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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계 ‘사각턱’ 고지 선점하라 성형외과 담당 고정관념 깨기 안간힘

치의출신 함종욱 원장 술식 알리기 주력
고주파 수술기 이용 치료방법 소개 ‘화제’
사각턱 치료 술식의 새 고지를 점령하라!

 

 

 


최근 유난히 신문, 방송 등 각종 언론 매체에 사각턱 치료 관련 보도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특히 이제 보툴리늄 톡신 보다는 고주파 수술기를 이용한 치료방법을 소개하는 내용이 소위 ‘대세’다.
그러나 이 같은 사각턱 치료방법은 최초로 개발한 인물이 치과의사고 또 사각턱 분야가 치과의사들이 담당해야할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언론에 노출되고 있거나 소개되는 전문가들은 대부분 K모 씨를 비롯한 성형외과 의사 일색이다.


문제는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환자들의 인식 자체가 치과의사가 아닌 성형외과 의사들이 이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는 식의 고정관념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데 있다.
지난 10월 대한사각턱연구회를 창립해 이 같은 술식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최초 개발자 함종욱 원장은 “고주파 교근축소술은 시술시 통증이 거의 없고 시술후 흉터가 남지 않는 등 안전한 시술”이라며 “특히 기존 술식들과는 달리 시술이 매우 간단하며 지혈에 아주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등 강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함 원장은 또 “이 술식은 현재 3년여 동안 80증례에 적용해 봤지만 부작용이 전혀 없다”며 “대체로 한번 시술로 완료가 되며 두 달 정도면 부기가 빠져서 원하는 상태로 교근축소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 성형외과계에서는 전체 의사중 80% 정도가 관련 기기를 구입하고 비만학회 등이 주최하는 세미나에 함 원장을 초청해 강연을 의뢰하는 등 고주파 수술기를 이용한 사각턱 진료에 본격적으로 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어서 상대적으로 치과계의 분발이 더욱 요구된다.
실제로 함 원장은 성형외과의 모 원장과 이미 언론중재위원회까지 가는 ‘전쟁’을 치룬 끝에 반론보도를 받아냈으며 현재 세계적인 학술지에 관련 논문을 제출하는 등 한국 치과의사가 세계 최초로 이 같은 시술법을 개발했다는 사실을 인정받으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이 같은 움직임은 치과의사의 진료영역을 지켜야한다는 당위성뿐 아니라 최근 장기화된 경기침체 기조 속에서 차별화된 진료영역을 확보하기위한 경영 및 수익창출의 일환이라는 시각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일선 개원가에서는 특정과 출신의 일부 개원의를 제외하고는 사각턱 진료에 그다지 큰 관심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노원구에 개원중인 J 원장은 “사각턱 환자가 치과의원급에 잘 오지 않는 것도 사실이지만 올 경우에도 현재 관심을 가지고 진료하는 분야가 임프란트인 관계로 인근 병원급에서 상담할 것을 환자들에게 권유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최근 강남구 인근에서 개원하고 있는 L 원장은 이 새로운 진료방식을 도입, 내원하는 사각턱 환자들에게 적용해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다.


최근 거듭되는 불황으로 기존 진료법 만으로는 차별성을 가질 수 없고 또 치과계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L원장도 이제 개원가에서 새로운 치과계의 ‘시장’을 찾아야한다는 생각에서 이 같은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L 원장은 “최근 일선 개원가의 경영환경이 상당히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상황에서 치과계에서도 홍보를 통해 악관절이나 위턱, 아래턱 등이 바로 치과계가 담당할 영역이라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진료 영역을 좀 더 넓히는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특히 이것이 바로 개원가 불황 해소와 경영난 타개의 한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개원가에서 시술에 적용할 경우 600만원 중반대인 기기 구입비를 단기간에 상쇄하고 남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 같은 노력을 게을리 했을 경우 진료영역확대라는 실리와 함께 치과계가 사각턱 치료를 외면한다는 명분을 동시에 잃어버릴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우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