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8 (토)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수강자 ‘피드백’ 강연 백미 사전 질문 접수 후 세미나 주제 정해 강연후 답변 진행 등 시간 절약 효과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하나의 학술정보라도 더 얻고자 세미나장을 찾는 개원의들의 발길이 점점 늘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들어서는 세미나 개최전이나 세미나 도중 참석자들의 질문을 사전에 받고 있는 세미나가 늘고 있다.
그만큼 세미나 참석자들도 이제는 세미나에 수동적이기보다 능동적으로 임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


세미나 주최측도 과거와 달리 최근엔 연자 강연후 질문시간을 형식적으로 5~10분 정도 잡아놓기보다 별도로 시간을 마련하는 등 세미나 참석자들의 궁금증 해소를 위한 배려에 특히 신경쓰고 있다.
더욱이 요즘엔 참석자들의 질문을 유도하고 연자의 강연에 대해 토론하는 패널토의 방식의 세미나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기도 하다.


지난달 24일 열린 월간 ‘치과계’가 주최한 ‘성무경 원장·이우철 교수 Q&A 세미나’는 기존의 세미나와는 달리 질문 요원 100명을 미리 선정해 접수된 질문들을 토대로 2~3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패널토론과 함께 진행돼 500여명이 참석하는 등 눈길을 끈바 있다.
세미나 당일에도 패널을 통한 질문시간이 별도로 마련되는 등 참석자들의 궁금증 해소에 무엇보다 초점을 맞췄다.
Q&A 세미나 추최측 관계자는 “상당수 세미나가 참석자들의 수준과 궁금증 등을 중요시하기보다 연자들의 유명도에 맞춰 개최하는데 급급하다보니 실제 참석하는 분들이 세미나 후 뭘 들었는지 불만 섞인 반응을 들은 적이 많았다”면서 “이에 세미나 개최전부터 참석자들이 실제로 궁금해하고 알고 싶어하는 부분들을 사전에 조사, 참석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세미나를 준비하는데 노력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 세미나의 경우 예상한 참석인원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등록해 결국 세미나 개최 며칠을 앞두고 장소를 보다 넓은 곳으로 옮기는 등 세미나 개최날까지 장소 때문에 주최측의 애를 태웠다는 후문이다.
경기도에서 개원한지 3년된 L원장은 “일반 개원의와 연자와의 임상 수준의 차이는 당연히 있을 수 있고 그래서 자신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강연을 듣는 것인데 상당수 세미나가 이를 간과하는 것 같다”고 지적하면서 “앞으로 개최되는 세미나에서도 참석자들의 수준을 고려해 별도의 질문 시간을 배정하는 등 참석자 입장에서 보다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세미나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특히 요즘엔 진료실에서 원장과 스탭과의 팀워크가 강조되고 있어 세미나에서도 원장과 스탭이 함께 참석할 수 있도록 한 세미나가 자주 개최되고 있다.
이런 세미나의 경우 최근엔 대부분 치과의사, 치기공사, 치위생사 등 파트별로 나눠 별도 주제로 실시되고 있지만 아직도 일부 세미나의 경우는 치과의사에 편중된 세미나가 진행돼 기대를 갖고 참석한 스탭들이 세미나 중간에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있다.
세미나를 자주 개최하고 있는 한 업체 관계자는 “세미나 참석률을 높이기 위해 유명연자를 위주로 개최하지만 근래에는 연자뿐 아니라 참석자들의 반응을 사전에 조사하고 개최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참석자들의 구미에 맞지 않을 경우 아무리 외국의 유명 연자가 나오더라도 참석률이 생각처럼 높아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루에도 많게는 여러 건의 세미나가 열리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와 달리 세미나 참석자들도 이제는 세미나에 대한 나름대로의 기준을 갖고 선택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실제 임상에 활용할 수 있는 쉽고 알찬 세미나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