락으로 살짝 당기기만 해도 쉽게 격발이 되기 때문에 조준선 정렬이 비교적 덜 흐트러진 상태로 사격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참고로 자동권총의 경우에는 방아쇠가 보통은 2단, 심지어는 3단까지 작동하는경우가 있기 때문에, 호흡을 멈추고 조준선을 정렬시킨 상태에서 손가락으로 방아쇠를 지긋이 1단, 2단 계속적으로 당기는 중에 탕! 하고 격발이 되는 것이 보통이다. 따라서 초보자는 호흡이 가빠지거나 장시간의 조준으로 애써 맞춰 놓은 조준선이 흐트러짐으로써 명중률이 떨어지며 특히 격발시 손가락에 무리한 힘이 가해져 총구가 흔들림으로 인해 명중률이 급격히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초보자는 우선은 38구경의 리볼버를 사격하며 호흡이나 조준선 정렬 그리고 격발요령을 익힌 후 자동권총으로 넘어가기를 권하며 자동권총도 소구경의 9mm 권총이 손에 익은 후 45구경 권총으로 넘어가는 것이 좋다.

2. 권총의 유효 사정거리
권총의 최대 사정거리는 45 ACP탄을 쓰는 Colt 45 권총의 경우 약 1,500m이다.하지만 이것은 화약의 폭발력에 의해 탄환(Bullet)이 날아갈 수 있는 최대의 사거리를 의미할 뿐 실제적인 살상력이나 파괴력은 가지지 못하는 상태이다.

정조준에 의해 Control이 가능한 유효사정거리는 총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대략 50m 정도라고 알려지고 있는데, 실제 권총을 쏘아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50m 거리에서 표적을 맞추기란 현실적으로 너무 무리가 많은 거리임을 인정하실 것이다. 필자의 생각에는 대략 25m 정도가 제대로 된 살상력이나 파괴력을 갖는 거리라고 생각된다.
단 예외가 있는데 ‘손 대포(Hand Cannon)"라고 불리우는 이스라엘의 IMI에서만든 데저트 이글(Dessert Eagle) 권총은 그 무지막지한 크기 덕분에 유효 사정거리가 약 100m에 이른다.

3. 탄환발사시 슬라이드와 폐쇄돌기에 대하여(Colt 45자동권총의 경우)
일반적으로 탄환발사시 탄환이 총구를 떠남과 동시에 슬라이드가 뒤로 후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잘못 알려진 상식이다.

물론 탄환이 발사됨과 동시에 그 반작용으로 가스압에 밀려 슬라이드가 후퇴하는것은 사실이지만 그럴 경우 슬라이드의 후퇴운동에 의한 충격으로 인해 총구가 흔들려 명중률이 형편없이 낮아지게 된다. 따라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탄환이 총구를 떠난 뒤에 비로소 슬라이드가 후퇴운동을 시작하게끔 하는 장치가 필요한데 바로 이것이 ‘폐쇄돌기’이다.
쉽게 설명하면 Slide내면에 Female Part가 있고 Slide와 결합하는 총열상부에 Male Part(폐쇄돌기)가 있어 둘은 결합상태에 놓여 있다가 탄환이 총구를 떠나면 총열이 살짝 아래로 내려앉으면서 결합이 풀리며 비로소 Slide가 뒤로 후퇴하게끔 고안해 놓은 것이다. 물론 그 시간차이라는 것이 불과 수십분의 1초에 불과하지만 어쨌든 탄환이 총구를 떠날 때까지는 슬라이드가 후퇴운동을 하지 못하고 폐쇄돌기에 묶여 있으니 명중률에는 전혀 나쁜 영향을 못 주게되는 셈이다.
벌써 100여년 전에 이 폐쇄돌기를 고안해 낸 존. 브라우닝의 천재적인 두뇌에 감탄을 금치 못할 뿐이다.

4. 매그넘탄과 자동권총
리볼버권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