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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대교수들 “변화 필요하다” 교육·진료 패턴서 탈피 경영·행정 마인드 갖춰야

연세의료원 ‘의료경영아카데미’ 호평
중간관리자 리더 연수 교육도 ‘눈길’


근 의대에서 일선 교수들을 중심으로 ‘시대 변화에 따라 교수인식들도 전환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가속화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끊임없는 연구와 후학양성으로 대변되는 교수들이 교육과 진료 중심의 패턴에서 벗어나 행정과 경영 등 폭넓은 마인드를 갖추기 위한 참신한 시도로 받아드려지고 있다.
최근 개최된 한 메디컬 학술대회에서 모 연자는 “교수의 역할과 위상이 점차 변모하고 있는 만큼 교수들도 끊임없는 경영 및 행정 등 다양한 마인드 개발로 시대에 뒤쳐지지 않아야 하며 이러한 시도가 의대가 지향해야 할 미래”라는 문제의식를 상기시켰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의과대학의 또 다른 한 축인 병원의 원활한 경영을 위해 교수들을 중심으로 행정, 경영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실제로 연세 의료원의 경우 의료인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행정 및 경영 능력 배양을 위해 의료경영 아카데미 및 임상교수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으며, 상당한 호평을 받고 있어 시대의 흐름을 감지하게 한다.


그 주요 내용으로 ▲수익증대 방안을 위한 진료과의 협조 사항 ▲의료기관에서의 지식 경영 ▲보직자가 알아야 할 병원 행정 실무 ▲진료비 심사 경향과 삭감 방지 대책 ▲재무 관리의 실체와 대학의 교무 연구 관리 등이 포함돼 있다.
아울러 중간 관리자 리더십 연수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조직 활성화를 위한 리더들의 역할과 변화를 주도하는 리더의 자세 등을 주제로 선보이는 등 다양한 시도가 눈에 띈다.
이밖에 교수 스스로 여러 업무 가운데 우월성을 확보하고 유지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는 ‘교수 특성화’ 개념 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즉, 교수들은 사회와 대학의 요구, 본인의 의사에 따라 업무를 선별해 집중 연구함으로써 교수 시스템을 개선하고, 업무를 지원할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의과영역의 변화의 바람을 지켜보는 치과대학의 교수진들은 현실적인 제반여건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으로 인식된다.


학생들의 이론강의 및 실습교육, 그리고 밀려오는 외래환자 진료에 대부분의 시간을 소비하고 있으며, 논문발표, 외부강연 등 빡빡한 일정에 쫓기다 보니 새로운 프로그램의 도입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실정이라는 것이 일선 교수들의 지적이다.
연세치대 박영철 학장은 “연세의료원 중심으로 학장이나, 병원장 등 중간 관리자를 대상으로 연수 교육을 시행하고 있지만 치대 독자적으로 시행한 적은 없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치대도 시대적 흐름을 읽을 수 있는 교육자 양성에 힘쓸 수 있는 여건 마련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단국치대 신승철 학장은 치과대학 관계자들이 좀 더 넓은 시각을 키울 필요성도 지적했다.
신 학장은 “치대의 경우 오로지 임상진료와 교육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 이것에 교수의 본분이 한정된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신 학장은 “의대의 경우 의학과 외에도 보건 행정학, 의료경영학 등 의료와 관련된 다양한 부분을 섭렵하고 있는데 비해 치대는 행정이나 경영 마인드를 간과하는 측면이 있다”며 “치대 관계자들이 ‘오픈된 마인드’로 임상 진료뿐만 아니라 치의학과 관련된 행정, 경영 등 다양한 분야를 중장기적으로 개발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급속하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교육과 의료는 그 변화의 한 가운데서 모든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는 영역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교육의 요람인 치대의 변화, 발전을 위한 제도 개선 및 다양한 시도가 반드시 필요하며 이에 필요한 인적·물적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김용재 기자
yonggari45@kda.or.kr